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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씩 임정희는 왜 음악을 하느냐고 내게 묻는다. 그럴 때 난 음악을 하게 된 이유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내가 음악 할 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나의 아버지는 그 시절 흔치 않았던 고교밴드의 리더 출신으로 직접 밴드를 조직하여 노래를 만들고 기타를 치셨다 한다. 아버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가정을 꾸려 가장이 된 후에도 변함없이 지속되어,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LP판을 모으시고 핑크 플로이드며 비틀즈 스티비 원더 같은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태교를 하셨다. 따라서 나는 어머니의 배속에서부터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편식 없이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고, 음악을 공기처럼 당연하게 호흡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무렵,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교회에서 나는 처음으로 가스펠이라는 흑인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흑인음악 특유의 힘차고 소울풀한 음색에 매료되었다. 성가대에 참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게 되자 주위사람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를 성가대의 솔리스트로 지목하였다. 처음으로 나의 음악이 사람들의 인정과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즈음해서 부모님의 권유로 피아노 레슨을 받게 되었는데 이것이 내가 받은 첫 번째 음악수업이었다. 피아노 레슨을 통해 많은 클래식 곡들을 접하게 되었지만, 나는 왠지 클래식보다는 POP연주법에 더 관심이 갔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하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곡으로 변신하는 팝송에 매력을 느껴, 다양한 연주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스펠 음악과 피아노에 푹 빠져 사춘기를 보낸 나는 고등학교 진학 후, 서울시가 주최하는 <고등학생 가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자연스럽게 실용음악과로 진학하였다. 오디션을 통해 메이저 기획사와 음반 계약을 맺은 나는, 흑인음악을 잘 아는, 혹은 흑인처럼 노래를 부르는 임정희라는 호칭과 함께 기라성 같은 수 많은 선배 아티스트의 음반작업에 객원가수로 참여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정식 데뷔 음반 발매를 앞두고, 나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마케팅과 홍보로 만들어 진, 인형 같은 가수도 되고 싶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타협하고 싶지도 않았다. 거리에서든 클럽에서든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나의 음악과 노래를 평가 받는 것이 내가 지금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거리를 걷던 사람들이 내 노래에 발걸음을 멈추고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할 뿐이다. 이제 클럽에서 사람들이 나의 음악에 가슴 두근거리며, 환호해 주었으면 할 뿐이다. 지금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 만을 생각하며, 다만 음악에 전념하고 싶다. |
(출처: 가수 임정희 홈페이지)
첫댓글 어느방으로 들어가야하나~~~ 머뭇 머뭇..ㅎㅎㅎㅎ 퍼왔기에..요기다..걍....올려드립니다.^^
뉴페이스군요...ㅎㅎ 근디 좋아하는 가수가 외국 가수들 뿐이라니..그건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