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에는 잠자리까지 썰렁했는데 요즘들어서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짐을 피부로 느끼는것 같다.
아침에 농장에 주차해 놓은 차를 가지러 올라갔더니 간밤에 멧돼지가 출몰해서 잔디밭 진입로를 온통 트랙터 작업을 한것처럼 파헤쳐 놓았다.
지렁이를 잡아 먹기 위해서 인지 지난 겨울에도 꽁꽁 얼어 붙었던 퇴비를 비롯해서 얼마전에도 오늘처럼 이곳을 파헤쳐 놓은 적이 있었다.
요즘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때문에 난리라는데 이놈의 멧돼지는 감염이 되지 않고 멀쩡하게 활보하는 모양인데 지금까지 천적도 없어서 계속 개체수가 증가하니 걱정이다.
지난해 만남이후 1년만의 모임으로 광천역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모임회원 9명중 이런저런 이유로 고작 3명뿐이 나오지 않았지만 비용은 적립한 회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 축제가 있는곳을 인터넷 검색해 보았더니 30분 거리의 해미읍성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방문했는데 넓은 주차장에 이미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해 있었다.
일요일이고 축제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곳곳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병영체험에서 모래주머니를 던져서 목표물을 맞추면 한과를 한봉지씩 선물로 주었는데 우리는 세명중 나만 실패하고 두명이 받았다.
얘기를 하다 보니까 죽도 상화원이 괜찮다고 해서 나는 얘기는 들었지만 가본적이 없어서 오후에는 그곳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남포에 있는 작은 섬을 개발해서 관광지로 만들어 놓고 입장료가 6천원 이었다.
해미읍성에서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장어요리집을 찾아갔는데 허름한 시골집으로 주차장에 여러대의 차들이 주차해 있고 방마다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소금구이나 양념구이가 아니고 파김치 장어라고 색다른 요리여서 기대를 했다.
지난해 김장철에 담아 놓았던 쪽파김치를 넣은 전골요리로 익혀서 자른 장어를 가스랜지 위에 10분정도 끓여서 국물이 장어속에 스며 들게한 후에 상추와 김을 비롯해서 몇가지 야채를 곁들여 싸먹는 요리인데 내 입맛에는 별로 여서 차라리 소금구이가 담백하고 더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도 상화원을 구경가기 위해서 해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대천IC로 빠져 나와서 해수욕장 옆을 지나 남포 방조제 끝에 위치해 있는 작은섬에 도착했는데 입구부터 주차한 차들로 혼잡했다.
죽도 상화원은 작은 무인도를 목조를 이용해서 바닷가에 근접한 둘레길로 개발해서 탁트인 서해 바다를 구경할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곳으로 한번쯤은 방문해도 좋을것 같았다.
오서산 휴양림으로 가는길에 시내 이마트에 들러서 내일 아침식사 재료를 구입하고 추어탕 전문집에 들러서 저녁식사를 하고 휴양림에 도착했더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는 9명이 숙박할수 있는곳을 예약해 놓아서 넓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뜨거운 온수도 펑펑 쏟아지고 방바닥도 금새 따뜻해 져서 요즘은 핵가족 시대이니 두명이 살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면 아담하고 적격일듯 싶었다.
공기 좋고 산수 좋고 이런 조건에서 살아 보겠다고 시골에 내려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꿈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