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쓸데없이 글이 길고 뒤죽박죽이라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11시 20분에 도착하여 잠자리에 드신 8시 15분경까지 여의도
단식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사진은 여의도님이 매일 찍어서 올리고 계시니까..오늘 사진은 곧 또 올라올거에요
출발전 청마님과 여의도님께 조언을 얻어서 비옷과 책 신문 등등을 준비해갔습니다.
아침에 여의도님 글 올라와있길래..도착하면 같이 계실줄알았는데
성용님은 혼자 땡볕(점심까진 맑았죠)아래서 신문을 보고 계시더라구요..
사진으로 보는것보다도 훨씬 작고 마른 체구.. 또 기운이 없어서인지 잘 들리지도않는 목소리..
그래도 표정은 해맑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피부 껍질이 벗겨지신건 아무래도 얼굴이 타서 그런것 같습니다. 어떤분이 자외선차단제를
사다주신다고 했고, 여의도님이 파라솔도 설치하신다고하는데..
빨리 방법이 마련된다면 좋겠습니다.(오늘 우산을 양산인척 씌워드렸어요)
무엇보다 다행인건 소금물을 드시고 계신겁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물은 많이 사오셔서 당분간은 더 필요없을 정도의 양이 비축되어있어요.
옆에 비정규교수 교원임용을 위한 천막농성장(2백일도 훨씬 넘으셨더군요)이 있는데
거기 계신분들이 핸드폰 충전(시계용), 전기공급, 소금..기타등등 많은 도움을 주셨답니다
(오늘은 잘 몰라서 그냥왔는데 담에 가면 감사인사라도..)
점심후에 청마님이 오셔서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시고 저는 PC방에 자료를 뽑으러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아고라에 올라온 리플 7p정도와 최신 베스트글..(사실 저도 금욜이후로 일때문에
게시판을 제대로 못봐서 잘 모릅니다.ㅠㅠ 대충드렸어요)을 출력하여 가져다드렸습니다.
돌아가니 청마님은 오늘 비가 걱정되신다며 스티로폼과 나무판 등을 구해오셔서 (대단)
함께 설치 하고, 잠시 후 여의도님과 세이빌님(영어로;)이 오셔서 설치도와주시고
사진 찍고, 대화 나눈후 돌아가셨습니다.
날이 점점 흐려지고, 청마님은 주부이시기에.. 성용님 빨래감을 챙겨서 집으로 가셨고
또 한시간 정도가 지나자, 예고없이 안단테님과 xx명박님(고3여학생분:죄송합니다 지금 그게 무슨단어일지
엄청 생각중입니다ㅠㅠㅠ댓글달아줘요)이 오셔서.. 또 대화를 나누다가, 비가 한방울 두방울 내러
바깥을 정리하고 성용님은 텐트로.. 저희는 텐트뒤로 들어가있다가 두분은 가시고..
또 시간이 지나 어제 새벽까지 계셨던 애기엄마라고하신 님(죄송;;애기엄마라고만 하셔서)이 이불과
돗자리 3개 빨래집게 등등 사오셔서 텐트위에 덧씌우는 작업을 함께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오늘의 손님은 여기까지이고 기타 자전거타고 지나가시면서 저사람 뭐하는지 안다..힘내라..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신 아저씨(자출사님인가?;), 밖에 나와서 응원하는사람들 많다고.. 친절하신 국민은행
경비아저씨, 스티로폼과 목재 구하는데 힘써주신 공사현장 아저씨들
모두모두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일단 성용님은 원래 노상에서 맨몸으로 시작하려고 하셨던건데, 여의도님께서 텐트와 기타 등등을
많이 지원해주신것 같고, 또 저처럼 개인으로 오시는분들도 하나씩 둘씩 챙겨오셔서 그나마
지금정도로 유지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론..배성용님 몸상태는 2-3일째에는 힘들었는데 5일째 되니 익숙해져서 견딜만 하다고 하셨지만
몸에 기운이 점점 빠져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몸이 약해지다 보니 전기장판에 따뜻한 이불은 덮고있는데
몸이 차다고 하십니다. 입술에 물집비슷한게 생기셨구요, 아침에 잠시 일어나 걸으시는데 오늘은 걷는게
좀 힘드셨다고 합니다.
전 단식현장에 오늘 첨 간건데, 일단 주변 3-4군데에서 공사가 진행되고있어 먼지가 많습니다.
그리고 길거리 답게 쥐가 많더군요.. 오늘 까치가 쥐를잡는 장면을 포착해서 올렸어야하는데 아쉽네요
밤되니까 이 쥐가 텐트 바로 옆까지 기어오더군요.. 쥐가 얼마나 지저분한지는 아시죠?
환경면에서 면역력이 약해져가고있는 성용님에게는 가히 좋지 않은 곳입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자주방문해서 깨끗하게 유지해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수병에 든 찬물만을 드시고 계신데, 어떻게 따뜻한 물을 드시게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지금은 혼자서도 일어서고 가벼운짐을 옮길수 있는 정도지만, 성용님은 '내일은 얼마나 체력이
떨어질지 모르겠다'라고 하십니다.
상과 책을 옮기는 정도도 힘겨워보이시는데.. 릴레이든 뭐든 주변에서 누군가가 계속 도와드리는게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세면정도를 국민은행 화장실에서 하고 계신데.. 속옷을 3일에 한번 정도밖에 갈아입으실수
없는 사정인것 같습니다. 혹시 속옷가게 하시는분이 계시면 매일 깨끗하게 입으실수있도록
갖다드리면 어떨까요? 원래 성격이 깔끔한 편이라고 하시는데 그런 환경에서 지내시면서
'길거리에서 지내는데 많은걸 바랄수는 없죠'하며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안쓰는 커다란 쿠션도 있으면 드리면 좋을듯 하구요(베개가 아닙니다)
또, 은행앞에서 무선인터넷이 된다고합니다.. 노트북이나 아이팟터치라도? 갖고계신분은
들리실때 까페글같은 거라도 보여드리면 좋겠네요^^(지금 크게 외부정보에 민감하신상태는
아닌것 같습니다만(완전차단상태) 어떤분이 라디오를 갖다주시기로 하셨다네요)
오늘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열심히 나누셔서인지 저녁이 되자 성용님은 많이 지쳐보이셨어요
달랑 전구하나에 의지한채, 이불속에서 일기를 쓰시고.. 성용님은 비가오니까 조금 우울하다고
하셨죠. 집생각은 안하려고 하신다고.. 어머님께는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고싶다고 하셨습니다
성용님은 원래 관심있는게 많았는데, 요즘에는 생각나는게 잘 없다고 하시더군요..
옆천막에서는 라면냄새가 풍겨오는데 어두운 텐트안에서 이불을 몇겹이나 덮으시고 웅크리고
계신 그모습을 보면서.. 성용님도 저도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지금 몸무게가 42kg정도 나갈것 같다고 하시네요. 오늘 몸을 씻으시면서 이렇게 마른줄 아시고는
놀라셨다고합니다.. 열심히 운동해놨던 근육들도 다 빠지고.. 14일에는 아는분을 통해 목욕하러
가신다고 하네요 깨끗하게 있고싶다면서..
생각나는대로 천천히 쓰다보니 두서가 없습니다.
배성용님이 부탁하신 점 두가지만 적습니다..
*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 나와 주십시오
사실 저도 오늘은 마음이 안타깝고, 말려보고싶은 심정에 간것이지만..
일단 성용님 의지는 단호했고, 또 정신력으로 어느정도는 버티실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30일은 버텨내시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되는건 단식으로 인해 병이 악화될까 하는점입니다.
단식과 열악한 주변환경..
일단, 배성용님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됩니다.
13일, 14일, 15일로 이어지는 각종 집회..
서명운동, 지인 설득, 주변과 넷상의 홍보..
쇠고기 들어오면 성용님뿐 아니라 우리모두가 위험합니다.
5일을 굶고 지금도 홀로 천막에서 주무시고 계신 성용님을 위해서
우리도 저정도는 해봅시다.
그리고 걱정하며 망설이고계신분들, 여의도 공원 바로 옆입니다..
주저하지말고 가서 인사를 나누세요.. 큰힘이 될것입니다.
또 저는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오늘 별로 도움 드리지는 못했는데,
말씀 잘나누시거나 지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내용들을
자세히 파악하고 계신분은 가셔서 정보를 들려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말없이 옆에만 계셔도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라고합니다..
글이 이상하게 기네요..
암튼 궁금한점 있으시면 배성용님 계신곳에서 직접 여쭈어보시고,
댓글은 제가 매일 프린트해서 전달해드리려고합니다. 만히달아주세요~!
또 그리고 편지써주신분 정말 감사하답니다!!
14일인지 17,18일 집회 때에..차 대절해서 지방에서도 올라온다고 들었는데
모처럼서울오셨다가 그냥 가지마시고 여의도 한번 들러주세요^^
얼른 날씨라도 포근해지길 바랍니다..
쥐새끄들도 물러가라..
안녕히주무세요.
ps 빠진내용많음.
↓사진 못찍고 잠드신이후에 대충한장..여의도님꺼보세요 ;
첫댓글 이분 정말로 괜찮으신가요? 너무 걱정됩니다....ㅠㅠ
저 놈의 정부는 '웬 듣보잡 한 마리가 혼자 밥 안먹고 쇼하네. 그래 어서 뒤져라.'하고 있는 건가..? 도대체 이번 정부 뭐하는 놈들인가..?
배성용님.. 몸 괜찮으시길..
엑박입니다
다시올렸습니다. 근데 그냥 텐트사진일뿐입니다^^; 핸드폰으로 대충 ㅠㅠ
아 동아일보에 취재왔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명박씨가 본다는 조중동).. 쓰러질때까지 하신다고합니다. 그러기전에 우리가 가시적 효과를 봐야합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와서 훼방놓을때도 있고, 정보과 형사도 왔다갔다 한다는군요
수고하셨어요. 성용님이 단식을 멈췄으면 좋겠네요. 몸도 약한데..차암 걱정됩니다. 왜 저런 여린 사람이 이런 힘든 싸움을 해야하는지..명박이가 당장 내려오면 좋을텐데..
저기요~뜬금없는 질문같은데~~ 국회서든 정치인들이 배성용님이 단식투쟁하고있는거는 알기나하는건지 궁금하네요.....
배성용님 포함 몇분들 생각은..대통령한테까지는 보고가 안올라갈것이다.. 국회의원들한테는 우리가 알립시다.
힘내시고 용기 잃지마세요!!
제발 저희를위해 희생해주시는 배성용님의 단식투쟁이 헛되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흠저는 요상하게도 천안사는사람인데 천안 촛불문화하는날 나가려고했더니 그날부터 아이가 아파서 나가질못해 마음이아프네요...아무도움도 되질못한다는 이죄책감 말로다 못하네요....
아무래도 성용님의 의지로는 끝날것 같지는 않은데... 부디, 건강이 악화되지 않게, 그러기전에 이일이 빨리 마무리 지어졌으면 좋겠네요~ 성용님~~ 저희들이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거.. 잊지 마세요~^^
내일은 억지로라도 말렸으면 좋겠어요 ...
적어도 한달은 버티고싶으시답니다.. 중간에 쓰러져 실려가는경우는 어쩔수없고요.. 일단은 방송타는게 중요할듯한데.. 우리가 막으면 단식 그만둘수 있습니다. 최선생님;힘내세요~;
이 분 그만하셨음 좋겠어요.. 병도 있으신데... 맘이 아픕니다.
정말 저희가 지켜드려야 겠네요. 짬짬이 찾아뵙겠습니다.
타월도 조금, 필요합니다.
오늘 비가 온다는데 걱정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린님, 제가 그 '애기엄마'에요..누구신가 했더니 이 카페의 린님이셨군요. 오늘 잠시나마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가웠구요..어제보다 한결 힘이 빠지신 배성용님 보니 맘이 너무 안좋았습니다..비 내린 뒤 바람이 찬데, 지금 추우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맘이 아프네요..후유..
아 네! 애기는 잘데리구가셨어요? 내일이걱정이네요 내일 찾아뵙고 또 후기를올리죠!
제가 비누랑 화장품 만들어 쓰고 있거든요~! 얼굴탄데 좋은 알로에수분크림,천연립밤,쑥&녹차비누 챙겨서 17일날 집회 갈때 챙겨 드려야 겠어요~!! 매번 이분 소식 들을때마다,,너무 안쓰럽네요ㅠㅠ 단식하셔도 물종류는 먹을 수 있으니~ 따뜻한 음료,차종류 갖다 드리면 좋겠죠~? ^^ 제가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그러는데,,17일날 여의도 가두시위 하러 가면,그곳에서 배성용님 볼 수 있을까요~?
차는안드시는거같은데..^^;;천연화장품은 좋겠네요~ 장소는여의도공원과 국회 사이에있는 국민은행 앞입니다~가두시위거기서하나요?^^;그럴듯..;;
정말 따뜻한 위로한마디라도 직접 못건네는 거리에 사는게 슬프네요... 마음만이라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막을방법은 없나요
일단 단식사실을 널리 알리는것이 중요하고요.. 쇠고기 협상 폐지를 외치는 국민의 소리를 분명히 들려줘야죠.. 일단, 쇠고기들어오는걸 막으면됩니다..
휴 마음 아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