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어떤 욕을 많이 하는가? 그걸 이야기하면 방송 불가다. 주변 선수들도 나보고 많이 다독거려준다. 나를 왜 믿지 못하는지 모르겠는데 주장이어서 그런지 감독님이 내가 편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골키퍼가 실수해도 내가 욕 먹고 수비가 실수해도 내가 욕 먹는다. 눈 뜨고 가면 욕 먹을 준비를 하고 간다.
감독님께서 부르시면 '아, 또 욕을 먹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래서 '승대 형 욕 좀 덜 먹게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힘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감독님도 진심은 아닐 것이다. 진심이라면 그렇게 못한다. 항상 농담을 하시고 단단해지라고 하시는 말씀일 것이다.
나도 선수들에게는 "감독님 화나셨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라고 하면서도 "감독님 마음 그런 게 아닌 거 알지?"라고 한다. 모두가 다 안다. 욕 수위는 동물도 나오고 별 거 다 나온다. 항상 욕 듣고 있다. 감독님 진심 아닌 건 안다. 대신 나는 김준호를 항상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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