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많이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테레비 보는 것보다 컴퓨터 하는것을 좋아하시는데요 저도 원래는 테레비 잘 안보다가 요새 그래픽카드가 맛탱이 가서 테레비에 취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정말 재밌게 보는 푸로가 있어서 하나 추천해 보려구요. ㅋㅋ
한번쯤은 보신적 있으시겠지만 KBS 2 TV 의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입니다. 요 푸로는 본 적 없어도 개그 푸로에서 "4주후에 뵙겠습니다." 하면서 여기 나오는 신구 아저씨 흉내내는거는 보셨을 거에요.
암튼 어제 저녁에 방송한 스토리에서는 결혼전 처음이라고 고백했던 와이푸가 알고 보니 왕 내숭이었고 거기에다 아주 싸가지 없는 처가집 식구들까지 등장해서 주인공 남편을 괴롭힙니다.
이 주인공 남편의 캐스팅이 아주 흥미로운데요 오늘 남편역은 배도환씨가 맡았습니다. 이분은 불쌍한 남편 전문으로 나오는거 같아요. 제 기억으로 전에 결혼관련으로 아주 안좋은 일도 겪은적 있는 걸로 아는데 그래서 인지 아주 제대로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남편은 그냥 이혼을 하자고 하고 처갓집에서는 이혼은 하되 위자료를 달라고 하면서 서로 박터지게 싸우다가 신구아저씨가 4주후에 보자면서 끝냅니다. ㅋㅋ
오늘 방송 뿐만 아니라 여기 보면 무서운 여자들 너무 많이 나오더라구여. 저번주에는 이혼서류내러가던 남편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와이푸가 재산을 탐내서 남편 장기기증 각서쓰고 이혼안하려는 에피소드가 나왔습니다. 덜덜덜~~~
어쨌든 이렇게 정규방송 타임에서 한편을 끝내고 전 또다시 새벽에 케이블티비 KBS드라마채널에서 해주는 예전 에피소드들을 더 보고 잡니다. (요새 방학인데다 다음학기 휴학예정이라 백수입니다. ㅡ.ㅡ; )
방금 보고온 에피소드에서는 살떨리게 하는 명대사가 나왔어요. 30대중반의 고졸 남자 영업사원과 40대중반의 대졸 여자약사의 신분을 초월하는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둘이서 경치 좋은데 여행갔다가 언제나 그렇듯이 차가 끈겨서 한방에 있게 되는데요 남자가 다른방에 가서 잔다고 하니 여자의 한마디 '나 어린애 아니야' 다음 이어지는 남녀 주인공의 눈빛 교환후 컷.
그동안 노골적인 성인용 동영상에 길들여서 인지 '나 어린애 아니야' 요 대사에 캬~ 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분위기와 대사만으로 에로틱한 상황을 연출해 낸다는 점에서 PD와 작가의 포스가 뿜어져 나옵니다.ㅋㅋ
슬슬 졸려서리 결말은 다 보지 못하였지만 나중에 kbs 홈페이지 가서 다시보기 해야 겠네요.
여러분들도 시간날때 한번 보신다면 이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실 겁니다. 유명배우는 없지만 중견배우 혹은 대부분 조연이었던 배우들이 이 드라마에선 주연으로 나오기 때문에 연기력은 안정적입니다. 그리구 어떻게 하면 부부간 갈등을 풀 수 있을지 고민도 해보게 되구요.
첫댓글 저 아까 중간쯤 보다가 남편 출장보내고 여자가 예전 MBA 남자 만나는것까지 보고 짜증나서 집에 와서 걍 잤드랬죠ㅎㅎㅎㅎ
군에 있을때 많이들 안보셨나요? 금요일 밤마다 은근히 많이 봤다는..ㅋㅋ
실제로 가정법원에 접수된 사례중에 재밌는걸 뽑아서 드라마로 만드는거죠..당연히 더 재밌게 손질은 하겠죠..솔로몬의 지혜도 그렇고..드라마의 내용이 내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무섭죠..
근데 진짜 일어났던 일이에요??
있었던일을 좀 꾸며서 한다던데요~전 계속봤더니 의심이 많아지더라는~ㅡㅡ;ㅎ
진짜 맞습니다. 꾸민 건 거의 없습니다. 저도 어제 했던 거에서 처가 집 식구들에게 맞는 장면을 보고 요거 진짠지 의심스러웠는데 naver에 1년 전에 누군가 사정을 올렸던 진짜 사건이더군요. 놀랐습니다.
이건 모르겠지만 서프라이즈는 너무 픽션이 강하더군요. 주 내용만 사실이고 곁가지를 모조리 손질해버렸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전혀 몰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