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 50년 만에 일반 공개
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한스경제=강상헌 기자]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가을 시즌을 맞아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한다.
에버랜드 인근 신원리 일대에 약 15만㎡(4.5만평) 규모로 조성된 은행나무숲은 에버랜드가 1970년대부터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식재한 이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다.
에버랜드는 "최근 들어 트레킹 코스, 숲속 명상장 등의 자연친화적인 인프라를 정비한 이후 프라이빗한 행사 진행을 위한 기업 및 단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에 이번 가을에는 일반 개인에게도 은행나무숲을 시범적으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황금빛 은행나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총 9일 동안 하루 3회씩 진행된다. 1회당 최대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에버랜드 앱 스마트예약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에버랜드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은행나무 군락지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숲 체험은 물론 인근 호암미술관 예술 체험도 포함돼 휴식과 힐링 그리고 문화 향유의 기회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먼저 에버랜드에서 마련한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신원리 은행나무숲 입구로 이동해 왕복 약 2km로 이어진 은행나무길을 천천히 걸으며 가을 단풍을 만끽한다.
울창한 숲속에 마련된 명상장에 도착하면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식물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콘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방문객을 환영하고 은행나무숲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서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된 해먹에 누워 명상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숲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은행나무길을 트레킹하며 수집한 낙엽, 은행잎, 조약돌 등 자연물을 활용해 흰 보자기에 작품화하는 체험과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체험도 진행된다. 또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쿠키, 마들렌 등이 담긴 스낵박스가 제공되며 바오패밀리 기프트카드, 캐릭터 굿즈,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솜포인트 등도 추첨을 통해 전원에게 선물한다. 은행나무숲을 체험한 후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호암미술관으로 이동해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 기획전을 감상하고, 한국 전통정원인 희원까지 체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에버랜드 제공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모든 체험을 마치는 데 약 4시간가량 소요된다. 에버랜드 종일권이나 오후권을 우대가로 구매해 함께 이용하는 것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를 강화해 가고 있다. 오직 에버랜드 정원 체험만을 위한 전용 이용권인 '가든 패스'를 올해 처음 선보였는데 지난봄 하늘정원길(매화), 로즈가든(장미) 등 모든 가든패스들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에버랜드가 준비한 3번째 가든 패스다.
또한 에버랜드가 지난 7월 론칭한 네이버 식물 팬카페 '에버 플랜토피아'도 유익한 콘텐츠와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입소문이 나며 오픈 한 달 만에 회원 수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등 에버랜드 내부 정원은 물론 포레스트캠프, 은행나무숲 등 주변 숲까지 에버랜드가 가진 다양한 식물 자산을 활용한 차별화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