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via inspiration
전시작가: 김소연 정영주 홍수정
전시기간: 2012년 04월 10일 (화)- 05월 19일 (토)
전시장소: 갤러리 케이아크
서울시 강서구 화곡본동 24-281 지하1층
전시문의: 02 2605 2650 /gallery.k.ark@hanmail.net
16세기에 이르러 새로운 미술양식과
더불어 ‘그로테스크’ 라는 용어가 유럽전반에 자리잡게 된다. 초기 독일어권에서 동물과 인간이 결합된 괴수의 형상을 그로테스크의 핵심 상징으로 간주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별다른 근거도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꿈이나 망상과 다름없으며 예술가들이 이런 상상력을
남용하여 ‘눈 뜨고 꾸는 꿈’이라 부를 만한 기형적인 작품을
내놓는다.” 고 했던 고트쉐트(Gottsched)의 그로테스크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로테스크는 이후 의미와 해석상의
변화가 이루어지며 다수의 예술적 시도의 토대가 된다.
김소연 작가의 여러 작품들에서
작가 스스로의 상상에 의해 또는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되고 결합되는 순간순간의 이미지에 의해 창조된 일종의 초자연적이고 모순된 형상들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상상력이나 정신세계는 논리적인 해석으로 명문화나 수치화가 가능하다 할 수 없으므로, 작가의 예술적 영감이나 꿈을 거친 이와 같은 결과물들로 가시화가 이루어지며 현실에서 결여되고 감추어져 있는
초현실적인 영역이 비로소 현실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초기 그로테스크가 시각적인 혐오감이나 섬뜩함만으로
도외시 되었으나 이후 예술적 자양분으로 작용하게 되었던 바와 같이 비실제적인 작품을 매개로한 김소연 작가와의 교감은 역설적으로 실제적인 삶을 충만하게
하여주는 예술의 순기능에 근접하도록 한다. -이규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를 넘어선 두려움은 항상적(恒常的) 감성이라 아우르기는 어렵지만
보편적으로 감정의 기저에 내재되어 있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시공간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감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이 실체를 잃고 기억 속으로 소멸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개인적 관련성 여부를 떠나 자신의 존재 역시 시간의 흐름에 비추어 동일시하게
되므로 서글프다.
정영주 작가는 사라지는 풍경이라
명명한 작품 속에서 하늘, 즉 무한의 연속성을 가진 공간을 전선줄이라는 실물적 소재로 구분하여 현실성을
부여하고 화면의 일정 부분만을 할애하여 도시의 정경을 위치시키면서 도시의 사라져가는 풍경과 그것에 담긴 인간성과 같은 내면적 요소를 포함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규원-
활짝 피어날 때가 있으면, 시들어버릴
때도 있는 것이 꽃이자 인생이다. 인생은 예술이 되고, 예술은
꽃이 된다. 고로 인생은 꽃이다. 나는 꽃잎을 통해 인생의
이런 모습을 담고 싶었다. 내가 관찰하고 만들어가는 작업 속의 세상은 우리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닌 것이다. 더불어 꽃잎으로 대변되는 사회의 존재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임을 나타내고 싶었다. 동시에, 이러한 꽃잎의 연쇄드로잉이 작업에서와 같이 서로 이어질
때, 비로소 나의 작업도 ‘세상’이라는 ‘조물주의 작품’처럼
‘하나의 완성품’이 되어간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도
싶었다. 이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꿈을 은유화하여 색면의 이미자와 초현실적인 표현의 복합된
뉘앙스로 형상화된다. 스스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적 진술을 통해 타자와의 이야기를 시도한다. 타자가 가지는 억압된 꿈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며 관객의 내면의식을 일깨우고자 한다. 결국 나의 작품은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있을 다양한 꿈을 바라보고 상상하는 자기고백적 치유의식과
상호작용을 위한 내적 심리세계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수정-
첫댓글 둘리님의 강의에 목말라하는 일인입니다...........ㅎㅎㅎ 언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닉네임만으로는 어느 분인지 모르겠네요;; 강좌 뿐만 아니라 전시도 관심가져 주세요. :)
날씨 따뜻해지면 강좌 시작한다 했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살짝 늦어지고 있습니다. 요번 강좌는 미술사 쪽이 아니라 고고학 쪽으로 테마를 잡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