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 박주영 골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하여...
경기 끝나고 이 문제로 참 말들이 많았다. 물론 우리나라가 이골로 인하여 이득을 보았기에, 그나마 수그러진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것은 오프사이드이다.
하지만 반칙은 아니다.
뭔 궤변을 하냐고 묻겠지만, FIFA규정상 이것은 수동적 오프사이드 룰에 의거해서 말하는 것이다.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김두현이 슛한 볼이 골대를 맞고 정경호에게 흘러갔다. 그리고 정경호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하여 박주영은 골로 성공시켰다.
김두현이 슛을 할 당시, 정경호는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정경호는 그냥 멀뚱히 서있는 상황이었고, 경기플레이에 전혀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아니었다.
문제는 그 후에 상황인데, 그 볼이 골대를 맞고, 운 좋게도 당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정경호에게 가서, 경기가 진행된 상황이다.
바로 여기서 수동적 오프사이드 룰의 적용이 된 것이다.
정경호는 김두현이 슛을 시도할 당시 오프사이드 위치였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자리에 있었고,
골대를 맞은 후에 나온 공으로 경기에 참여하였기에 합법적으로 오프사이드 '반칙'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이 룰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재량권이 발휘가 되는데 아주 공정한 판정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 전의 숱한 판정은 모두 나를 흥분케 하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이걸 가지고 중국(짱깨)와 일본(쪽바리)에서 오프사이드라며 열변을 토하며 중계를 하는 모습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다시금 열을 받게 하였다.
어차피 축구에 관하여 우리나라에 열등감을 가진 그들이기에 충분이 이해하고 넘어가겠다.
그리고 뉴스에서도 증명이 되었지만, 후반 10여분 경에 터진 박주영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이건 너무나도 명백하였기에, 말할 가치를 필자로서는 느끼지 못한다.
이제, 경기내용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총평하자면, 정말 짜증나는 경기였다. 미드필더의 압박은 느슨하였고, 게다가 미드필드에서의 잦은 패스미스!! 상대가 강한 팀이었다면, 2골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유상철 선수의 출전 강행이 아마도 이러한 부작용을 낳은 듯하다. 공격진을 보자면 사실 교체된 선수를 포함한 5명의 공격수 중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 공격수는 박주영 하나 뿐이었다. 기대를 모은 안정환은 변변한 슛팅조차 제대로 날리지 못하였다. 차두리는 솔직히 국대경기에선 아직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교체되었던 이동국과 정경호 역시 경기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좌우 윙백들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필자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이영표의 오른쪽 윙백 포지션...
오른쪽에 믿음이 가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봉감독의 입장이지만, 이대로는 정말 안된다. 사실 봉감독으로선 자신이 신임하는 김동진을 계속 해서 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김동진은 올대 시절과는 다르게 참으로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국대경기에 출전해서 말이다. 그러므로 슬럼프에 빠진 선수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말고, 그 위치에서 가장 뛰어난 영표선수를 배치하고 오른쪽은 K - 리그에서 선발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전까지 오른쪽 윙백은 송종국선수의 붙박이자리였기에, 그 자리를 채우는 건 힘들겠지만, 언제까지나 맞지도 않는 포지션에 훌륭한 선수를 세울 것인가. 봉감독으로선 이성적으로 생각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집만 부리지 말고!!
그리고 이날 경기의 최대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는 수비수들만의 탓으로 돌리면 절대로 안된다. 수비는 현대축구에서 최전방공격수까지 모두 해야하는 플레이가 되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컨디션 난조의 유상철 선수를 수비형플레이어로 기용한 것도 실패인 데다가, 양 사이드의 수비수들의 개인기량이 상당히 처지는 모양새였다. 월드컵 수비진이 너무 그리운 경기였다.
중앙수비수인 유경렬은 걸출한 실력에 비해 여타 선수들을 장악하는 영향력이 부족한 점이 흠집으로 남는다.
늦은 밤, 축구본다고 열낸 모든 국민들에게 아쉬운 한판이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으니 마냥 답답하지도 않는 경기였다.
경기 시청률이 42% 일 정도로 국민들의 대표팀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는 걸 그들이 잊지 않기를 바란다.
첫댓글글쎄요.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정경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박주영 선수는 침착하게 잘 마무리 했구요. 하지만 윙포워드로서는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이동국, 정경호가 투입되면서 박주영이 가운데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때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지요. 또한 차두리도 많이
노련해졌구요. 하지만 차두리를 활용 못한 것은 , 차두리가 달릴 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가운데에서 킬패스가 배후로 찔러주었어야 했는데, 킥 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무도 없었으니...유상철 대신 김상식, 박지성 대신 김두현을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단, 박지성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말이죠.
첫댓글 글쎄요.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정경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박주영 선수는 침착하게 잘 마무리 했구요. 하지만 윙포워드로서는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이동국, 정경호가 투입되면서 박주영이 가운데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때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지요. 또한 차두리도 많이
노련해졌구요. 하지만 차두리를 활용 못한 것은 , 차두리가 달릴 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가운데에서 킬패스가 배후로 찔러주었어야 했는데, 킥 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무도 없었으니...유상철 대신 김상식, 박지성 대신 김두현을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단, 박지성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