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삼촌이 좋아할까 모르겠네. 배송지 입력하면 받을 수 있겠다. 나 수진이야~~번호 바꼈엉(수진)" "Thanks. Soojin Happy new year(나)" "영어는 왜 쓰는 걸까나. 아라떠 배송지 입력하는 거 알지? 삼촌이 배송지 입력해. 그래도 삼촌이 전에 나 많이 챙겨주고 신경 써 줬으니 보내는 고야 ㅎ 돈도 벌고 해서 선물 주고 싶었어(수진)" "ㅎ ㅎ(나)" "설 날인데 혼자 외롭게 보내는 건 아니지. 딸들이랑 만나고 맛있는 거 많이 먹ㅇ . ㄱ ㅇ 눈 많이 오네. 따습게 보내(수진)" "수진이가 따뜻한 여자넹 고밉구나 ㅋ 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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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비행기 사고 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김해 공항에서 또 비행기 화재가 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사망자가 없어서 십년감수 했어요. 제발 좀 정신 차리고 잘 좀 합시다.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되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있는 가운데 금일 새벽 인천 공항 픽업이 걱정입니다. 에스더랑 새벽에 그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웬 열, 가고 나면 또 빠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루틴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면 글쓰기를 강추합니다. 에에공! 가즈아! "나는 오늘도 글을 썼다. 고로 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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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설 쇠고 보석을 신청한다고 하니 밖으로 나갈 생각인가 봅니다. "맞아 보석이야. 보석이 있었지" 형편이 안 좋으면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가장 우울하고 쓸쓸합니다. 징역에서도 명절에는 특식이 나오는 걸 아시나요? 에에공! 떡국 먹었냐? 내가 먹은 떡국은 대부분 불어 터져서 별로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설에 떡국을 쒀 먹는 이유가 재산과 목숨 줄이 쭉 쭉 늘어나라고 기다란 가래떡을, 돈벼락 맞아 잘 살아보자는 의도로 동전처럼 동그랗게 잘라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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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형 문자를 사용하는 민족들이 대개 형태로 의미를 정한다고 하면 제법 설득력 있는 가설 같습니다. 15년 전 달릴 때 신정 구정을 모두 송산 교도소에서 보냈었는데 코드 원이 엄동설한에 얼마나 몸도 마음도 추울까요? 드디어 오늘 성경에서(수 20장) 도피성 제도가 언급되었어요. 사법 기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악인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공권력이 해결하지 못하는 심판을 개인이 하면 어떨까? 정의라고 하더라도 사적 집행이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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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가해자의 원한 관계는 피해 갈 수 없는 딜레마이지만 도피성을 아는 성 안 사람들은 가해자의 이웃이 되어 그를 받아들이고 그가 있을 곳을 마련해 주어야 하며, 그가 정식 재판을 받을 때까지 보호해 주어야 할 뿐 아니라, 피해자가 찾아와 그를 요구할지라도 숨겨주었습니다. 사냥꾼이 찾아와 문을 두드려도 토끼 편을 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피해자의 '자기방어권'을 넘어 대제사장의 대속적인 죽으로만 가능한 공의로운 사회가 도피성의 정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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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금
좋아하지도 않은 떡국인데 정초라서 특별 식으로 나 온 모양입니다. 떡이 불어 터질 것을 염두에 두고 물까지 일부러 조금 넣었는지는 몰라도 국물 하나 없는 맹탕 떡국을 먹는 것으로 나이 한 살을 더 보태야 하는 것은 비극이 아닙니까, 지난주와 똑같은 샌드위치 연휴를 어떡하면 잘 깰 수 있을까 고민 고민하면서 빈둥거렸는데 대부분 방 식구들은 윷놀이를 하거나 밀린 빨래 그리고 잠을 잤습니다. 유일한 명품 '먼싱' 양말을 주야장천 40일 동안 신고 살았더니 왼쪽 뒤꿈치가 닳아서 구멍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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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하나를 40일 동안 신어본 것도 처음이고 빵구 난 양말을 기워 신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이리스'는 징역에 와서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백지영이 부는O.S.T(잊지 말아요)까지 관심이 생겼습니다. 내가 '아이리스'에 빠진 이유는 이 병헌과 김 태희의 러브스토리가 사탕 키스만큼 달콤하면서도 사랑하는 사이를 갈라 놓고 운명과 맞짱 트는 그들의 패기가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출소하면 저도 변함없이 운명에 매몰되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훈련하고 소통하면서 제 사이즈를 키울 것입니다. Kim's be ambit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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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차가운 바람이 손끝에 스치면
들려오는 그대 웃음소리
내 얼굴 비치던 그대 두 눈이
그리워 외로워 울고 또 울어요
입술이 굳어버려서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눈물이 입을 가려서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혹시 알고 있나요
뒤돌아서 가슴 치고
그댈 보내주던 그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에요
그 사람을 사랑해줘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언젠가 는 돌아와 줘요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잊지 말아요
잊지 말아요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2025.1.30.thu.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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