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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Posted: 06/05/2008 By Mike Finger (San Antonio Express-News)
팀 덩컨이 오베어토를 보호하며 노려보고 분노를 표시했다 (역주: 덩컨이 게임 중에 웨스트에게 취했던 행동). 이제 누군가가 덩컨을 보호하고 나서줄 때가 됐다. 예전에 스퍼스가 해본 적이 없는 과업을 달성하려면 - 다시 말해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첫 두 게임을 내주고, 그것도 앨리우프와 레이업을 무더기로 허용하며 완패를 한 후에, 시리즈를 뒤집으려면 - 몇몇 다른 선수들이 덩컨을 도와줘야만 한다. 그리고 그 몇몇 선수들은 그동안 실제로 덩컨을 대신해 경기의 향방을 바꾼 적이 종종 있었다. 이제 이들이 시리즈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지난 1차전 불놀이의 불을 끈 소화기처럼, 시리즈의 분위기도 그렇게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3차전에 이르러 이 시리즈의 향방이 갑자기 역전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그것은 덩컨 때문이 아닐 것이다. 호넷츠는 노골적으로 덩컨이 아닌 다른 스퍼스 선수들이 자신들을 깨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퍼스의 그 어느 누구도 이런 호넷츠의 전술을 깨지 못했다. 덩컨 커리어를 돌아봐도 이렇게 공격이 막혔던 적은 없었다. 그것도 백투백 게임으로. 이것이 만약 그의 40도에 다다렀던 고열 때문이 아니었다면 - 덩컨은 고열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 아마도 이유는 그의 짧은 훅슛과 첸들러의 긴 팔, 그리고 호넷츠의 터프한 더블팀 수비 때문일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동안 쌓였던 덩컨의 분노가 3쿼터 4분을 남기고 폭발했다. 데이빗 웨스트와 오베어토 사이에 몸싸움이 있은 직후, 웨스트는 오베어토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그리고 웨스트는 오베어토의 면상에 손가락질을 해대며 박수를 치고 낄낄거렸다. 그 때였다. 덩컨이 웨스트에게 뭐라고 소리를 지르며 대들었다. 다른 선수들에 의해 이 두 파워포워드의 결투(?)는 무산됐지만... 그러나.... 정작 덩컨 자신이 팀원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을 때 그의 팀원들은 침묵했다. 아직도 발목부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듯한 마누 지노빌리는 자신의 매직을 펼쳐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토니 파커도 림의 근처에까지 돌파를 할라 치면 엄청난 윙스팬의 거인이 그의 슛을 막아서곤 했다. 브루스 보웬은 크리스 폴을 막을 수가 없었다. 오베어토는 웨스트의 상대가 못되었다. 마이클 핀리가 페쟈를 수비하기엔 팔길이가 너무도 짧았다. 호넷츠는 스퍼스 선수들과 상대해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뒤쳐지지 않았다. 예를 들면: 3쿼터 초반에 웨스트가 베이스라인에서 토니 파커의 수비를 받은 적이 있었다. 보통 그런 상황이 오면 키가 큰 공격수가 작은 수비수 위로 슛을 던지거나 포스트업 공격을 가져간다. 그런데 웨스트는 누군가가 파커를 돕기 위해 달려들고 있음을 느꼈다. 보웬이었다. 웨스트는 보웬이 비워두고 온 지점으로 공을 던졌다. 그곳에는 모리스 피터슨이 기다리고 있었다. 피터슨 혼자였다. 그는 코너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이런 플레이들이 지난 두 경기에서 자주 보이곤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로 1차전을 망치면서 시작하는 습성이 있는 덩컨의 2차전은 1차전 보다는 분명히 나아 보였다. 그러나 덩컨조차도 그의 2차전 활약은 별 의미없는 것이었다고 고백을 했다. 덩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팀에는 이런 힘든 상황을 이겨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라고.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 스퍼스 팀에서 덩컨만이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두 경기 패배의 경험을 한 선수다. 그리고 그 시리즈는 패배였다. 필자는 2001년의 레이커스전에서 스윕당했던 스퍼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만약 원정 두 경기를 스퍼스가 모두 이기더라도 이 시리즈에 대해 계속 염려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 그가 당면한 심각한 도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결방법도 알고 있다. “팀의 최고 선수들.... 이들이 실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목도를 해온 것처럼, 스퍼스의 “최고 선수들”은 21번을 달고 뛰는 빅맨 하나만이 아니었다. 스퍼스에는 상대팀들에게 매치업 문제를 야기시키는 선수들도 있고, 큰 경기에서 마지막 클럿치샷들을 터뜨릴 선수들도 있으며,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혼자서 바꿀 능력이 있는 선수까지도 있다. 2차전, 게임의 흐름을 지켜보던 덩컨은 오베어토를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냈다. 앞으로의 시리즈 향방은 이 덩컨을 위해 경기를 대신 접수할 수 있는 선수가 스퍼스에 과연 있는 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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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승부처에 강한 스퍼스 믿습니다! 3차전 ! Go Spurs Go !
닥터 제이님 번역이라도 감사드립니다. 칼럼보다 제이님의 글이 간절히 읽고 싶네요. 왜 이렇게 당한건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닥터 제이님은 아니지만.. 그리고 뉴올과의 1~2차전을 보지도 못했지만.. ( 보기 싫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 일단.. 제가 생각하는 승리할 수 있는 요건은.. 바로 선수들의 능력입니다. 변칙적인 매치업도.. 필요 없고.. 그냥 정공법 뿐입니다. 그것이 선수에게 로드가 가해진다고 하더라도 어쩔수 없는 일 이구요.
정규시즌에도 승리한 방법이지만... 일단 스퍼스는 폴 이외의 선수들을 봉쇄해야 합니다. 폴 이외에.. 다른 선수 한명을 더 풀어주어야 한다며.. 그것은 웨스트가 될 것 이구요. 그리고.. 스토야코비치는 절대로 풀어주면 안됩니다. 그래서... 제 생가이지만 보웬은.. 절대로 스토야코비치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는 한번 터지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흐름을 타는 선수라.. 절대로 그러한 기회조차 제공하면 안되구요.. 폴의 경우는.. 주로 스크린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폴에게 다득점을 허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어시스트는 주지 않는 수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던컨이 웨스트를 꽁꽁 막아주어야 하구요.. ( 설령 그의 득점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 그리고.. 파커의 경우 공격에서.. 챈들러의 벽이 높다면... 미들슛의 비율을 조금 더 높이는 것이 어떨까 하네요.. 물론.. 이것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게임은.. 져야죠.. ㅜ.ㅜ
진짜 폴에게 줄껀 왠만큼 주고 어시스트를 제어해줘야할꺼같습니다. 또한 공격에서도 너무 답답합니다. 지노의 몸상태가 정상이아닌거같고 파커의 돌파를 찾아볼수없을정도입니다ㅡㅡ;; 또한 2차전에선 우리 궁병대가 노마크슛도 성공시켜주질 못하더군요 너무답답했습니다. 제가보기에 뉴올은 그냥 뉴올이 해왔던 대로 하는거같은데 그에대한 대비책이 너무 부실해보입니다.. 이번시리즈는...
번역이라도 써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원래는 시즌 중에는 귀찮아서 글을 잘 안쓰지만 그래도 플옵에서는 가끔씩 게임 리뷰를 쓰곤 했는데.. ( 그래봐야 졸필입니다만.. ) 최근 일련의 도발성 글들과 그러한 도발성 글들에 불끈하는 스퍼스팬들을 보면서... 그냥 의욕상실이랄까.. 그런 기분이 드네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스퍼스도 헤메고 있고 말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믿어보렵니다. 지노블리가 올해 샌안을 어떻게 이끌어 왔는데... 이대로 끝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노빌리가 이렇게 컨디션이 바닥인 이상.. 뭔가 해답이 보이질 않네요. 더블팀이고 뭐고 파울유도라도 하게 그냥 밀고들어갔으면..(그냥 푸념입니다.ㅠㅠ)
죽지않아~~!!
j님 얼마전 글 보니 .. 뉴올 1차전을 스케줄면에서 보았을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방문) 두 개의 글 잘 봤습니다. 저는 대단히 흥미롭게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비록 피닉스 전에서 낙담했지만 다시 샌안의 농구를 제대로 펼쳐야 될 팀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호넷츠가 샌안을 괴롭힐 수 있을 지가 제 관점이지만 .. 단 한가지, 폴의 봉쇄를 할 수 있는 지역방어면 해결 가능하다고 봅니다. 폴의 득점과 패싱을 1차적으로 막으면 .. 분명히 흐름이 바뀔 것입니다. 아직까지 샌안은 지역방어에 이은 활발한 더블팀과 로테이션의 수비는 깨지지 않았습니다. ^ -^ 이 수비는 단 한명의 패스웍으로는 깰 수 없지요 .. 즉, 폴이 아닌 다른 선수가 리딩을 해야 할 때가 승부처라고 생각합니다 (__)
1차전과 2차전의 막판에 나왔지만 호넷츠의 공격 흐름은 단번에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작전 타이밍을 나왔습니다. 아마 올해의 코치도 이 부분이 넘어야 하는 마지막 능선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플옵은 2경기 이기고 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4번을 모두 이겨야 합니다. 승부처에서 수비가 성공하기 시작하면 호넷츠의 발걸음은 무뎌지고, 폴과 웨스트나 기타 선수들의 무리한 1 on 1이 나오게 될 껍니다. 그 때가 KeyPoint입니다. 그 때는 무조건 막아내야 합니다. 지역방어의 특성상 무리한 슛 이후 리바운드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마지막 사투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내길 ~ _~ [보스턴은 이 수비로 폴과 호넷츠를 막아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