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란 획일적인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아파트가 갖지 못한 새로운 공간에 대해 갈망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테라스는 그간 단독주택의 특권과 같았던 공간으로, 많은 이가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결정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공간이기도 하다. 단독주택이 경제적인 면에서 큰 부담이라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오늘 소개할 집은 비록 아파트지만 단독주택에서나 만나볼법한 알찬 공간 구성을 통해 거주자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총 2층, 더불어 테라스까지 갖춘 광교의 근사한 복층 아파트 사례를 통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을 즐기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순백의 캔버스와 같은 공간, 마이너스 옵션 아파트
리모델링의 대상이 된 공간은 경기도 수원의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복층 아파트다. 클라이언트 부부가 아파트를 마이너스 옵션으로 구매한 덕분에 디자이너는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테리어에 접근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마이너스 옵션이란 건설사가 골조공사 및 내부 미장·마감 공사까지만 하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입주자는 실내 인테리어 및 각종 설치비를 제외한 5~10% 절감된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최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옵션이다. 오늘의 집은 1층 49평, 2층 14평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복층 구조와 더불어 푸른 하늘을 품은 루프탑 테라스를 통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간결해서 더욱 매력적인 내추럴 인테리어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우드를 기조로 한 내추럴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순두부처럼 새하얀 화이트 인테리어는 평온하고 안정된 공간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조의 역할을 하는 우드는 온기를 가득 불어넣어 아늑함을 더한다. 내추럴 인테리어는 오래도록 보아도 질리지 않으며, 한창 예민할 어린 자녀의 정서와 건강에도 유익한 장점이 있다. 내추럴 인테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계속해서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보자.
좌식으로 꾸민 아늑한 거실
좌식이 주를 이루던 우리나라에 서구식 주거문화가 도입되면서 이제는 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입식 생활이 보편화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입식 생활에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좌식 공간을 보면 마치 옛 고향 친구를 만난 듯 괜스레 친근하고 정감이 가기 마련이다. 클라이언트 부부도 좌식 공간이 그리웠던 것일까. 그들의 거실엔 나지막한 좌식형 소파가 자리하고 있어 보는 이에게 따스하고 정감 있는 느낌을 전한다. 계속해서 소파 뒤편에 자리한 놀라운 공간도 함께 살펴보자.
소파 뒤편에 숨은 서재
하루 동안 거실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면 굳이 거실을 넓게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거실 면적이 필요 이상으로 넓다면 거실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오늘의 아파트처럼 거실과 서재를 한 공간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거실 바닥의 단을 조금 높이고, 파티션 가벽을 설치하여 살짝 분리해주면 각 공간의 프라이버시가 유지되어 더욱 좋다. 1방 1용도, 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보다 다채로워질 것이다.
도시적 감각을 담은 주방
주방은 세련된 그레이 인테리어와 소통적인 아일랜드 구조를 통해 도시적인 감각을 담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일랜드 조리대 앞엔 우드 다이닝 테이블을 배치하여 더욱 소통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시크한 그레이 인테리어로 꾸민 침실
침실은 내추럴 인테리어보다 과감하고 시크한 느낌인 그레이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침대 헤드보드와 벽면을 무광 그레이로 마감하여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을 연출했고, 여기에 레드와 블루 침구류로 강렬한 포인트를 줌으로써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잘못된 침실 인테리어는 수면장애를 비롯한 여러 불편함을 야기한다.
집 속의 집, 사랑스러운 딸을 위한 방
딸을 위한 방은 파스텔 핑크로 포인트를 준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합판으로 침실과 수납공간을 알차게 구성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집 모양을 지닌 입구를 중심으로 좌측과 하단에 수납공간을 알뜰하게 짜 맞췄고, 그 내부는 놀이와 침실 공간으로 꾸몄다. 집 속의 또 다른 집에서 머무르며 밝고 활기차게 성장할 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다락방에 마련한 가족의 오락공간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입장에서 층간 소음은 마음의 무거운 짐과 같은 걱정거리다. 층간 소음 없이 딸이 자유로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클라이언트 부부의 바람은 다락방의 오락공간을 통해 꿈처럼 실현되었다. 안쪽은 딸을 위한 놀이공간, 바깥쪽은 부부를 위한 오락공간으로 꾸몄고, 곳곳의 숨은 공간은 수납장으로 알뜰하게 짜 맞췄다.
가족의 쉼터가 되는 루프탑 테라스
1층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푸른 하늘을 품은 넓은 루프탑 테라스와 마주하게 된다. 단독주택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한 루프탑 테라스는 힐링이 필요한 가족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든든한 쉼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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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을 즐기다. 광교 복층 테라스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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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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