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생명체들이 종족번식을 위한 움 트림이 시작되고 있다.
한 떨기 꽃잎조차 봄바람에 꽃가루를 흩날려 암술에 사랑을 나누는
화창한 봄날의 열정은 청장년기의 시절보다 더 깊게 황혼의 마음속을
헤집고 다닌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이라 했던가?
황혼의 이성에 대한 그리움과 살가움에 대한 욕망은 그치질 않는다.
음양의 조화는 자연의 섭리이기에 늙고 젊음의 차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잇값이라는 체면으로 들어 내놓고 교류를 할 수 없는
우리사회의 윤리적 가치는 황혼의 삶을 더욱 외롭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음양의 부조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온라인이라는 무형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다만 그 대상은 내가 아니고 생각도 다르다. 그러기에 상대가
원치 않는 흠모와사랑은 자신이 안고 가야할 가슴 알이 로 끝내야 한다.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행동으로 옮겨지면 스토커가 되고
성추행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이 화창한 봄날 ~ 기왕지사 누군가에게 연정이 있다면
은유와 풍류가 넘쳐나는 금세기 최고의 연시 한 소절 읊어 유혹하는
멋을 권유하고 싶다.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도라 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수여 간들 엇더리.”
- 황진이(黃眞伊) -
첫댓글
저 시조는 내가 참 좋아하는 것인데..
벽계수에게
황진이가 건넨
멋진 시조이지요.
그 시대에
저렇게 화통한 심중을
던질수 있었던
황진이는
과연 난 사람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절창이네요 갑장.
답을 반 쯤은 찾은것 같고~
올해 태평양 크루즈 탈 수 있을려나 ㅎ
공감이 달리 공감입니까
일언일필 구구절절
어찌 그리도 속을 꽤맞추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