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중복(中伏)인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울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 제주도 북부·동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 26.9도, 수원 25.7도, 춘천 24.7도, 대전 25.0도, 전주 25.8도, 광주 26.0도, 대구 25.6도, 부산 25.2도 등이다.
장마는 여전히 끝나지 않고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가 더 높아져 무덥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5∼60㎜, 수도권, 강원도 5∼40㎜로 예상된다.
중복은 음력 6월~7월에 있는 삼복(초복·중복·말복)의 하나로 이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즉, 오행에서 여름은 ‘불’에 속하고, 가을은 ‘쇠’에 속하는데,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3번 굴복한다.”라는 뜻으로 복종한다는 뜻의 ‘복(伏)’자를 써서 삼복이라 했다.
중복은 하지로부터 넷째 경일을 가리키며, 복날은 각각 열흘 간격으로 있다.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때를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이기 때문이다. 삼복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또한 복날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이나 수박, 참외를 먹었다. 해안지방에서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