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6일 탄생화 감(Date Plum)
과명 : 감나무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자연미
학명 'Diospyros'는 그리스어로 '신의 음식'이라는 뜻.
원시시대에는 야생종을 먹었지만 그것은 떫은 감.
감나무는 동양 고유의 과수(果樹)이며 한국·일본·중국이 원산지이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조선초 경상도 고령에서 재배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감에는 타닌이 들어있어서 떫은 맛이 나며 단감이 아닌 이상 그대로는 먹기 어렵다.
껍질을 벗겨 말린 곶감(乾枾)으로 먹거나 따뜻한 소금물에 담가서 삭히기도 하고 아예 홍시를 만들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곶감은 몸의 허함을 보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체한 것을 없애준다.
주근깨를 없애주고 어혈(피가 모인 것)을 삭히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하였으며 '홍시는 심장과 폐를 눅여주며 갈증을 멈추게 하고 폐와 위의 심열을 치료한다.
식욕이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을 멎게 한다'고 하여 감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옛 사람들의 중요한 약제이었다.
민간에서는 감이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이유는 바로 타닌 성분인데 수렴(收斂)작용이 강한 타닌은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 생기는숙취의 제거에도 감은 좋은 약이 된다.
이는 감속에 들어있는 과당, 비타민C 등이 체내에서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감꼭지 말린 것을 시체라고 하는데, 딸꾹질을 멈추게 하거나 야뇨증 을 고치는 데 쓴다.
또한 덜 익은 열매에서 뽑아낸 탄닌은 동상을 치료하거나 중풍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옛날부터 풋감으로는 감물을 만들어 방습과 방부제로 썼으며, 잘 익은 감을 따서 저장해 두면 연해지고 단맛도 더 좋아진다.
제주도에서는 '갈중이' 혹은 '갈옷'이라 부르는 옷을 무명에 감물을 들여 만든다.
감물이 방부제 역할을 하여 땀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밭일을 해도 물방울이나 오물이 쉽게 붙지 않고 곧 떨어지므로 위생적이다.
갈옷의 정확한 역사와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중국 남쪽에도 갈옷을 입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몽고의 지배를 받던 고려 충렬왕 때 전래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감나무의 쓰임새는 과실 만에서 끝나지 않는다.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고 탄력이 있으며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빛이 검어 흑시 또는 오시목이라고 부르며, 활을 만드는 촉목으로도 높이 쳤다
또 골프채의 머리부분은 감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급으로 친다.
열대지방에도 감나무 무리가 자라고 있으나 과일을 맺지는 않는다.
이 중에서 흑단(黑檀, ebony)이란 나무는 마치 먹물을 먹인 것처럼 새까만 나무이다.
그 독특한 색깔 때문에 멀리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침상가구에서 오늘날 흑인의 얼굴을 새기는 조각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급가구재, 조각재이다.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열매가 달리지 않을 때는 구별에 약간 어려움이 있으나 감나무는 잎이 두껍고 작은 손바닥만하고 거의 타원형이다.
고욤나무는 잎이 조금 얇고 작으며 약간 긴 타원형이다. 고욤은 작은 새알 만한 크기인데 먹을 육질은 별로 없고 종자만 잔뜩 들어 있어서 식용으로는 잘 쓰지 않고 감나무를 접붙일 때 주로 밑나무로 쓴다.
재배하기가 비교적 쉽고 해충에도 별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자연 재배가 가능하지만 추위에는 약한 편이어서 따뜻한 곳에서만 자라며, 따라서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감나무의 오상
감나무는 잎이 종이가 된다 하여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쓸 수 있으니 무(武)가 있으며,
감의 겉과 속이 모두 똑같이 붉어 표리부동하지 않아 충(忠)이 있고,
노인이 치아가 없어도 먹을 수 있는 과일이므로 효(孝)가 있고,
늦가을까지 남아 달려 있으므로 절(節)이 있다
감나무 오색
감나무 목재의 검은 색, 잎의 푸른 색, 꽃의 노란 색, 열매의 붉은 색, 곶감에 생기는 흰 가루의 흰 색을 일러 오색이라 불렀습니다.
감나무의 칠덕
수명이 길고, 녹음이 좋으며, 날짐승들이 집을 짓지 않고, 벌레가 없습니다.
또한 단풍진 잎이 아름답고, 과일이 좋으며, 낙엽은 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재미로보는 꽃점
당신의 발상은 모두 대자연의 장대한 만남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대화에 능숙하고 실행력이 뛰어납니다. 자기가 한 말은 꼭 해내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도 관대하게 대화함으로써 즐거운 생활로 가꾸어 갈 수 있겠지요.
감 이야기
옛날~옛날에~
도씨라는 숯장사가 있엇습니다.
도씨는 가난했지만 워낙에 효심이 지극해 매번 어머니께 고기반찬을 빠뜨리지 않고 준비했죠.
어느날 집으로 오는 길에 솔개가 고기를 채갔는데 도씨가 슬퍼하며 집에 도착해 보니 효성에 감동한 솔개가 도씨의 뜰 앞에 고기를 던져 놓고 갈만큼 도씨의 효심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병에 들어 때아닌 홍시를 찾았습니다.
도씨는 감나무 숲을 헤매며 홍시를 찾아 나섰는데 한 호랑이가 도씨를 등에 태우고는 어느 집에 내려 주었습니다.
그 집은 제사를 지내고 있었는데 때마침 제사상에 홍시가 있었습니다.
집주인 왈
"돌아기신 아버지가 감을 좋아해 해마다 가을이 되면 감 200개를 골라내어 굴안에 간직해 두는데, 제사 때인 오월이 되면 상하지 않고 완전한 것이 7,8개에 불과했었다.
이번 해에는 50개의 완전한 것을 얻었기에 이상하다 생각했었더니 그대의 효심에 하늘이 감동해 이런일이 생긴것 같다"며 도씨에게 흔쾌히 감을 내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