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우유 사러 가보면 유기농 우유나 비타민 우유처럼 비싼 우유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2배에서 3배나 비싸면서 품질은 일반 우유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기농 우유와 성분 강화우유 등이 일반 우유와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2배에서 3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조사한 결과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우유와 칼슘, 비타민 등 성분강화 우유, 그리고 판매사업자의 이름을 붙인 PB(피비)우유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입니다.
[인서트 : 김재옥 회장]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 유업이 공급하고 있는 3개의 유기농 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항생제와 농약의 잔류량, 칼슘 함유량 등 기본항목 검사 결과, 품질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양유업에서 공급하는 유기농 우유는 900밀리리터에 3천900원 정도.
일반 우유가 천 밀리리터에 2천140원인 것과 비교하면, 품질은 비슷한데 유기농 우유가 두 배 이상 비싼 셈입니다.
서울우유가 공급하는 비타민 강화우유는 가격이 일반 우유보다 1.2배 비쌌지만, 비타민A 함유량은 일반 우유의 65%로 오히려 적었습니다.
또 매일유업이 제조한 이마트우유는 일반 우유와 품질은 비슷했지만 가격은 22% 저렴했습니다.
[인서트 : 김재옥 회장] “유기농 우유의 경우 원유 값을 얼마나 더 주는가를 알아봤더니 대략 리터당 540원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리터당 2.7배, 2.6배 그래서 몇 천 원씩 더 받는 것, 이것은 과한 것이 아니냐...”
소시모는 아울러 용기 크기는 똑같지만 유기농 우유와 성분 강화우유는 천 밀리리터가 아닌 900밀리리터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다며 현명한 소비를 당부했습니다.
PBC 뉴스 최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