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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강원 청소년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힘이 중요해진 시대, 문해력은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지혜롭게 생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개성있고 깊이있는 강원 청소년들의 글을 싣습니다. 책을 읽다가, 수업 중에, 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담았습니다. 강원 청소년들의 글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지면에 게재됩니다. 미래 세대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해주세요.
세가지 질문 - 백예린 상지여중
나는 톨스토이 대표 단편선 중 ‘세가지 질문’ 이라는 제목을 보고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세가지 질문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어떤 왕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이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숲속에 살고 있는 은자에게 찾아가 답을 알아오는 내용이다.
나는 세가지 질문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질문들의 대한 답을 생각 해보았지만 쉽게 생각나지는 않았다. 그러고나서 책을 끝까지 읽고 답을 알고나니 느끼는게 많아졌다.
첫 번째 질문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의 답은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지금’에 있어서만 우리들은 그것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답을 알고 나서 생각해보니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미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걸 느꼈다.
두 번째 질문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의 답은 지금 접촉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앞으로 그 어떤 다른 사람과 또 일을 갖게 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 질문인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의 답은 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라고 한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서만 인간은 이 세상에 보내졌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세가지 질문의 대한 답을 읽고 나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매번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기만 했고 그랬기 때문에 정작 더 중요했던 현재의 상황에 항상 집중하지 못하고 넘어갔었던 경우가 많았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지금이라고 했던 것과 달리 나는 과거에만 신경을 썼었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또한 지금 주변 사람들이 나의 곁에 있다는게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서 그 사람들을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의 답처럼 앞으로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 것과 그동안 내가 행동하고 생각해왔던 것을 되돌아보며 깨달은 것이 많은 것 같아서 좋았다. 책을 읽으며 느낀걸 바탕으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후회하지 않고 지나간대로 넘기며 현재의 상황에 더 신경쓰고,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아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며 그 사람들에게 선을 많이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火)꽃 - 이시내 철원여고
그대는 꽃이오.
다만, 한 계절 꽃씨를 퍼뜨리고 마는 그런 꽃들과는 다른,
마음속에 꽃씨를 머금고 있는 영생불멸(永生不滅)의
그대는 꽃이오.
그대는 내겐 영광이오.
그대는 한 계절 씨를 퍼뜨리는 예쁜 꽃을 포기하고,
뜨겁게 타오르는 꽃이 되려하오.
그런 그대는 나에겐 영광이오.
그대는 건과 새드엔딩을 품은 가냘프나,
가장 강한 꽃이오.
그런 그대는 나에겐 영광이오.
그대는 불꽃이오.
그대는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 한다.
그대가 남긴 불씨로,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소.
■ 시 소개 : 이 시는 24부작 ‘미스터 션샤인’을 기반으로 작성한 시이다. 드라마 속 배역인 ‘김희성’의 시점으로 그의 약혼자인 드라마 속 독립 운동가들의 대표 인물 ‘고애신’을 떠올리며 작성한 시이다. 고애신이란 역은 드라마 안에서 양반댁 여식으로 ‘애기씨’라 불리며 풍요로운 삶을 즐기며 그저 예쁜 꽃처럼만 살아갈 수 있었던 인물이지만, 나라의 실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총포술을 배우며 국가의 독립을 위해 맞서 싸우며, 자신을 꽃은 꽃이지만, 불꽃이라 표현했다. 그러한 삶의 태도를 지닌 ‘고애신’을 보며, 김희성은 ‘고애신’의 독립 운동을 지지하고, 그들(=고애신을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 과 같이 이름이 불리는 것은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3월 1일 그들(독립운동가)의 영생불멸했던 소망이 이루어졌고, 불꽃같은 그들이 남긴 불씨로 그들의 후손들이 조국 독립을 이뤄내며 그들의 소망은 영생불멸을 마치고, 질 수 있었음을 표현한 시다. 나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을 불꽃에 비유해 그들의 존경심과 위대함을 표현하고파 이 시를 작성했다. 그 시대에 신분을 넘어선 그들 모두의 조국 독립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뜨거운 불꽃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희생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희생정신과 열정을 본받아 나는 현실에서 희생정신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 되고 싶다.
파란색 - 표하늠 강원애니고
나는 파란색을 좋아한다.
파란색이라 하면 다들 무슨 색을 먼저 떠올릴까. 아마 가장 채도 높고 쨍한 그런 파란색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색이 그러하듯, 파란색 이라는 색 안에 꽤 많은 종류의 푸른 색이 존재한다. 내가 이걸 새삼스레 다시 알게 된 것은 작년 여름날이었다. 여느 때처럼 방학을 맞이하고, 학교를 등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원에 가야 하기 시작했을 때. 그곳에서 언젠가에 나간 수업은 색깔들의 종류를 알려 주었고, 나는 그 수업 덕에. 여러 희한한 이름을 가진 푸른색들. 새롤리안, 피콕, 인디고, 프러시안, 울트라마린 등, 이 모든 이름들은 파란색을 말한다. 그저 우리가 바로 생각해 내는 파란색이 아닌, 이들 개인만의 고유의 파란색들이었다. 이걸 알게 된 후, 새삼스럽게도 나는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일차원적으로 말하는 그 모든 색에도 더 파고 들어가게 된다면 더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고, 그 세세하게 나눠진 색들에도 그 색들만의 특징과 매력이 따로 있다면, 다른 것들도 그렇지 않을까?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우리들은 사람을 일차원적으로 바라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제대로 알 수 없다. 그저 내가 그 사람을 ‘내가 아는 너’라는 이름의 편견에 덮인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게 될 뿐이다. 파란색이라는 색 안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또 다른 고유의 색들이 있는 것처럼, 또 그 색 중에서도 내가 좀 더 좋아하는 색들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색들이 있는 것처럼. 사람도 그런 것 같다. 그 사람을 알아가고, 좀 더 알아가게 될수록 그 사람의 여러 가지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게 되고, 그 과정들을 거치면서 사람에게서 좀 더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알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새롭게 시선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푸른색을 좋아함으로써 그 색의 종류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좀 더 관심을 가졌듯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며, 일차원적으로 ‘나는 이 사람이랑 안 맞으니까/안 맞을 것 같으니까’라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는 것이 아닌, 그럼에도 그 사람에게 여러 부분이 있을 것이고, 어느 한 부분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시선으로 바꾸어 보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그저 제대로 알지 못하는 큰 틀에 묶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 색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있을 고유의 색과 그 사람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의 색을 알아가며, 내 주변에 있는 사람 각자의 사람들을 좀 더 많이 알아가고 싶어졌다.
푸른 바다 아래서 - 이충무 원주 북원중
어둡고 짠 바다 밑에서
푸른 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올려보았다
그 푸른 빛은
떠올라간 그를 위해
비춰졌다
그대 슬퍼하지 말아요
더는 울지 말아요
그대 있어야 할 푸른 빛
그 빛을 위해
어둡고 짠 바다를 품에 안고
가라앉아 줄게요
그 밑에서 그 눈물마저 품에 안을게요
어두운 바닷속에서
나의 이름마저 잊혀졌을 때
그대에게 준 손길들을 밟고
푸른 새가 되어 날아가주오
그대가 날아오를 때
부드러운 바닷바람처럼
그대를 위해 속삭여줄게요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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