점긍석, 나들이 24-7, 날이 덥다
점긍석 씨가 직원에게 강가 나들이를 권했다.
바람대로 근처 금강으로 나들이를 갔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정말 너무한 날씨에 점긍석 씨가 직원에게 말했다.
"여기 못 있겠다. 얼른 카페나 가자."
"날이 많이 더워서 그래요?"
"어, 힘들어."
"알겠어요. 근처 찻집이라도 들러서 이야기해요."
점긍석 씨와 근천 카페에 들러 이야기했다.
매주 점긍석 씨와 나들이하러 다니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나들이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거동이 어려워 그늘만 골라 다닐 수도 없고 햇볕을 정면으로 쐬는 이마에는 항상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이제 바다는 못 다니겠어."
"나들이 좋아하시잖아요. 바다나 강 못 가시면 어떻게 해요?"
"산에 가보자."
"산이요? 이전에 정읍 내장산에 다녀오신 적 있다고 하셨죠? 그런 산이요?"
"맞아 그런 산, 그때는 가을이라 시원했던 것 같은데, 여름에도 시원하려나?"
"요즘 날씨가 이 모양이라 거기도 덥겠지만, 그래도 여기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에는 산으로 나들이 가자."
"가보고 싶으세요?"
"어려워?"
"아니요 좋죠~ 대신 휠체어 들어갈 수 있도록 포장된 길 있는 곳으로 가야겠네요."
"그러자."
점긍석 씨가 직원에게 산 나들이를 권했다.
작년 이맘때 점긍석 씨에게 산으로 나들이 갈 것을 권했을 때 거절당한 기억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점긍석 씨는 처음 가보는 곳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그 불안감을 많이 덜어낸 것 같다.
이제는 직원에게 먼저 나들이 권하고, 때로는 가고 싶은 곳을 고민하는 일도 많아졌다.
나들이 과업이 점긍석 씨의 삶을 넓어진 것 같아 감사했다.
2024년 8월 8일 목요일, 구자민
더운 여름을 온전히 맞이하니 감사합니다.
동글동글 한 땀 시원한 카페, 계절의 리듬에 따라 살아갑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