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시려워 꽁! 손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맨발로 마실 나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요새도 동상 걸린 사람이 있을까요? 체감 온도를 생각 안 하고 나간 것이 화를 자초한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지금보다 성숙해지고 싶은 발전의 욕구가 있습니다.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은 '방어 기제'말입니다. '방어 기제'는 심리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비 자발적 대응 기제'라고도 부릅니다. 우리 몸에 외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매우 자연스럽게 면역 체계가 발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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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체가 면역 체계를 사용하여 우리의 몸을 지킨다면, 마음은 방어 기제를 사용하여 우리의 감정을 지키는 감정의 면역 체계인 셈입니다. 우리는 자아가 위협받을 때, 즉 감정적 상처가 생길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 기제를 사용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용 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여우와 신 포도'라는 이솝우화를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우가 나무에 매달린 먹음직스러운 포도를 먹기 위해 있는 힘껏 뛰어보지만 아무리 뛰어도 포도에 닿지 않아요. 몇 번의 시도 끝에 실패하자 여우는 떠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 포도는 어차피 신 포도라서 맛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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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포도가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먹기 위해 노력했지만, 포도를 먹지 못하게 되자 '실패담'이라는 감정적 상처를 입었어요. 이 감정적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도를 못 먹는 현실을 인정하는 대신, 포도가 시기 때문에 먹을 가치가 없다는 핑계를 만들어 스스로를 속입니다. 즉 자기 합리화라는 방어 기제를 사용한 겁니다. "내가 못 먹는 게 아니라, 저 포도가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거야" 방어 기제는 성숙도에 따라 나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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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방어 기제로는 △억압 △부정 △투사 △수동적 공격성 △합리화 △신체화 △행동화 등이 있으며, 성숙한 방어 기제로는 △이타 주의 △승화 △유머 등이 있습니다. 물론 방어 기제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나는 어떤 방어 기제를 쓸까? 못마땅한 내 방어 기제를 한 번에 바꿀 수 있을까? 방어 기제는 유년기에 형성되어 지금까지 굳혀진 본능과도 같다고 합니다.. 또한 방어 기제는 자아가 위협받을 때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게 정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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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의 무의식이 95%의 이성을 컨트롤한다는 프로이트 이론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방어기제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 '인식하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내 방어 기제가 미성숙하더라도 낙담할 필요 없어요.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 조지 베일런트는 '인간은 방어 기제의 개념을 알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성숙한 방어 기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인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방어 기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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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sad 엔딩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유일합니다. 로미오는 로잘린이라는 여자를 사랑하여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실의에 빠졌는데 그 모습을 본 로미오의 친구가 로잘린의 행방을 알려줍니다. 그녀가 캐풀릿 가 파티에 참석한다는 고급 정보를 듣고 찾아갑니다. 문제는 몬타규(로마오)와 개퓰릿(줄리엣) 가문이 오랜 앙숙 관계라는 겁니다. 친구와 함게 파티에 숨어든 로미오는 느닷없이 줄리엣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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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찾으러 갔다가 눈이 번적 뜨이는 퀸카를 만난 것입니다.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하룻밤 만에 결혼 약속을 하고 로렌스의 도움을 받아 부모들 몰래 웨딩 마치를 올렸습니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친구 머큐시오와에게 가던 중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를 만나게 되고 티볼트는 로미오를 죽이기 위해 결투를 신청합니다. 로미오가 결투를 거절하지만 그 때문에 친구 머큐시오와가 죽자 로미오는 복수에 차서 티볼트를 죽여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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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줄리엣 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패리스 백작과 꼼짝없이 결혼해야 할 운명에 처해졌습니다. 줄리엣은 로렌스신부에게 48시간 동안 죽을 수 있는 비약을 부탁해놓고 이 사실을 로미오에게 알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 소식은 로미오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독약을 먹고 죽은 연인을 보며 사랑꾼 로미오가 먼저 자결을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후에 깨어난 줄리엣은 단검을 꺼내어 따라 죽습니다. 뭐래, 영원히 사랑할 수 없지만 죽을 만큼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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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의 소재는 이탈리아의 이야기에서 온 것인데, 원수의 두 집안 사이에 일어난 숙명적 비련과 수면제에 의해 결혼을 회피하는 이야기는 원래 별도의 이야기였던 것이, 이탈리아인 반델로에 의해 하나로 결부되었으며, 이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의 구미에 맞아서 여러 가지 번안이 나왔고, 셰익스피어는 이것을 참고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극은 단순 소박한 운명 비극입니다. 숙원 사이의 양가에서 악운을 타고 태어난 두 남녀의 비극은 누구의 악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우연에 의해 초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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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 두터운 로미오, 정절한 줄리엣, 딸에게 자애스러운 캐플렛, 아가씨의 행복 만을 위하는 유모, 그리고 양가의 화해를 기도하는 로렌스 신부 등, 등장인물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모두 선인 들입니다. 중세 시대의 젊은 여성으로서 부모의 명령에 아랑곳 없이, 자기의 사랑을 관철하기 위해 사랑의 진실을 자기 자신에 두고 맹세하라고 재촉하는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자신의 시대인 르네상스 시기의 자기 각성의 새 인간 상으로 그려내지고 있는 것이 아닐는지. 이 극은 비극 자체로서의 심각한 결함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왜 자꾸 남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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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 sad 엔딩을 말할 차례입니다. ‘미스터 선사인’ 어느 날 훅 하고 내게 들어왔습니다. 십 대의 소나기 같은 플라토닉이 말입니다. 벌써 기분 잡치고 싶은 생각은 추어도 없지만 플라토닉이라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어째 키스 신 한 번이 없는 걸까요? 김 은숙 작가의 사랑 학이 궁금합니다. “조선이 이 모양이니 애기 씨께서 욕보십니다. 물론 저는 덕을 봅니다 만” “아녀자의 몸으로 어찌 그 큰 빙관의 사장이 된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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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받았습니다. 사장이던 일본인 남편이 죽어서~ 사과 마세요. 아비에게 팔려간 혼인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조선에서 꽤 뛰어난 미모였던지라 양이들에게 젊은 미망인은 인기가 많답니다. 슬픈 이야기 속 주인공 같다나요 새드 엔딩은 언제나 오래 남는 법이니까요“ “새, 그게 무엇이 길래 오래 남소?” “슬픈 끝맺음이지요.” “참는 법을 배워야 할 거요. 앞으로 조선에선” “귀하에게 미국의 품위가 중요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소. 미국의 앞잡이인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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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에 세워줄지는 아직 모르겠소.“ “나의 총은 힘이 없는데 귀하의 총은 군대를 주둔시키는 구려” “실력은 출중했소.“ ”내가 오해를 했소. 동지라고“ ”그래 보였소“ “귀하는 내게 아니라고 말할 기회가 아주 많았을 텐데” “활빈당, 의병, 딱 둘만 동지요? 잠깐이지만 뜻이 같은 적이 없지 않았는데 오자마자 벌어진 일이라 두서없이 처리하는 중이오. 두서가 없으니 수색 정도로 끝날 것이오, 파헤치자는 게 아니라 덮고 있다는 뜻이오. 조선이나 우리나 일이 커져서 좋을 건 없을 듯해서. 조심히 가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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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가 그렇게 고와서 장사가 잘되는 갑 네 여. 그 허덜시리 예쁘데예” “그리 예쁘진 않았네.“ ”에이, 뭔 소리 합니까? 한성 바닥에서 본 중에 제일 예쁘던데“ “그럼 난, 조선 팔도로 하겠네.” “뭘 그리 보고 계셔요. 아씨도 양이들이 신기 하세요?” “봐 버렸지 뭐야 다른 여인을 볼 때 어떤 눈빛인지 협조를 한 게 아니라 방해를 한 건데 결국 더 가까이 가 더구나 내가 어떤 여인을 꽉 물지도 모른다는 뜻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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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조선을 훔치려 드는데 이깟 총 한 자루쯤이야(승구)” “옳습니다. 그럼 아예 상자 째 들고 오셨어야지요.(애)” “일본이고 아라사고 미국이고 이제 올 것들은 다 온 모양인데 누구도 조선의 편이 없으니(승구)“ ”스승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우려 편, 조선 편(애) “ ”넌? “ “조선이 어디 아녀자에게 좋게 해야 말이죠. 전 그냥 스승님 편입니다.(애) “ “스승님은 요“(애) ”늘 하는 애기지만 만약을 위해 모르는 게 좋다“(승구) “난 여기 묶소. 군대요. 편하오? 숙소요. “ ” 잘 묶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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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습니다. 애기 씨(구)” 소식은 들었네. 돌아왔다고 돌아와서 그리 산다고 보기도 보았고(애) “ “세상이 변했습니다. 애기 씨 조선 바닥에서 제 눈치 안 보는 어르신들이 없습니다. 헌데 애기 씨 눈에 전 여직 천한 백정 놈인가 봅니다.(구)“ “그렇지 않네. 내 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 그러니 바로 알게 내 눈빛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자넬 그리 본 것은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니라 변절자 여서니“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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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뒤졌던데?(유)” “우린 아직 아닌데 방금 의논만 했는데 나리께 관심 있는 자들이 저희 말고 더 있나 봅니다. 미국 나리 방을 뒤질 배포면 의병? 활빈당? 뭐 집히는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나리“ “받아야 할 일당 만은 아닌 모양이요 대체 뭘 찾는 거요? 무신회도 찾고 있는 거 같은데(유)” “같이 찾읍시다.” “혼자 찾겠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누구 손에 있던 갖고 있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겁니다. 나리 허면 몸조심합시다. 저는 중헌 일이 있어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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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잡히질 말라고“ “그러니까 애기 씨가 왜?” “사람 목숨은 귀하다 했다“ “누가요? “”공자께서“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덥자 는 건지 망치자는 건지 공격이라 하자니 가볍고 그렇다고 걱정도 아니고 내내 궁금했소. 나를 진법으로 몰아 잡아넣었으면 됐을 것을, 왜 이제와 이러는 거요. 진자 속내가 뭐요? “ ‘지금도 늦지 않아서 지금부터가 본심이오. 내 방을 뒤진 자들이 찾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있소? “ ”없다면 믿을 거요? “ ‘윗선이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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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자는 거요? “ “보호요” “나를 왜?” “할 수 있으니까 이것 까지가 내 본심이오. 아마 질투 일거요“ ”왜 살려준 거요 그 아홉 살 노비” “상자가 어지나 떨리던지 그 안에서 얼마나 떨었으면 상자가......, “ ‘이분이 애신 애기 씨여라“ ’그런 거 같아 내 막 후회 중이었네.
2025.1.31.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