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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날자 : 2015-01-11
설교자 : 김학중 목사
본 문 : 마태복음 6:19-21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프로야구 선수 중에 한 명이 이승엽 선수도
한 때 부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잘 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하였을 때
전문가들은 그의 타격자세보다도 그의 허벅지 굵기에서 성공의 이유를 찾았습니다.
그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든 29인치,
웬만한 여성 허리굵기 정도의 허벅지를 지적하면서
바로 그 튼튼한 허벅지 때문에 홈런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수에게 몸의 기초요 건물의 뿌리와 같은 튼튼한 하체는
성공적인 타격과 수비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선수에게도 잘 만들어진 하체, 기초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과 신앙에 있어서도 이런 기초는 아주 중요합니다.
아무리 겉보이는 게 화려하고 좋아 보여도,
보이지 않는 속, 기초, 기반이 부실하면 어느 날 쉽게 무너지는 법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신앙을 세우는 기초 중에서 헌금에 대해서
성경은 무엇이라고 가르치고
우리 교회는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주제이지만 부담스럽다고 그냥 대충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항상 듣기 좋은 것만 들으면 성장하지 못하고 후퇴합니다.
아이들이 단 것 좋아한다고 그것만 줄 수 없는 것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쓴 소리도 듣기 싫은 것도 들어야 합니다.
신앙의 기본 중에서 가장 말하기 불편하고 듣기 어려운 헌금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헌금은 나에 대해 말한다.
교회에서 헌금을 이야기하는 것은 교회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가난해서 헌금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헌금은 우리 삶과 신앙에 대해서 말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물질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돈이라는 주제를 아무것도 아닌 것 척 하지 않습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성경은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37개 중에 18개가 물질에 대한 말씀입니다.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의 비유뿐만 아니라
충성된 종의 비유 등에서 모두 물질 돈을 주제로 다룹니다.
또 '믿음'과 '기도'에 관한 구절은 각각 500개 정도밖에 안 되지만,
'돈'에 대한 구절은 2천개 정도나 됩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돈을 아주 만악(萬惡)의 원인으로 봅니다.
그래서 경건할수록 돈을 멀리하고, 이익을 멀리해야 경건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건할수록 돈 이야기를 하지 말고 아닌 척 해야 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말하지 않을 뿐이지 오히려 돈을 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가식적으로,
경건은 돈에 대해 무관하거나 초탈한 것처럼 가르치지 않습니다.
돈이 사람에게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오히려 돈과 분리되어서 끌려가는 게 아니라,
돈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도록 가르칩니다.
이런 점에서 건전한 신앙생활을 할수록
돈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맞습니다.
“80~110” 무엇일까요? 공복시 정상혈당수치입니다.
건강하다면 혈당을 재면 이 수치가 나옵니다.
수치를 보고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무조건 하는 첫 번째 검사는 혈액검사입니다.
왜요? 피의 수치를 보면 나의 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수치를 보고 고혈압인지 혹은 당뇨가 있는지 콜레스테롤이 어떤지
그리고 어떤 병이 앞으로 올 것인지 까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숫자는 몸에 대해서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숫자는 신앙의 건강상태를 말해줍니다.
‘주일성수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 헌금과 십일조는 제대로 하고 있는가?
봉사는 얼마나 하고 있는가?’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이중 헌금은 우리 신앙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합니다.
단지 헌금을 많이 해야 건강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헌금액수가 우리 건강을 말한다는 게 아닙니다.
얼마나 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며 사는 지를 헌금이 말한다는 것입니다.
헌금은 세상으로부터의 자유의 정도를 보여줍니다.
우리 삶은 아프고 병들수록, 그리고 타락할수록 더 물질에 매달립니다.
벌어오는 월급 액수에 목을 매달게 되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쌓이는 물질에 기뻐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생은 평생 절대로 풍성함과 축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소유에 돈에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사에 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보다
세 배나 돈을 더 많이 번 사람이 있었습니다.
2백여년전의 록펠러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너무나 돈이 많았습니다. 정유업계를 혼자 다 쥐고 있었습니다.
단지 일 개인이지만 미국 전체 유동자금의 1.5%를 홀로 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마어마한 부를 위해서,
사실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들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파업 중이던 곳에 갱을 보내고 총을 쏴서 수십 명이 사상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후에 그는 이 모든 일들을 후회하고
자선사업가와 신실하게 십일조를 드리는 신앙인이 되었지만,
그의 악명은 너무 높아서 이후 그의 가문에서 정치인이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신문기자가 물었습니다.
“얼마나 더 벌면 행복하시겠습니까? 얼마나 더 벌 계획이십니까?”
이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금 더”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한번도 만족하지 못한 것입니다. 쥐고 있는 손은 행복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많이 가지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지 못합니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손을 꽉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쥐고 있는 두 손을 놓는 것입니다.
나의 염려 근심의 짐을 내려놓듯이, 물질의 부담과 짐도 내려놓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물질이 없음, 가난, 그리고 염려만 내려놓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내려놔야 하는 것은
물질이 없을 때뿐만 아니라 있는 것도 내려놔야 합니다.
물질이 없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듯이
물질이 있는 것도 하나님께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헌금은 이런 쥐고 있는 손을 놓은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헌금은 우리 상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지 못하거나 아까워하거나
끝없이 변명하는 것은 사실 돈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돈에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헌금을 보며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는 세상과 욕망을 두 손에 꽉 쥐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자유 하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2. 헌금은 하늘에 쌓는 것이다.
몇 년 전에 평생 김밥 장사하시던 할머니 이야기가 뉴스에 크게 난 적이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김밥장사를 하시며 검소하게 사셨는데
자그마치 50억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증하였습니다. 대단한 할머니입니다.
평생 번 돈을 정승처럼 쓰신 분입니다.
얼마 전에도 소개했던 빌 게이츠와 멜린다 부부의 기부도 대단합니다.
현재까지 30조원을 기부했습니다.
친구 워렌 버핏도 30조를 기부하게 했습니다.
얼마전 에볼라 사태 때에, 이를 위해 5천만달러 약 오백억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자신의 총재산중 30%가 넘는 액수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많이 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척 피니 Chuck Feeney”라는 부자입니다.
그는 액수에 있어서는 빌 게이츠 절대 미치지 못합니다.
빌 게이츠 부부가 3십조를 기부했지만, 그는 약 3천억 정도를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기부는 그의 총재산중 99%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 중 거의 대부분을 기부한 것입니다. 대단합니다.
이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참 돈을 지혜롭게 잘 쓴다’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에 욕심을 내고 쌓아두는지 모릅니다.
왜 부자가 비난 받습니까? 이익을 나눌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드는 생각은 ‘세상 사람들도 땅에 물질을 두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돈을 은행에 건물에 쌓아두지 않고 잘 사용함으로써,
사람들 마음속에 심고 나라의 미래에 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지혜입니다.
그래서 2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20)
여러분은 어디에 여러분의 물질을 두셨습니까?
여러분 헌금은 하나님 나라에 쌓아두는 것입니다.
하늘에 쌓아두는 재물은 어떤 재물보다
더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쓰여지는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물질을 쌓아두고 있습니까?
빌 게이츠나 척 피니보다 지혜롭기를 원합니다.
그들보다 더 지혜롭게 물질을 하늘에 쌓는 성도되시길 축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취미를 위해서 아낌없이 돈을 쓰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뭐 저런데다 돈을 쓰냐고 하지만,
본인들은 아낌없이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 돈을 사용합니다.
왜요? 너무 좋아하니까요. 최고의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연애하는 남녀는 데이트를 하면서 아낌없이 돈을 사용합니다.
돈 없어서 연애 못하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빌려서더라도 데이트 비용은 마련하려고 합니다.
왜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21절에서,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6:21)
그렇습니다. 돈을 기꺼이 냈다면 마음이 있는 겁니다.
회비를 내게 되면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됩니다.
교육행사나 강의를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무료로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비를 내고 돈을 내면 그곳에 마음이 가기 때문입니다.
무료는 공짜이기 때문에 쉽게 멀어지고 안 옵니다.
헌금은 단지 교회 왔다는 회비를 내는 게 아닙니다.
좋은 설교 혹은 공연보고 간다고 주는 관람료가 아닙니다.
헌금은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과 시간과 생각과 인생까지 드린다는 헌신한다는 것입니다.
돈 있는 곳에 마음 있다고 한다면,
헌금 있는 곳에는 우리의 인생과 헌신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헌금을 드리십니까?
그곳에 여러분의 마음과 인생과 모든 것을 드리고 있습니까?
그래서 헌금에는 우리의 신앙의 고백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구약의 십일조 제도를 왜 신약시대에도 따르느냐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루신 것은 구약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없애신 게 아닙니다. 율법을 없애신 게 아니라 완전하게 완성하셨습니다.
십일조 제도 자체는 율법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일조의 정신을 더 완성하셨습니다.
그래서 강조하신 것은 물질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결론 맺겠습니다.
헌금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일을 알고 그 사역에 헌신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얼마나 내가 물질에 매여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헌금 때문에 시험 들지 마세요. 안 하셔도 됩니다.
헌금은 자연스럽게 드리게 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헌금을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게 물질을 사용하게 됩니다.
땅이 아닌 하늘 나라에 물질을 쌓아두는 것입니다.
꿈의 교회 성도들의 정성 어린 헌금이
이런 놀라운 역사를 이뤄가게 되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