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은 해열제와 진통제로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약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스피린은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기원전 5세기 경에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던 히포크라테스가 살고 있었다. 당시 그는 임산부의 통증을 줄이고자 버드나무의 껍질을 처음으로 시도하여보았다. 그 성과는 당시로서는 놀라왔다. 이후 서양에서는 버드나무껍질을 해열 진통제로 사용하는 민간요법이 전해지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까지는 버드나무껍질에 어떠한 효용이 있기에 그같은 진통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던 19세기초, 이탈리아의 화학자들은 버드나무껍질에서 진통효과를 갖고 있는 성분이 바로 살리실산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분리해내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살리실산은 불안정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를 복용하면, 위에 커다란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이 약제는 기피당했었다.
그러던 1897년, 독일의 바이어회사에서 일하던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은 살리실산의 화학구조를 바꿔서 아세틸살리실산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다. 당시 호프만이 이 약제를 개발하게된 것은 관절염환자로 고생하고 있던 자신의 부친이 복용중이던 살리실산의 부작용에 대해 얘기하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다가 아세틸살리실산을 개발하게 된 것이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이후 2년후인 1899년에 시판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아스피린'이었던 것이다. 아스피린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자마자 이 약제는 놀라운 약효과로인해 대단한 인기를 불러모았고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약'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당시까지만 하여도 주로 염료를 생산하고 있던 중소기업인 바이어사는 아스피린으로 일약 세계의 굴지의 제약회사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스피린이 오늘날에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의 어떠한 작용으로인해 그같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오랜동안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그러던중 최근인 지난 1995년 미국의 시카고대학 연구팀에서는 인체내에서 열이나 통증 또는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형성과정을 밝히면서 아스피린이 바로 이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PGHS-2효소가 생성되어지는 것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었는데, 이외에도 아스피린은 또한 위장을 보호하는 PGHS-1효소의 생성또한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던 것이다.
오늘날 아스피린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50,580억개정도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리고 아스피린은 해열이나 진통제로서의 효능만이 아니라 그외의 여러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도 하다.
예를들면, 심장병을 비롯하여 뇌졸중에대한 예방에 도움이되며 고혈압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현재 바이어사는 아스피린에 대한 보다 향상된 효능을 만들기위해 생명공학분야의 연구와 개발분야에 연간 매출액의 7.3%를 투입하여 암이나 에이즈등의 치료약의 개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