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하루종일 말씀과 강의를 준비했다.
내일 강원IVF겨울 수련회 특강이 있다. 원래 주 강사로 섭외가 왔었는데 고사했다. 나는 말씀이나 강의 요청을 고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번엔 달랐다. 안식년 한번 없이 버티고 참아온 오래된 번 아웃이 작년 하반기 때 몸과 마음의 고장으로 찾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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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국가를 두번 옮기고, 집도 없이 한달에 한번씩 메뚜기를 뛰고, 수험생 큰애를 혼자 선교지에 두고 오고... 나는 이제껏 늘 헐떡이고 투신하며 살아왔다. 임기 마치면 정말 한번은 안식년을 해야겠다. 아마도 나는 Resting 과 Retreat이 필요한 듯 하다.
그동안 급히만 달려왔다. 이는 늘 사람과 상황의 요구에 성실히 임했기 때문이다. 사람과 상황은 always emergency 다. 나는 20년을 앰뷸런스처럼 달려온 것 같다. 연식이 오십이 넘었는데 이러면 안된다. 이젠 rpm 막 밟지 않고 항속운전 해야한다.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로 종목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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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호숫가에서 모처럼 주님과 깊이 접속되니 내 양심에 들려오는 하늘의 감동이 있었다.
<은밀히 계신 주님께 기도하라!>
주여, 주님의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삶은 전쟁 같습니까?
그것은 네 마음이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왜 제 마음은 전쟁터입니까?
그것은 네가 사람의 기쁨을 구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기쁨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무엇이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까?
믿음으로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이다.
무엇이 믿음으로 진리를 따라 사는 것입니까?
성령을 의지해서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무엇이 성령을 의지하여 순종하여 사는 것입니까?
기도하며 사는 것이다.
무엇이 기도하며 사는 것입니까?
시간을 내서 그분께 집중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무엇이 시간을 내서 집중하여 예배하는 것입니까?
다른데 우선순위를 주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다른데 우선순위를 주지 않는 것입니까?
사람의 기쁨을 구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요구보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그들의 눈치 보다 네 마음에 주시는 성령의 감동을 따르는 것이다. 사람들의 요구를 바삐 따르고 나에게 마음을 두지 않는 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나의 사역이 아니다.
고요해야 들린다.
하나님은 은밀히 계시기 때문이다.
은밀이 계신 주님께 기도 하라.
비로소 내가 살고 사람들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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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파서 아내와 밖을 걷다가 큰 맘먹고 대방어 한접시 먹었다. 와 저 몇점이 5만원이다! 단 것이 땡겨서 곶감도 먹고, 애들을 위해서 붕어빵도 샀다. 아내가 계란빵~ 해서 그것도 하나 샀다. 내일 아침에 먹으려고 만두도 샀다. 한국에 온 후로 엥겔지수가 높다. 내일 일찍 나가야 한다. 자야겠다.
은밀히 계신 주여, 이 밤에 무안에서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소서.
선교한국 사무총장 최욥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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