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면 예배를 마친 후
상주에 있는 학교로 가야 하는 아이를
서울역에서 배웅하고 바로 사역을 시작한다
다엘이의 홀로서기 부터 시작된 주일 지하철 전도
전에는 지하철 전도 쉬는 날을 주일로 했는데
이제는 주일도 지하철 전도를 할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신다
"만일 그들이 순종하여 섬기면 형통한 날을 보내며 즐거운 해를 지낼 것이요"(욥 36:11)
지금까지 경험상 순종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자연스럽게 순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제도 서울역에서 시작해 용산역
그곳에서 또 경의선을 갈아타고 백마역까지
단 한 칸도 쉬지 않고 전도를 했고
오늘도
전 주 토요일부터 다니기 시작한 서해선과
늘 해오던 경의선
그리고 3호선까지 단 한 칸도 쉬지 않고
내가 만난 하나님.. 다시 오실 주님.. 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 5:42)
7월 들어서면서 부쩍 날이 더워졌다
그래서 전도용 복장인 정장을 입고 있으면 금세 땀범벅이 된다
그런 상태에서 아무리 목청껏 외쳐도
누구 하나 쳐다보지 않고 귀 막고 있는 것을 보면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전도가 될까 하는 회의가 든다
어제와 오늘 그런 반응이었다
가뜩이나 날이 더워 속옷까지 땀범벅이 된 상태에서
전도지 한 장 안 받는 칸이 수두룩해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모른다
그토록 간절하게 전하건만 진심을 몰라주는 것이 너무도 야속했다
그럴 때마다 말씀을 떠올렸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8~19)
지하철 전도 초창기 때
돈이 없어 돼지 저금통에서 동전을 꺼내
승강장 자판기에서 팔던 400원짜리 얼음 음료수로
갈증과 허기를 달래가며 전도를 하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러다 돈이 생기는 날이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 것이 나에게 있어 최고의 사치였다
그런 내가 이제는 번듯한 사업장과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으니
약속의 말씀대로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사 43:20)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때마다 주신 만나의 물을 마신 덕 아니겠는가!
그러니 반응이 어떠하든 간에 마땅히 전해야 했다
저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너무도 귀한 것을 얻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평안을 누리면서 사시라고 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내 생에 있어 다시는 보지 못할 그림자처럼 지나치는 인생들이다
그런 인생들에게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전해 예수의 각인을 심는다면 이보다 귀한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