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가 무엇인지 또 이러한 ADHD에 대한 내용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ADHD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바로 주의가 조금만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면 무조건 ADHD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ADHD로 오인하기 쉬운 ADD
많은 경우에 ADD를 ADHD로 오인하는데요. 집중 못하는 아이, 주의가 산만한 아이는 ADHD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ADD인 아이들도 ADHD라 잘못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ADD증후군이란 무엇일까?
# ADD와 ADHD의 차이
일반적으로 어릴 때 ADHD를 앓다가 성인이 된 후 과잉행동만 사라져 ADD를 앓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두 단어에 차이를 두지 않고 혼용해서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ADD는 '주의력 결핍증(Attention Deficit Disorder)'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와는 다릅니다.
ADD는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고 쉽게 산만해지며 과제나 활동을 끝가지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ADHD는 이보다 더 나아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마치 모터가 달린 듯 끊임없이 움직이는 행동까지 동반됩니다. 즉, ADD와 ADHD의 차이는 과잉행동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입니다.
#ADD와 ADHD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ADHD와 ADD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의 경우 교육, 행동치료, 인지치료, 심리치료, 작업 기억훈련, 뉴로피드백 등이 있고 약물의 경우는 중추신경자극제와 비자극제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 사용되고 있는데요. 중추신경자극제로는 methylphenidate, amphetamine(mixed amphetamine, dextroamphetamine, lisdexamfetamine) 등이 있으며, 중추신경 비자극제로는 Atomoxetine, bupropion, 삼환계 항우울제가 있습니다.
불안, 반항, 품행, 학습 문제 등 다른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 치료(행동치료, 인지치료, 학습치료, 심리치료 등)를 병행하는데요.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약물치료가 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행동의 원천적으로 해결해 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주의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훈련과 비약물적인 치료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주의력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주의력의 정의는 무엇이며 가정에서 아이의 주의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의력이란?
주의력은 중요한 자극에 집중하고 선택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의력은 중요한 자극으로 향하고 그에 따른 대답할 수 있게 해주는 인지 과정입니다. 이 인지 능력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주의력 종류
주의력에는 여러 개의 과제가 동시에 주어질 때 주의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멀티가 가능한 동시주의력, 두 개 이상의 과제가 주어질 때 번갈아 가면서 주의 집중하는 전환주의력, 여러 자극이 주어질 때 필요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선택적 주의력, 필요한 시간만큼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지속적 주의력, 시각적 자극이나 청각 정보에 관심을 가지는 주변 정보에 반응하는 집중력 다섯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6~7세가 되면 주의집중, 학습능력이 발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주의력이 결핍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주의력을 크게 청각주의력과 시각주의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청각주의력과 시각주의력은 주의력을 견고하게 하여 실행단계에 도움을 주는 기초에 해당합니다.
청각주의력은 언어적인 지시를 듣고 그 지시에 적합한 행동을 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각주의력이 약해지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에 세지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와 같이 청각주의력은 충동이나 분노조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학교 등 단체 생활에서 제멋대로 하게 되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존감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심부름이나 지시받는 상황에서 실수를 자주 하는 경우, 시험을 볼 때 읽고 쓰는 것은 잘하는 편이나 듣기 평가에 약한 경우도 청각주의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으며, 소음에 민감하여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우, 들은 소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경우, 들은 소리를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등이 이에 속합니다.
청각주의력이 언어적인 지시를 듣고 그 지시에 적합한 행동을 하는 능력이라면, 시각주의력은 오감 중 시각적 들어온 ‘이미지’ 정보에 집중하는 능력입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 시험문제를 풀 때,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지시문을 잘못 읽어 틀리는 경우, 찾는 물건을 눈앞에 두고도 찾지 못한다거나 길을 찾을 때 표지판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 시각주의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각주의력이 우수한 경우 눈에 보이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암기하며 잘 이해할 수 있으습니다. 학령기부터는 책이나 칠판에 적힌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과제들이 학업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각주의력은 학업에 있어서 중요한 인지능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우리아이 집중력을 높일 순 없는 걸까요?
공부를 했을 때 1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시각주의력에 좋은 놀이를 워밍업처럼 실행 한 후 학업 시 집중력이 4배 이상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집중력은 ‘잘 해야지’하는 ‘의지’로는 만들어 질 수 없지만 놀이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발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아이의 주의력을 높이는 놀이를 함께 알아볼까요?
■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청각주의력을 높이는 놀이
1. 계산기 활용하기
부모가 불러주는 숫자를 아동이 계산기에 쳐보면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2. 노래 부르면서 박수치기
노래를 부르다가 특정 단어가 나오면 박수를 치며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길고 복잡한 노래보다는 간단한 노래가 좋으며 특정 단어가 반복되는 노래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곰 세 마리’를 부를 때 ‘곰’ 소리가 나올 때 마다 박수를 치면서 특정 단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있고 ‘책 읽기하면서 박수치기’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3. 시장에 가면
‘시장에 가면’은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기억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더하는 놀이입니다. 이러한 연상암기법을 통해 다른 사람이 하는 소리에 집중하여 기억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4. 다른 글 찾기
부모가 짧은 글을 읽을 때 단어 중 하나를 다르게 읽습니다. 아동은 부모가 다르게 읽은 부분을 색연필로 표시해 찾도록 하면서 청각주의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5. 눈, 코, 입 – 말만 듣고 따라하기
부모가 ‘눈’하면서 다른 신체부위를 만지면 아동은 귀로 들리는 신체부위를 가르키면서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 놀이 시 명심해 주세요!
1. 짧은 이야기 읽고 세부사항 회상하기
긴 이야기보다는 짧은 이야기가 청각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아동의 집중력이 떨어져 핵심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짧은 이야기를 읽은 후, 이야기 안에 어떠한 세부 사항들이 있었는지 기억하도록 하는 놀이는 즉시적 청각기억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놀이는 난이도를 높여 반복하기
매번 다른 놀이를 하는 것보다 한 가지 놀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를 높여가며 반복하는 것이 청각주의력을 높이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놀이를 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지루함을 느끼거나 놀이에 관심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큰 소리 보다는 낮은 톤으로 간결하게
아이가 큰 소리에 노출이 많이 되면 사람의 목소리를 긍정적으로 느끼기보다 부정적으로 느껴 긴장하기 쉽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게 되면 듣고 집중해야 할 소리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부모가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갈 때, 아이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끌어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시각주의력을 높이는 놀이
1. 빠진 곳 찾기, 빠진 곳 그려 넣기
빠진 곳 찾기나 빠진 곳 그려 넣기는 세부사항에 대한 집중력과 시각적 조직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전체를 구성하는 개별 부분을 강조하는 시각적 학습 기술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답을 찾을 때 어떻게 결정할 수 있었니?” 등의 질문은 아동이 과제를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같은 그림 찾기
같은 그림 찾기는 주의를 지속하는 능력과 선택적 주의력 위주로 연습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분산하지 않고 필요한 자극에만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줍니다. 비슷한 그림을 비교하고 분별하는 능력을 발달시켜줄 수 있습니다.
3. 특정 단어 지우기
영어 문장 속에서 특정 알파벳을 찾아 지우거나 한글 문장 속에서 특정 자음을 찾아 지우기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통해 주의폭을 확장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4. 그 외에도 숨은 그림 찾기, 퍼즐 맞추기 게임은 시각 주의력을 발달시키는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박봄 앓고 있는 ADD 무엇? ADHD와 다른점은...,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2021,01,04
https://www.ajunews.com/view/20210104101911008
2) 아동을 위한 시각주의력: 이론과 활동(Kenneth A. Lane, 2015),
3) 집중력 실전 워크북(이명경, 2016), KBS 스펀지 2.0, K-WSISC-IV의 이해와 실제(김도연 외, 2015).
4) 산만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니다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오해와 진실은?, 과학기술, 보건의학, 사이언스 더 타임즈(Science the Times), 우정헌 기자, 2007.11.05.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82%b0%eb%a7%8c%ed%95%98%eb%8b%a4%ea%b3%a0-%eb%aa%a8%eb%91%90-adhd%eb%8a%94-%ec%95%84%eb%8b%88%eb%8b%a4/
5)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DHD치료엔 약물치료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정신의학신문,2018.07.09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054
사진출처 : pixabay(재사용 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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