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식초 대신 소금과 고추가루를 쓰는 정건 씨의 오이무침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건 씨가 집에서 먹어왔던 반찬입니다. 김치가 없어 밥상이 허전할 때마다 어머니께서 재빨리 만들곤 하셨대요. 가족으로부터 배운 정건 씨의 오이무침은 칼칼한 맛 덕분에 밥 반찬으로도 손색 없지만, 입맛 없는 날 고추장이나 계란후라이랑 같이 뚝딱 비벼 먹기에도 좋아요. 아직 오이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데요, 이참에 한 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CIPE by 박정건
= 원파인디너의 호스트 박정건 씨는 군복무 시절 간부 취사병으로 2년 동안 매일 70인분의 한정식 세 끼를 차렸습니다. 참 치열하고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감각과 기술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합니다. 스타벅스에서 7년 일했고 이후에는 한 버블티 회사에서 제품 개발 업무를 맡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음식과 음료 전반에 많은 이해를 쌓을 수 있었지만 애인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줄 때 여전히 가장 긴장하는 것 같대요.
재료 오이 2개 파 5cm 마늘 2쪽 소금 약 3큰술 고추가루 2 1/2큰술 참기름 1큰술 참깨 1작은술
▲ 오이를 2mm 두께로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 볼에 어슷썬 오이를 담고 소금 2큰술을 뿌려 30분 정도 절입니다.
▲ 절인 오이를 물에 한번 헹군 뒤 물기를 짜줍니다.
▲ 볼에 준비한 오이를 담고 다진 마늘, 다진 파, 고추가루, 참기름, 참깨, 소금 1/2작은술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