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체류형귀농교육센터]농지와 빈집 정보 공유 많았으면…
전문성 높은 교육으로 실질적 도움돼
금산군귀농교육센터 입교생들은 자치회를 만들어 햇빛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지영구 햇빛마을 촌장은 부부가 함께 귀농하기 위해 최근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서울 집을 정리하는 데로 부인과 함께 귀농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부인은 서울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지 촌장은 “서울에서 희망 농부학교 교육을 3개월 받았지만 금산군귀농센터의 교육은 전문성이 높아 귀농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산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직접 교육을 받으니 도시의 체험, 테스트 형태의 귀농교육과는 다른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귀농 후 바로 농사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농기계와 관련한 교육이 많아지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교 후 무와 배추 등 김장 채소를 재배 해 지인들에게 보내고 김장독을 묻는 체험까지 한 지 촌장은 올해 들어온 입교생보다 농사일에 능숙한 편이다. 그가 재배한 마늘밭은 소규모이지만 단위 생산량을 따지면 웬만한 농가수준을 웃돈다.
지 촌장은 교육을 마치고 귀농하게 되면 오미자와 표고버섯 농사를 지을 계획을 하고 있다. 버섯재배는 최근 귀농인들이 많이 재배하는 작목이다. “표고버섯은 처남이 하고 있어 도움을 받아가며 농사를 지을 생각이고, 진짜 하고 싶은 것은 고추냉이 농사”라며 “한국에서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수경 재배를 통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간을 체류하면서 교육을 받다보니 다른 입교생과도 친분이 두터워지면서 함께 귀농을 꿈꾸기도 한다. “뜻이 맞는 5~6세대가 같은 마을로 들어가서 귀농을 할 계획인데 농지와 주택을 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아직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농사기술도 있지만 농지와 빈집정보인데 정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이면 퇴소하게 되는 지 촌장은 귀농을 통해 퇴직자가 아닌 창업자로서의 삶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햇빛마을 지영구 촌장 서울 직장생활을 하다 명예퇴직 후 귀농을 준비 하던 차에 지난해 귀농귀촌박람회 충청남도 부스에서 체류형교육인 금산군귀농교육센터를 알게 됐다. 지난해 6월 하순 추가모집을 통해 8월에 입교를 했다. |
출처 귀농人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