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화봉지구 인구변화 지켜보기로
오는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 (가칭)울산외국어고등학교 건립 관련 예산이 확보돼 학교 건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문을 열기로 했던 울산시 북구 화봉동 (가칭)화봉고등학교 개교는 무기한 연기됐다. 울산시교육청이 화봉고가 들어설 화봉택지개발지구의 사업 진척도에 따라 인구분포의 변화를 지켜보며 학교 신설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주 끝난 200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울산외고 설립과 관련한 사업 예산 183억여원을 요청해 확보했다고 1일밝혔다.
이번 추경에 확보된 울산외고 관련 예산은 시설비 120여억원, 부지 조성비 45억여원, 문화재 조사비 9000만원 등 도시계획 입안·시설결정 설계 용역비, 감리비 등 모두 183억여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교육환경 평가, 학교용지 시설결정, 학교기반 시설협의, 학교용지 기부채납, 문화재 조사를 실시하고,7월부터 설계용역에 들어가 내년 2월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착수한다. 이 같은 학교건립 절차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4월 입학요강을 고시하고 2010년 3월 정상개교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오는 2010년 3월 문을 열기로 했던 화봉고교는 2011년 이후로 개교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1회 추경에서도 부지 매입비 54억여원, 기본 설계비 1억5000여만원, 감정평가 수수료 3000만원, 경계측량 수수료 1000만원 등 56억여원의 예산삭감을 요청해 원안대로 전액 삭감 처리됐다.
시교육청이 화봉고 신설을 전면 재검토하게 된 것은 화봉고가 들어설 화봉택지개발지구의 사업 진행에 따라 이주 인구분포를 재산정하고 내년 신설되는 천곡고교의 학생수용 여력도 충분해 학교신설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들어 학교신설 요인은 인구증가에 있기 보다 인구이동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화봉택지개발지구의 사업 진척과 인구이동을 유형을 봐가며 학교신설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2010년 신설하기로 했던 제1화봉초와 제2신천초, 백합중, 웅촌중(이설) 등의 학교설립은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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