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르네입니다.
르네를 상당히 좋아하시는 유저 분이 계셨던 것 같은데(쿨H주M 님?), 이번 인연스토리로 르네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 수 있게 되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게임에서 애정캐가 대우받는 것 만큼 즐거운 일도 많이 없을 것입니다.
뭐, 김맵희 님 방송 시간에 알려진 바대로 르네의 외모가 마치 이형 정령이 된 것 만큼이나 많이 바뀐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공개되었는데, 그 것으로 인해 인연스토리 출시 역시 상당히 기대되었던 바가 있습니다.
정령의 근본이 되는 운영 방식의 설계가 바뀌며 큰 대격변을 맞이하게 된 르네, 인연스토리 역시 많은 이들이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한번 들어가서 알아보겠습니다.
Chapter 1 - Encounter
상업 단지에 일찍 나가본 구원자. 아침 운동을 하던 르네를 만나게 되었다.
너무나도 바빠보이는 르네, 하지만 구원자를 살뜰히 챙기며 도와주겠다는 친절한 제안을 건넨다.
하지만 스케줄에 3분(!)이나 늦어버렸다는 매니저의 안내로 급하게 자리를 떠나는 르네.
그러나 르네는 항상 바쁜 모습이었고, 그런 르네가 걱정된 구원자는 르네와 절친한 조앤을 찾아가게 되었다.
바쁜 르네를 좀 돌보고자 구원자를 붙이려는 조앤. 대표를 잘 설득해보겠다고 한다.
Chapter 2 - BZ DAY
결국 칼라르의 수상이자 암즈 코퍼레이션의 대표, 바이스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조앤.
그렇게 르네의 스케줄에 동행하게 된 구원자. 군 간부이자 연예인이자 정치가, 엔지니어, 마케터 등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르네의 업무적 재능들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였다. 마치 현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존재를 보는 것 같은 모습..
오히려 구원자를 걱정하며 자신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말하는 르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구원자에게 말 해주는 르네. 주관이 뚜렷한 르네의 모습은 확실히 내면의 단단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렇게 자신이 바쁜 이유를 '내가 잘났다'라는 농담으로 웃어넘기고 다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려는 르네.
그야말로 초월적이고 경이로운 존재 같은 르네.
쉽게 내색하지 않는 르네가 걱정되는 조앤. 마치 클라우디아를 걱정하는 레베카의 모습처럼, 친구에 대한 걱정을 구원자에게 토로한다.
친하다는 이유로 르네가 조앤의 걱정과 생각을 웃어넘길 수도 있는 상황, 친구를 돌보기 위해 조앤은 구원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Chapter 3 - Difference
조앤의 부탁을 받은 후 좀 더 르네에게 열렬한 시선을 보낸 구원자. 하지만 즐거운 해프닝만 일어날 뿐이었다!
잘난 척 하는 듯한 첫인상과 달리, 스스로를 반성하고 남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데 거리낌 없어보이는 르네. 점점 생각과 다르지만, 보면 볼수록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르네.
어쨌거나 구원자의 열렬한 시선에는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를 듣기 위해 르네도 마침 시간을 비워두었다고 한다.
다과를 준비해두고 자신의 방에 구원자를 초대한 르네. 비로소 자신의 가치관과 뜻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먼저 르네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로 한다.
르네도 비슷한 의도의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먼저 구원자에게 답을 해주기로 한다.
르네가 설명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면, 제이드가 부를 가져오는 능력들, 소연이 만두를 먹으며 힘을 내는 부분들 역시 정령의 '힘'이 되는 것이다.
축복받은 소수의 정령과 달리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마는 정령들.
르네의 꿈은 바로 그런 이들의 마음을 바꾸고 싶고, 그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 암즈 코퍼레이션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었다.
Chapter 4 - Problem Defined
팬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르네,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 걸 해주는 이가 자신이어도 괜찮을 지 걱정한다.
한 편, 아케나인에서 개최되는 암즈 코퍼레이션의 설명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길을 잃은 정령을 만났다.
공교롭게도 그 정령은 실버 트레이스, 르네 팬 클럽 회원이었다. 르네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마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기계장치로 싸우는 모습이 멋지다고 한다.
그 정령을 보며 르네의 가치관을 떠올리는 구원자. 어느새 행사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행사장에서 바이스를 보게 되었는데...
행사의 막바지에 구원자와 만난 르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지며 피를 토하는 르네.
Chapter 5 - Unlock
조앤의 치료실, 조앤의 잔소리와 바이스의 열받은 모습.
하지만 깨어난 르네는 자신의 모습을 들켰을까 걱정했고, 조앤은 구원자가 재빨리 르네를 수습하며 다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설명해준다.
바이스의 뚱한 잔소리를 들으며 그만 잠에 든 르네. 그리고 아득히 먼 과거의 일을 꿈에서 보게 되는데...
너무 추운 곳(과거의 칼라르로 추정된다)에서 눈을 보며 연구하고 있던 눈의 현자.
눈의 현자는 너무나도 강했던 마력과 힘을 가졌기에, 큰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아우렐리아에서도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오게 될 정도.
이 곳에 남아서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눈의 현자.
그렇다. 그 눈의 현자는 르네의 과거의 모습. 그리고 르네는 자신의 ANIMA를 거의 쏟아부어 칼라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된 것이었다.
과거에 벌인 일을 후회하지 않는 르네, 하지만 고민을 구원자에게는 이야기하고 싶은 모습.
Chapter 6 - Thoughts
그 농담 재미없어, 구원자.
본론으로 들어간 르네. 지금 필요한 고민 상담은 구원자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한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구원자에게 고민상담을 하고 싶었던 르네.
자신이 강력한 존재였다는 것을 먼저 고백하는 르네.
강력한 힘을 가졌었고 이미 힘을 다루는 데 익숙한 자신이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어도 되는 것일까? 이 것이 르네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사실 큰 고민 해결은 없었지만, 진심으로 경청해주는 구원자의 모습을 보고 큰 위안을 얻은 르네.
원래 구원자와 적당히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실패했음을 인정한 르네. 그리고 그 실패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Chapter 7 - Caged
결국 르네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바이스.
르네가 감금된 것을 보고 결국 구원자에게 SOS를 요청하러 온 조앤.
그리고 구원자의 답변은 조앤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한 편, 감금된 르네. 하지만 너무도 허술한 보안과 경비수준에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나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는데...
구원자를 통해 뭔가 정리되려던 찰나에 이런 꼴을 당해버리다니... 결국 탈출을 시도하는 르네.
그리고 르네를 만나기 위해 시설로 잠입한 구원자. 이윽고 둘은 마주치게 되었다.
Chapter 8 - null [BAD END]
하지만 바이스에게 딱 걸려버리고 만 둘, 설상가상으로 르네의 팔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마치 싸라기눈처럼 흩어지는 르네의 팔. 칼라르에 가지 않으면 이는 낫게 할 수 없다.
칼라르의 가능성을 위해 쏟아부은 ANIMA. 그 영혼과의 공명을 유지하는 것이 그나마 르네가 온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결국 무언가 큰 결심을 하게 된 르네.
결국 구원자의 말을 듣고 순순히 바이스의 말에 따르기로 한다.
실버 트레이스의 해산과 칼라르 연구 단지의 가동 중단. 이로서 르네는 뿌린 씨앗을 스스로 거두게 되었다.
결국 아무 것도,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 모든 것을 회수하며 다시 머나먼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Chapter 9 - Will [NORMAL END]
감금 시설의 정원에서 만나서 같이 숨는 데 성공한 둘. 상황이 안정되고 서로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르네. 하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받고 싶다.
칼라르의 수상 각하와 정령 의학계 최고 의사의 걱정. 둘은 그 전에 르네의 친구인 것이다.
르네에게 좋은 깨달음을 준 구원자. 이만 감금 시설로 돌아가기로 한다.
바이스와 조앤에게 사과하는 르네.
하지만!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은 하겠다!
이윽고 칼라르에 도착하게 되었고, 구원자도 르네의 요양을 돕기 위해 같이 왔다.
당분간의 휴식은 안타깝지만, 실버 트레이스 역시 팬으로서 르네의 모습을 존중하려고 한다. 한 편, 칼라르에서는 르네가 과거에 이룬 일들을 얘기해주려 하고...
칼라르에 뿌린 씨앗이 성장하고, 또 다른 씨앗을 뿌리는 게 좋았지만, 그를 위해서 자신을 거름 삼고 싶은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구원자를 통해 비로소 자신을 더 소중하게 대하게 된 르네.
Chapter 10 - Ever so Green
구원자의 기지로 경비병들을 벗어난 르네. 서로 간에 그리움을 재차 확인한다.
친구로서, 의사로서 적당히 권고만 했을 뿐이라는 조앤.
스패너를 들고 감사를 전하는 르네. 모양 빠지는(?) 느낌은 있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제자의 정체는 무려 칼라르 수상이었다. 제자를 잘못 키웠다고 한탄하는 르네 앞에 ㅂㄷㅂㄷ거리며 나타난 칼라르의 수상.
저 망할 녀석이 저지른 짓을 보고도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겠냐? 라고 하지만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르네.
하지만 조앤의 팩폭과 바이스의 아득히 먼 세월동안 쌓여온 ㅂㄷㅂㄷ함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울먹거리는 바이스와 함께 논리적으로(?) 르네가 잘못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어쨌든, 바이스도 르네의 미친 업무량은 감당하기 힘들었던 모양. 조앤에 따르면 바이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보인다.
조앤의 적절한 중재로 잘 풀린 오해.
르네가 완벽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르네의 원래 모습. 그 것을 보고 구원자가 자신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지 걱정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마저 진지하게, 평범하게 받아들여준 구원자에게 고마운 르네.
그렇게 구원자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얻게 된 르네. 이렇게 열린 결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되게 된다.
* 스토리 감상 후기
지금까지 르네는 그저 잘난척 하기 좋아하는 정령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토리를 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네요. 지금껏 르네가 군인으로서, 연예인으로서, 정치가로서, 연구가로서, 엔지니어로서 해온 일들, 그리고 르네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가치관들. 그것들이 모여서 르네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 르네의 가치관과 상대를 배려하며,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도구로서 아름다움을 이용하는 모습들. 자만심보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르네의 모습들이 스토리를 보며 참 매력적이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들 역시 본인이 후천적으로 갖게 된 약점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상당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완벽이라는 걸 동경하지만, 마찬가지로 경멸하는 르네의 모습을 보면서 스타크래프트 2의 아바투르가 떠올랐습니다. 아바투르는 매드사이언티스트 기질이 있는 저그 종족의 '진화 군주'로서 계속해서 생명체를 섭취하고 몸 속에서 연구하며 좋은 유전자를 채취해 저그 군단을 강화하려 합니다. 그의 대사 중 하나로, "완벽은 없음. 완벽이라는 목표는 계속 변함. 따라갈 수 있지만 붙잡을 수 없음"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더 이상의 아름다움이 존재하지 않기에 완벽을 거부하는 르네, 그리고 진화 과정이 멈추기에 완벽이란 없다고 말하는 아바투르. 그것들이 계속 발전하는 자가 가져야 할 소양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고 갑니다. 엔딩 장면은 다소 평범한 편이었지만, 트루 엔딩에서의 바이스의 땡깡은 철두철미하고 견고해보였던 바이스의 모습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주는 것 같아서 캐릭터 출시를 기대하게 만든 부분도 좋았습니다.
사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당장 쓰고 있는 제 글도 완벽하지 않겠죠. 하지만 계속 르네처럼 아름답게, 완벽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면 좀 더 좋은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별점 평가는 추후 수정을 진행하면서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르네 인연은 보면서 상당히 느낀게 많았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르네의 모습을 더 많이 알게 되고, 그 모습에서 제 모습도 상당히 겹쳐보였습니다. 르네처럼 아름다움과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짜증과 화가 별로 없고, 항상 쿨하게 다니는 모습, 또한 진지할 땐 매우 진지한 그런 모습이 저랑 닮아서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마지막 부분에 르네가 털어놓은 고민도 제가 옛날부터 고민까진 아니더라도 조금씩 생각해왔던 고민과 상당히 유사해서, 개인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스토리를 즐겼네요.
그리고 바이스와 르네의 관계는 정말 상상도 못했고, 중간중간 나오는 조앤이 한마디 툭툭 할때마다 피식했네요 ㅋ (조연도 매력있는 스토리는 이게 처음..)
사실 르네의 인연스토리는 그냥 코스튬줄려고 대충해서 나올 줄 알고 대충 트루엔딩보고 끝내려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디스, 나이아, 아야메와 견줄 정도로 인상깊었던 스토리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화이팅.!
아직 별점 업데이트 안했지만, 10점 줄 생각입니다. 설명은 위에서 많이 했으니 긴말은 안할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토리 요약정리라니 감사합니다!!
좋았던 르네 인연스토리를 다시 상기하고 프림님의 관점과 깨달음을 같이 보니 와닿는 좋은 글이였어요! 길으셨을텐데 수고하셨고 대단하셔요!
계속해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글 쓸때마다 매번 길이 조절에 실패하는데,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