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서 13회 정기 연주회 열어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상임지휘자 전형부 안젤로·영성지도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 이하 청소년교향악단)이 8월 24일 오후 4시 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대성당에서 제13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로마 12,12)를 주제로 열린 연주회는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이 주최하고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전형부 지휘자의 지휘로 열린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미카엘라·제1대리구 모현본당)양, 트럼페터 김완선씨, 제1대리구 보정본당 화밀리아 성가대(단장 주기용 밀라노)가 협연했다. 아나운서 김병재(실베스테로)씨가 연주회 해설을 맡았다.
이상각 신부는 인사말에서 “음악은 우리를 선(善)함과 아름다움에로 모은다”며 “오늘 이곳 여느 음악당 못지않은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잠시 멈춰선 우리’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귀 기울여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에 일치시키자”고 말했다.
연주회 1부에서 59명(정단원 38명, 객원 단원 21명)의 청소년교향악단은 드보르작(A. Dvořák)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1,2악장을 시작으로 멘델스존(F. Mendelssohn)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에 이어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연주함으로써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부에서는 엘가(E. 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거슈윈(G. Gershwin)의 랩소디 인 블루, 랑비요트(L. Lambillotte)의 성모 찬송, 모차르트(W. A. Mozart)의 주님을 찬양하라, 베르디(G. Verdi)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쇼어(H. Shore)의 영화 ‘반지의 제왕’ OST를 차례로 연주했다.
특히 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에 시니어 성가대가 함께 협연함으로써 세대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음악 전문 사회자가 클래식 공연의 내용을 쉽게 설명해줘 주일학교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르신들이 연주곡을 잘 이해하도록 도왔다. 2시간30분가량의 연주회에는 제1대리구 동탄반송동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교리교사 등 39명, 수원 조원동 소재 평화의 모후원 어르신들과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도자 등 15명도 함께 했다.
본 공연이 끝난 후 앙코르를 청하는 관객에게 청소년교향악단은 오펜바흐(J. Offenbach)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의 서곡 중 춤곡 ‘캉캉’(Can Can)을 들려줬다.
2011년 2월 창단한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은 같은 해 11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씩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