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대와 활채
1. '-대'는 어느 정도 지지력을 발휘하는 '가늘고 긴 막대'를 의미하는 접미사입니다.
낚시대, 막대, (바이올린의) 활대, 펜대, 화살대, 창대, 봉대 등과 같이 쓰입니다.
영국의 롱보우나 일본의 '유미 (弓)'는 기본적으로 기다란 막대기이기도 합니다.

<그림 1. 롱보우의 구조>
<그림 1>에서 활 바깥 쪽 막대 부분을 BACK(등) 이라고 칭하고,
활 안쪽 막대 부분을 BELLY(배)라고 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궁의 경우 화피 단장한 부분이 등이 되고,
물소 뿔을 덧댄 부분이 배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대'로 검색한 결과의 일부입니다.
대01
[Ⅰ]「명사」
「1」초본 식물의 줄기.
「2」가늘고 긴 막대.
「3」마음 씀씀이나 의지.
「4」=담뱃대.
「5」『음악』음표의 머리에서 위아래로 붙는 수직선.
[Ⅱ]「의존명사」
「1」화살 따위와 같이 가늘고 긴 물건을 세는 단위.
「2」이나 갈비를 세는 단위.
「3」담배통에 채워 넣는 담배의 분량이나 담배를 피우는 횟수를 세는 단위.
「4」때리는 횟수를 세는 단위.
「5」주사를 놓는 횟수를 세는 단위.
2. '-채'도 가늘고 긴 막대기를 의미하는 접미사이기는 한데,
주로 한 쪽 끝을 잡고 회전 운동을 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골프채, 파리채, 북채 등과 같이 쓰입니다.
이 경우 골프공, 파리, 북 등은 타격을 받는 대상이 됩니다.
막대기 끝에 원판이나 그물을 장착한 라켓(racket)의 경우도 '채'라고 부릅니다.
잠자리채, 뜰채, 탁구채, 정구채 등에서도 역시, 잠자리, 물고기, 탁구공, 정구공 등은 타격을 받는 대상이 됩니다.
낚시대, 펜대의 경우는 '낚시를 하기 위한 막대' '펜으로 글씨를 쓰기위한 막대' 정도의 의미를 지닙니다.
낚시나 펜이 타격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낚시채, 펜채와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구채의 경우는 당구공이 타격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휘둘러 치는 것이 아니고,
봉대의 끝으로 찔러 치는 타격이 됩니다.
당구채를 영어로 큐-스틱(que stick)이라고 부르기에,
당구채를 '큐대'라로도 부르기도 합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채'로 검색한 결과의 일부입니다.
채05
「명사」
「1」팽이, 공 따위의 대상을 치는 데에 쓰는 기구.
「2」벌로 사람을 때리는 데에 쓰는 나뭇가지.
「3」=채찍.
「4」『음악』북, 장구, 꽹과리, 징 따위의 타악기를 치거나 현악기를 타서 소리를 내게 하는 도구.
【채<훈해>】
3. 활대와 활채 ?
활대가 맞을까요?
활채가 맞을까요?
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검색 결과입니다.
둘 다 맞는 말 같은데요?
활대는 일반적인 활 자체의 몸체에 촛점이 맞주어진 것이라면,
활채는 만작되어 굽어진 활이 펴지면서 회전하는 동작에 촛점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채의 경우 윗-활채, 아랫-활채같은 말이 존재할 것도 같습니다만,
검색 결과에는 없었습니다.
활-대01[-때]
「명사」
돛 위에 가로 댄 나무.
활-대02[-때]
「명사」
활등을 이루는 대. 활의 몸체를 이른다.
활대03(闊大)
‘활대하다’의 어근.
활-채
「명사」
활에서 화살을 날려 보내 주기 위한 탄성 물체. 예전에는 물소 뿔에 참대, 소 힘줄 따위를 여러 겹 붙여서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는 카본, 유리 섬유 따위와 같은 탄성이 좋은 화학 물질을 이용한다.
영어에서는 '대'나 '채' 모두 '막대기(stick)'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어에서 '채'는 stick과 racket으로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의) 활대 = bow stick
골프채 = golf stick
정구채 = tennis racket
4. 활체?
활의 몸체를 의미하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활을 순우리말이고 체(體)는 한자어 입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검색 결과입니다.
활체(활-體)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활체(活體)
「명사」
「1」=활물「1」.
「2」『심리』=생활체.
활물(活物)
「명사」
「1」살아 있는 생물. ≒활체(活體)「1」.
「2」살게 하는 물건.
아쉽게도 활체라는 말은 표준어가 아닌 것 같습니다.
5. 여러분의 선택은 어떻습니까?
활대가 좋나요?
활채가 좋나요?
첫댓글 그냥 "활"이 좋은데요. 굳이 검지를 활(?)에 닿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면, "활 윗장"에 닿지 않게 ~~~ 하면 되지요.
그러나 '활대'와 '활채'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활대'에 한표입니다.
왜냐하면 '활채'로 하면 '활체(體)'와 햇갈릴 것 같으니까요..
활대업기.
접장님의. 명쾌한. 해석이 빛을 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