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연말이라고
어데 나 부르는 곳 없나? 했더니 여기저기서 부른다
파티장은 아니고 병원
후배는 폐에 물이찼다고 빈센트 병원에
앞집 아저씨는 심근경색으로 아주대 병원에
고딩 동창은 산부인과 정기검진 가는데 동행 하라하고
어찌 꼭 부르는 곳이 다 병원이라요
내도 정기검진에 재검에 권고사항이 수두룩~~~~
위에는 용종 자궁에는 이상세포 유방에는 변형세포, 혈관은
이지 콜레스톨에 당뇨에 관절까지
아주 병원체의 집합체다
겁나서 대장 폐 간은 생략했다
이런 몸으로 병원으로 아이보개로 바쁘다
오늘은 문병 내일은 아이 보개
팔자려니 하려해도 좀 승질 난다
왜 왜 왜
다들 어디 아프면 나를 떠올리냐고
울언니 눈 핏줄 터져서 피난다고 했는데 못 가봤더니
삐졌나보다
에공 내가 진즉 병원을 차렸어야되는디
그래야 아픈사람 한꺼번에 몰아넣고 죽이든 밥이든 끓일텐데
여기 저기 산지사방 돌아다니며 손 빌려 주려니
나도 힘들고 부탁하는 사람도 힘들고
에잉 내 팔자야!!!
난 언제나 동네 북 신세 벗어날까?
나 좀 도와줘요
핼프 미~~~~~~~~~~
나도 당당한 성인병 당뇨병 환자로 입성했시요....ㅍㅍ
첫댓글 사정을 자세히 얘기를 해야지, 나도 아파 죽겠다고, 그러면 다들 이해하겠지.
아프면서도 괜찮은 척 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야.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해야지 안그러면 몰라주는 게 사람 맘이여.
그러나저러나 조심해야지 어떻게 성한 데가 한군데도 없어?
안그래도 요즘 알바하느라고 꼼짝 못하겠다. 싶어서 전화도 안했는데
병문안 다니느라고 바빴겠네.
언니 알바는 3월부터해요 새벽 알바 ㅎㅎ 이십만원짜리 근데 그때 가봐야 알지요
정신이 온전치 못한 거 같아요. 아프다해도 그런가부다 그러던데
사람은 다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하나봐요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니? 누가?
예그리나가 그런 건 아니겠지?
아니요 내가 판단력이 없다는 뜻이에요 놀래라 ㅎㅎ 친구랑 병원가기로 하고 앞집 애기 본다고 새벽부터~~~내 정신이 아닌가봐요.
여기 저기서 찾는 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요. 너무 심했나요?
퇴직하고 갈데가, 찾아주는 이 없으니까 너무 외롭던데요...
아니, 아픈사람 폐 안끼친다고 가만 놔 두니까....더 힘들던데요...
지금은 성경 필사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어서 감사 하며 지낸답니다.
예그리나님 아픈건 아프다고 하시고 찾아 줄 때 즐겁게 발로 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