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주에 친구가족과 방화동에서 캠핑을 했습니다.
간간히 비가오고 돌풍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실제 날씨는 약간 흐린정도였습니다.
별 생각없이 텐트에 타프치고 타프아래에 난로불피고 지냈죠.
일요일 오전에 비가 오기시작하더니 갑자기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우박도 떨어지더군요.
그때 바람이 거세지더니 순식간에 난로가 엎어지고 타프가 날아갔습니다.
타프 밑에 있던 집사람과 친구내외 아이들이 엄청 놀랐죠.
그때까지 잘놀던 네살먹은 친구 아들은 "내가 캠핑오기 싫다고 했잖아" 하면서 울고, 일곱살먹은 제 아
들은 "그러게 내가 일기예보 잘보라고 했잖아" "저거 다 비 맞아서 어떢해" 하면서 울고 난로에서 쏟아져
나온 숯은 벌겋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금방 좋아져서 전부 말려서 돌아오긴했는데요.
자연의 힘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타프(스노우피크 사각타프) 스트링이 두곳이나 끊
어졌더라구요. 스트링이 끊어질 정도로 바람이 쎄요 글쎄
집사람이 이래요 "밤에 자다가 벌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서 앞으론
ㅇ 일기예보를 우습게 보지 말자
ㅇ 가을철엔 가급적 리빙쉘만, 타프를 칠경우는 스트링을 철저하게
ㅇ 텐트팩과 스트링은 철저하게 전부다(FM대로)
ㅇ 자기전엔 화롯불(난로불도)도 확실히 끄고
조심조심하기로 했네요.
아래는 강풍피해 뉴스입니다(출처:YTN)
[앵커멘트]
밤새 중부 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주택 파손과 정전 등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피해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지붕 위로 전봇대가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전봇대를 든든히 지탱해야하는 아랫부분은 아예 분필처럼 힘없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진 것은 어젯밤 9시 반 쯤.
강풍에 나무가 꺾이면서 고압전선을 누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신현관, 한전 강북지점]
"뒷쪽에 있는 큰 고목이 넘어지면서 전선을 누르는 과정에서 장력의 힘을 받아 전주가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 아파트 등 2백여 세대가 정전돼 주민들이 다섯 시간 넘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황은구, 서울 정릉동]
"저희가 집에서 쉬고 있다가 갑자기 전기가 나가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친구네 집에 가려고 짐싸가지고 나왔어요."
어젯밤 9시 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서는 3층 건물의 지붕 일부가 바람에 날려 떨어졌습니다.
39살 박 모 씨가 날아온 합판에 맞아 발목을 다치고 차량 두 대와 맞은편 건물 간판이 부서졌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피해자]
"여기서 집이 뒤쪽이라 지나가는데 위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길래 뛰었거든요. 그런데 저 위에 있는 저 간판을 치면서 내려왔어요."
서울 안양천 산책로변에서는 10미터가 넘는 가로수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채 뽑혔습니다.
기상청은 돌풍을 동반한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한랭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해 남부지방에 강풍피해가 우려됩니다.
첫댓글 흠, 조심해야겠네요. 스트링까지 끊어지는 것은 몰랐습니다. 튼튼하게 2중으로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어쨋든 캠핑에서 가장 큰 방해꺼리라 한다면 ..당연 바람.. 강풍 돌풍이지요^^ 눈하고 비는 캠핑 애인이고..ㅎㅎㅎ 바람만 안불면 ... 아뭏튼 타프나 텐트를 잘 고정시키는 방법은 수시로 고수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시구요^^
"눈하고 비는 캠핑 애인"이라는 말씀 좋네요. 지난 여름 타프 밑에서 느낀 우중 캠핑의 시원함을 잊을수 없네요. 그런데 천둥과 소나기는 무서워요.
비,바람이심하거나 계곡,바닷가 등 에서는 필히 보조로프와 펙을 이용하여 추가로 고정을 해주셔야 됩니다...바람에 펙이 뽑히면 4~50미터까지날아가는 표창같은 무기가 됩니다....땅의 여건에 맞추어 아이스펙,군용펙,콘크리트못,철근펙 등 다양하게 사용하셔야됩니다.
아이고 복잡하여라....
땡벌님, 각종 펙의 용도에 대하여 지도 부탁드립니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었기에....다행이라고 가슴 쓸어 내립니다..
무심동자님 반갑습니다. 방화동에서 옆에 이웃으로 있었던 제프입니다.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저희도 그 돌풍에 사각타프 사이드 팩이 하나 뽑혀 날아갔는데요 중앙에 굵은 기둥쪽은 철근팩30cm짜리 라 잘 견뎌 주더라구요~ 일단 군용팩이나 철근팩으로 주 기둥쪽은 고정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그날 우박맞으며 한쪽 뽑힌 타프 사이드 잡느라 저희도 고생좀 했습니다. 다음에 뵈면 아는척좀 해주세요~ㅎㅎ
그날 저희 아이들이 지나치게 소란스럽지 않았나 합니다. 죄송하구요. 제가 원체 사람 기억을 잘 못해서 담에 뵈면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반갑습니다. 그때 타프치신거 보구 저도 따라서 스트링을 추가할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하시는거 보구 화로주위에 비닐막을 따라했더니 저녁에 춥지 않아 좋았네요. 곁눈질로 배운거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구요. 제 타프는 팩이 문제가 아니라 스트링이 끊어졌습니다. 만약 제프님 처럼 스트링과 팩을 추가햇으면 팩이 날라갔을라나요? 그렇다면 돌풍엔 타프를 안치는 것이 답이겠네요.
큰 경험을 얻으셨네요...저희 가족도 일요일 새벽 팔현리에서 생에 가장 큰....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을 만났습니다....번개 무섭데요.....착하게살아야지....^^
사각타프 중앙폴대 팩은 50센티/사이드는 40센티정도 준비하시면 안전합니다......
저희도 지난주에 은모래에 타프쳤다가 한쪽 보조폴에 박아놓은 군용팩이 두개가 날아가서 맞은편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저희 가족 타프아래에서 모닥불 쬐고 있었는데 그나마 가만히 앉아 있어서 피할수 있었지만 정말 아찔했습니다. 군용팩을 박았지만 아무래도 거기가 모래가 많아서 바람에 뽑힌거 같습니다. 바람부는 날은 이제 타프는 못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