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나는 형수를 사랑한다. 16

[애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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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마. "

주원이었다. 언제나 설희를 놓치고 후회만했던 주원이 오늘은 놓치지 않고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 가라고 했잖아요. "

" 내 꼴 보면 몰라, 나 지금 미친놈이야. "

" ……. "

" 당신 때문에,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어. 김 주원을. "

" ……. "

" 심장이 미쳐버린거 같아. 당신을 보면 미치겠고, "

" ……. "

" 내 눈앞에 없으면 더 미쳐버릴거 같아. "

이 말을 대체 어떤 식으로 들어야하는지, 어떤 뜻으로 풀어야할지 난감했지만 설희의 심장을 뛰어왔다.

" 이기적이라고 미친놈이라고 어떤 욕을 해도 좋으니까, "

" ……. "

" 김 한결한테 가지마……. "

주원의 눈물이 설희의 어깨에 떨어졌다. 주원이 너무 꽉 안는 바람에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였지만 이 손길을 뿌리

치고 싶지가 않았다. 이렇게 애절하게, 힘들게 마음에 있는 말을 한 주원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몇 분후, 주원의 손에 힘이 빠지자 설희가 그의 손을 조심히 풀고 몸을 돌려서 주원을 보았다. 가까이서보니 얼굴이

반쪽이 되어선 볼 수가 없었다. 며칠동안 밥을 한끼라도 제대로 챙겨먹었다면 이 꼴은 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희가 한 손을 들어서 주원의 뺨에 대었다.

" 아파요? "

설희의 물음에 주원은 말없이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어쩐지 주원이 이렇게 된 것이 가슴 아팠다. 어쨌든 이번에는

자신이 잘못 해서 이렇게 된 일이니까, 주원이 그랬다고 덩달아 자신까지 그렇게 하겠다고 나선건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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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온 설희는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또다시 경악을 하고 말았다. 거실에는 술 병이 나뒹굴고 집 안에는

술 냄새와 불빛 하나 없이 어두웠다. 설희가 창문을 가리고 있던 커텐을 열자 주원이 불빛을 가리며 가만히 서서

설희를 지켜보았다. 설희는 거실 바닥에 떨어져있던 술 병들을 집어서 현관문으로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하려다 서서 자신을 보고있던 주원을 보고 그의 손을 잡고 침대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 누워있어요. 죽이랑 물수건이랑 가져올게요. "

" …응. "

침대 이불을 제치고 자리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곧 설희가 대야를 가지고 와서 옆 서랍장에 대야를 내려놓고

안에서 물수건을 꺼내어 물기를 짠 후 주원의 이마에 얹어주었다.

" 좀 차가울 거에요. "

" …응. "

그리고는 밖으로 나간 설희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선 죽을

끓이는지 끓고 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원은 그 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 일어나서 약 먹고 자요. "

설희가 깨우는 소리가 다시 눈을 뜨자 죽과 약이 담긴 쟁반을 들고있는 설희가 보였다. 한 손으로 물 수건을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자 설희가 수저를 주원에게 내밀었다.

" 입 맛 없어도 다 먹어요. 약 먹게. "

설희가 나가려고하자 주원이 손을 잡고 침대에 앉혀버렸다.

" 앉아있어. "

주원이 죽을 다 먹을 때까지 설희는 자리에 앉아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죽을 다 먹자 약봉지를 뜯어 약을 먹는

모습까지 모두,

" 계속 이러고 있을거에요? "

" ……. "

" 어머님이 걱정하세요. 주원씨, "

" 당신은…? "

" 이러고 있는거 주원씨랑 안 어울려요. "

" 조금만 더 있다 가자. "

" ? "

" 집에. "

" …네. "

" 회사는 내일 나갈게. "

주원의 대답을 듣자 설희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거실에 놓았던 설희의 휴대폰이 울리는 소리에 주원이 보내는

시선을 피하며 급하게 거실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문자보내도 소식도 없고, 뭐할지 궁금해서요. ]

[ 아……. ]

한결이었다.

[ 어디에요? ]

[ …주원씨랑 있어요. ]

[ 찾았어요. 형? ]

[ 네. ]

[ 나랑 점심 먹어요. 점심 먹을 사람 없어요. ]

[ 지금요? ]

[ 네. 점심먹어야 일하죠. ]

잠시 망설이며 제자리 걸음을 걷던 설희가 주원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언제 나왔는지 거실에 서서 설희를 보고 있었다.

[ 못 먹어요? ]

[ 아뇨. 먹을 수 있어요. ]

[ 알겠어요. ]

한결과의 통화를 끝내고 휴대폰을 귀에서 떨어뜨렸다. 종료 버튼을 누르자 흔들리고 있는 주원의 눈이 선명하게

보였다. 언제나 제멋대로 였던 주원 때문에 한결에게 상처를 주고싶진 않았다. 설희가 쇼파에 벗어 두었던 가디건과

지갑을 들었다.

" 가볼게요. "

" 가지 말라고 했잖아……. "

그의 말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설희가 조심히 입을 열었다.

" 나는요. 지금까지 제멋대로였던 주원씨 때문에 그사람한테 상처 못줘요. "

" ……. "

" 쉬어요. "

주원은 설희가 집을 나설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눈 앞에서 한결과 보란듯이 통화를 하고 만나러

가는 아내를 막을 수있는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보내줘야만 했다.

" …가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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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싱긋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이마에 맺혀있던 땀을

닦으며 주변을 둘러보자 한 쪽에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한결이 보였다. 보답으로 웃으며 손을 흔들며 그의 앞으로

다가가 맞은 편에 앉았다.

" 밥 먹자면서 왜 여기서 보자고 했어요? "

" 점심 먹었어요. "

" 네? "

" 그래도 당신 밥 먹이려고 만나려고 했는데 형 만나고 입맛 없어할 것 같아서 여기서 보자고 했어요. "

한결의 배려에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내밀자 두 사람은 딸기쥬스를 두 잔 시켰다.

얼마 후, 두 사람의 앞에 분홍색의 쥬스가 놓여졌다.

" 형은 잘 있어요? "

말을 던지고 한결은 입에 빨대를 물었다. 빨대를 집고 쥬스를 휘휘 젓고있던 설희가 손을 멈추었다.

" 좀…아프더라구요. "

" 아파요? 형이? "

" 네. 그래서 약이랑 죽이랑 해주고 왔어요. "

설희의 말에 피식하며 웃던 한결이 쥬스잔 옆에 있던 설희의 손을 끌어서 잡았다.

" 솔직한게 좋긴 한대, "

" 네? "

" 너무 솔직하네. "

" 도련…아니, 한결씨. "

" 고마워요. "

" …뭐가요? "

" 형이랑 있는데 날 만나러 와준거. "

" ……. "

그러자 문득 집에 혼자있을 그가 생각이 나버렸다. 약은 먹었으니 푹 자야 열이 떨어질텐데라는 생각이 닿을 무렵

에서야 한결이 앞에 있다는 사실이 생각이났다.

" 먼저 놓자고 하기 전까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안놔요. "

" ……. "

" 근데 당신이 힘들면, 나 떄문에 힘들어질거 같으면. "

" ……. "

" 주저 말고 말해줘요. "

" 한결씨. "

" 억지로 잡고 당신 손 안놔준다고 땡깡 피우고 그런 짓은 안해요.

"

" ……. "

" 난 나때문에 당신이 힘들어지면 못 견딜거에요. 차라리 내가 더 힘들고 말지. "

애써 미소를 지으며 설희를 바라보는 한결이. 그런 그를 보고있자니 어쩐지 정말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결의 미소는 설희를 편안하고 기분좋게 만들었다.

"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

그 말에 설희는 아무런 답도 내놓을 수가 없었다. 함께 웃으며 절대 그런일은 없을테니 걱정말라는 말을 해줘야하는

건데 그게 맞는거지만 차마 나오질 않았다. 그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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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설희가 아침을 하기 위해 잠에서 깨어보니 주원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 집에 들어오기로 했는데 그래서 설희가 하루

종일 현관문에 귀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주원은 오지않았다. 실망한 기색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정리

하다가 혹시나하는 생각에 옆에 있는 서재로 향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쇼파에 누워서 잠이 들어있는 주원이 보였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설희가 웃으며 그의

앞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주원의 앞으로 온 자신을 발견하고 웃음을 지우며 다시 나가려고 할 때 이불도 없이 자고

있는 그가 안쓰러워서 담요를 가져와 살며시 덮어주었다.

" 들어야 할 말은 안듣고…안들어도 될 말은 잘듣네. "

아무도 듣지 못하게 혼잣말로 말하던 설희가 그가 깰까 서재를 나가려고 할 때,

" 따듯한 콩나물국 끓여줘. "

" 엄마야! "

깜짝 놀란 설희가 소리치며 뒷걸음질 쳤다.

" 약 먹으려면 밥을 먹어야해. "

주원이 여전히 눈을 감은채로 말을 이어갔다.

" 어,언제 깨,깬거에요?  "

" …방금. "

" 콩나물국 끓일 테니까 씻고 나와요. "

설희가 헛기침을 몇 번하고는 빠른 속도로 서재를 벗어났다. 서재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 주원이 감았던 눈을 뜨며

자신의 몸에 덮혀져있던 담요를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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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정돈된 머리와 잘 다려진 하얀 와이셔츠에 보라색 넥타니와 주원의 몸에 맞게 핏이 되어있는 검은 색의

정장으로 어제의 허름했던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OO회사의 사장님다운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출근을 해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회장실이었다. 노크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 김회장과 자리에 앉았다.

" 잘 쉬고 온 게냐? "

" 네? "

" 한결이가 네가 휴가를 갔다고 해서 알았다. 다음부턴 그렇게 가기 전에 회장인 나한테 먼저 말하고

  가도록 하거라. "

" 아, 네. "

주원은 한결이 자신의 변호를 해주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 쉬고왔다는 사람 얼굴이 어떻게 그 모양이야. "

" 아무래도 회사 체질인것 같아요. "

두 사람 사이에 작은 농담이 오고가다가 김 화장이 아차하며 할 말이 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 네 어머니가 오늘 집 안이 시끄러울테니까 혹시나 새아기 오늘 평창동 갈 생각이려거든 가지 말라고 해둬라. "

" 왜요? "

" 한결이가 네 어머니한테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 했더구나. "

" 네? 한결이가요? "

주원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 그래. 그 말을 듣고 네 어머니가 가만히 있을 사람이냐. 사람 시켜서 누군지 알아보고 오늘 집으로 불러

  들여서 정리시킨다고 하더구나. "

" 누군지 아,알고 계신대요? "

" 그건 말 안하더구나. 거 뭐 좋은 일이라고 집까지 불러 들이는지. 원. "

" 아,네……. "

" 한결이도 이제 결혼할 나이니 네 어머니가 극성떠는게 맞기도 하지만 걱정이구나. 괜히 마음 잡고
  회사에 들어온 녀석 그 일로 또 삐뚫어질까봐. "

그 후부터 김 회장이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주원의 어머니는 한결이가 여자들과 뭐만 했다고 하면 극성을

피우며 불러서 무시하는 말로 한결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 장면을 여러번 목격했던 주원이기에 혹시나 설희가

한결과 만나는 것이 들통이 났을까 걱정이 되었다.

김 회장에게 업무를 둘러대며 급히 회장실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설희의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만

가고 설희는 전화를 받을 생각이 없는지 받질 않았다. 그렇게 몇 번을 했을까 신호음이 끊기고 설희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왜 전화를 이제야 받아! ]

[ 무슨 일 있어요? ]

[ 오늘 어머니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지마. 아니, 지금 데리러 갈게. ]

[ 왜이래요. 무슨 일인데 이래요? ]

[ 만나서 얘기할게. 지금 집이지? ]

[ 아니요, 지금 밖이에요. ]

[ 밖? 어디? ]

주원의 심장이 어째서 이리도 불규칙하게 뛰어대는지,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적중했다.

[ 평창동이에요. ]

[ 어머니가 부르셨어? ]

[ 네. 나 지금 들어가요. 이따가 다시 연락할게요. ]

[ 들!……. ]

뚜뚜뚜-.

상대방인 설희는 이미 전화를 종료한 후였다. 주원의 눈 앞이 노랗게 변하는것 같았다. 이번에는 이번 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지켜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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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급히 평창동으로 오라시는 어머니의 불벼락같은 전화에 모두가 출근을 하고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평창동에 도착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다가 주원의 전화를 받았지만 어쩐지모르게 횡설수설하는

그의 말을 듣고 있다가 어느새 문이 열렸기에 나중에한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침에 들었던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너무 무서웠기에 저도 모르게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다. 심호흡을 하며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 현관문에 들어섰다. 신발을 벗고 머리를 매만지며 안으로 들어가자 시어머니가 보였다.

" 어머니, 저 왔…….  "

그대로 달려든 시어머니는 설희의 뺨을 내려쳤다. 아무 영문도 모르고 뺨을 맞은 설희가 한 손으로 맞은 뺨을 만지며

고개를 돌려 시어머니를 보았다.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설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것 같은 표정이었다.

" 어,어머니. "

" 그 입 닥쳐!!!! "

" 대체 왜,왜그러세요. "

" 대체 왜그러세요?! 뚫인 입이라고 이게 어디서!! "

그러더니 시어머니는 자신이 들고 있던 무언가를 설희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며칠 전 자신이 주원에게 했던 행동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며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쳐다보았다. 한 장 두 장 모든 사진에 설희의 얼굴 그리고 한결의 얼굴이

들어있었다. 얼굴만 찍힌 것이 아니라 다정하게 손을 잡고있는 모습들 그리고 포옹을 하고 있는 사진들까지.

" 어,어,어머니. "

너무 당혹스러워서 말이 더듬거렸다.

" 네가 감히 네까짓게 감히 내 두 아들을 가지고 놀아?! "

그리고 다시 날아온 손, 설희는 힘없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그러나 그렇다고 너그러워질 사람이 아니었다.

" 더럽고 근본없는 것 같으니라고!! 어디서 할 짓거리가 없어서 감히, 감히 내 아들들을 가지고 놀아!! "

어느새 설희는 무릎을 꿇은 채로 두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또 빌고 있었다. 지금 상황이 너무 무섭고 피하고 싶었다.

어쩌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건지 알수가 없었다.

" 이제 어쩔거야. 우리 한결이까지 꼬여서 이제 뭘 어쩌겠다는거야!! "

"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어머니. "

" 어머니라고 부르지마!! 네 집에선 교육을 이따위로 시키디? 남편 동생 꼬여내라고!?! "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혹시나 이런 일을 알게 되실까 두려웠다. 눈물을 멈추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빌고 더 빌었다.

" 모르세요! 부모님은 모르고 계세요! 제발, 제발 알리지 말아주세요. "

" 어떻게 이 집안을 이렇게 만들 수가 있어!! "

" 흐윽…잘못…했어요……. "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또 빌었다.

" 어머니. 제발 저희 부모님께는 알리지 말아주세요. "

" 우리 집안은 쑥대밭 만들고 너희 집안은 평온하게 두라고? 이게 정신을 못차리고! "

시어머니가 다시 손을 들어 설희의 뺨을 치려고 했다.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아야하는 건 두렵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이 일을 아시고 충격을 받으실 부모님이었다.

" 어머니!!! "

큰 소리와 함께 시어머니의 손을 저지시키는 주원은 고개를 돌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빌고 있는 설희를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 주원아. "

"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이 사람한테! "

" 이 요망한 년이 너 몰래 한결이랑! "

" 그거 한결이 혼자 좋아서 난리치는거에요. "

" 뭐,뭐야? 그럼 넌 알고 있었다는거야?! "

" …네. "

" 그런데도 같이 살겠다는거야?! 그런데도?! "

" 저희 이혼같은거 안해요. "

" 이런 미련한 놈아! 바보 천치같은 이 천하에 미련한 놈아! "

그의 어머니가 주원의 가슴팍을 때리자 무릎을 꿇고있던 설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어머니의 손을 막으려고 했다.

" 이 사람은 아무 것도 몰랐어요. 다 제가……. "

결국 설희는 다시 한 번 시어머니에게 뺨을 맞았다.

" 어디서 끼어들어!!어디서!네 까짓게!! "

놀란 주원이 설희의 손을 잡아 자신의 뒤로 데려다놓았다.

" 어머니 매일같이 이 사람 불러서 물으셨죠? 왜 애가 안 생기냐고! "

" 그게 이게 다 바람을 펴서! "

" 제가 바람폈어요! 제가 다른 여자가 있어서 이 여자 2년동안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요!! "

주원의 말에 놀라서 흠칫하는 시어머니.

" 뭐,뭐야? "

" 결혼할 때부터 다른 여자가 있어서 이 여자 버렸어요. 그래서  이 여자는 2년동안 저한테 사람 취급도
  못받고 살았어요. 그래도 어머니 구박, 제 구박까지 다 견디면서 이 집안 며느리 노릇!  제 부인 노릇까지
  다 하면서 살았어요. "

" 너!너너! "

" 그러니까 어머니랑 저는 이 여자가 뭘하고 다녔어도 뭐라고 할 자격이 없어요! "

" 김 주원!! "

" 저는 평생 이 여자한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 거에요. 그러니까 어머니도 더 이상 이런 일로 아니
  그 어떤 일로도 어머니 며느리한테 함부로 하지 마세요. "

" 가기만 해!!  "

" 이런 자리에 이 여자 더 이상 세워두고 싶지 않아요. 가볼게요. "

" 주원아! "

주원은 꼭 잡고있던 설희의 손을 잡은채로 끔찍했던 거실을 빠져나와 빠르게 걸어서 정원까지 빠져나왔다. 뒤에서

계속 어머니가 소리치며 멈추라고 외쳤지만 주원은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집 앞에 세워두었던

차에 설희를 태우고 자신도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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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서 한강에 다닿을 때까지 설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로 고개를 숙인 채 꺼이꺼이 숨이 넘어가라 울었다.

운전을 하는 내내 주원의 표정도 어둡고 계속 설희를 바라보며 운전을 했다. 한강에 도착하자 주원은 설희의 무릎에

손수건을 내려 놓고 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주었다.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이 흐르자 눈물을 멈춘 설희가 차에서 내렸다. 손수건으로 눈가에 남아있던 물기를 닦아내고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주원의 곁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 다 울었어? "

" …네. "

설희의 답을 듣고 몸을 설희쪽으로 틀었다. 가만히 설희를 응시하고 있더니 주원의 두 손이 설희의 양 쪽 뺨에 얹어

졌다.

" 그 나이에 힘도 좋으시지. 부었네. "

" ……. "

" 당분간은 어머니 전화도 받지마. 알겠지? "

" ……. "

" 대답해. 나없인 우리 어머니 만나지마. "

" …미안…해요. "

여전히 설희의 뺨에 머물러있는 주원의 손이 흐르는 설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 한 가지만 물을게. "

" ……. "

" 묻기 싫지만, 이런 말 밖으로 꺼내기도 싫지만 묻고 싶어. "

" ……. "

" 한결이…사랑해? "

내내 바닥만 바라보고 있던 설희의 눈동자가 어느새 주원과 마주하고 있었다.

" …모르겠어요……. "

주원의 눈가에 눈물이 핑하고 돌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 설희를 안아버렸다.

" 당신한테 했던 내 행동들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할게. "

" ……. "

" 다 참아 볼게. 당신이 나한테 주는 벌이니까…다 참아낼게. "

" …주원씨. "

" 당신 입술에서 다른 사람 나오게 한 건 나니까, 그렇게 만든건 나니까……. "

주원은 조금 더 힘을 주어 설희를 안아주었다. 며칠 새에 갑자기 또 다정스러워진 주원의 행동에 고마우면서도 불안

하고 믿음이 가질 않았다. 이렇게 따듯하다가 설희가 방심하고 믿었던 사이에 사라질 것 같아서 이 따듯함이 믿기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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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회사로 돌아온 주원은 화가 난 상태로 비서에게 김 한결을 사장실로 올려 보내라는 말을

남긴 후 사장실로 들어왔다. 쇼파에 앉아서 한결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비서가 한결이 왔다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한결이 사장실로 들어오자마자 주먹으로 때려버렸다.

" 너 대체 뭐하는 놈이야! "

갑작스레 주원에게 맞은 한결은 어이없다는 듯 맞은 부위를 만지며 주원을 쳐다보았다.

" 내가 말했지?! 지킬 자신 없으면 하지 말라고! 엉망이 되는건 한 설희라고! "

"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일 있었어? "

" 어머니가 다 아셨어! 이제 어쩔거야?! "

" ……. "

한결이 넋이 나간 표정이 되어버렸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직 이 상황을 대처할 방법도 생각지 못한 때였다.

" 어머니한테 설희가 무슨 일을 당했을것 같아?! "

" …어딨어. 그 사람. "

" 입 다물어. 넌 그 사람 만날 자격이 없어. "

" 어딨냐고!! "

" 어머니한테 얻어 터지고 만신 창이가 되서 집에 데려다 줬어!! "

주원이 한결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쳐 말했다.

" ……. "

" 나한테 말했었지? 내가 한 설희를 힘들게 한다고. "

" ……. "

" 너란 놈도 마찬가지야. 아니 어쩌면 나보다 네가 더 할거야. "

" ……. "

" 너도 못 지켰어. 한 설희. "

" ……. "

" 어머니가 설희한테 더 한 짓하기 전에 네 선에서 잘라. 네가 할 수 있으면 네가 막아. "

" ……. "

" 꿀먹은 벙어리처럼 서있지 말고 나가봐. "

" ……. "

한결은 여전히 넋이 나간 사람처럼 서 있다가 주원의 말이 끝나자 사장실을 나갔다. 주원은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일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인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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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설희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기만 했다. 혹시나 친정 집에 이 소식이

들어갔을까 그래서 언제나 딸 걱정뿐인 어머니가 쓰러지진 않을실까 오만가지 걱정이 쌓여만 갔다.

" 이제…이제 어쩌지. "

설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혼자서는 아무런 답도 나오지가 않았다. 한강에서 주원이 했던 말들이 떠올라 그나마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한없이 다정하고 따듯한 사람이 어째서 지금까지 그랬던 건지…….

침대 위에 올려 놓았던 휴대폰이 정신없이 울렸다. [도련님] 한결이었다. 차마 그의 전화를 받고 괜찮다고 웃으며 대답

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만약 전화를 받아 그가 괜찮냐고 묻는다면 안 괜찮다고, 여기서 그만두자고 소리를 지를 것만

같았다.

   ' 내가 어떻게 그래요. 당신이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데……. '

결국 부재중이 10통화가 쌓일 때까지 설희는 한결의 전화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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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부부가 집을 나간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그의 어머니는 분이 풀리지가 않는지 계속 씩씩거리며 얼음이 가득 담긴

물을 먹고 또 먹고있었다. 놀라웠던건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설희를 감싸고 돌 만큼 주원이 설희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부인이 지금까지 설희를 얕볼 수 있었던건 정말 이 집에 설희는 돈을 빌미로 있는 며느리라는 명분 때문이

었다.

거실에 앉아 한 손으로 이마를 짙으며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초인종이 울리며 집 일을 하는 아줌마가 대문을 열어

주며 부인의 곁으로 와 말했다.

" 둘째 아드님이세요. "

" 한결이요? 네 이놈을! "

부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씩씩거리며 들어온 한결과 마주했다.

" 너너너!!! "

" 저랑 얘길해야지 왜 엄한 사람 잡아다 그러셨어요! "

" 뭐가 어쩌고 어째?! 이런 얼빠진 놈이! "

" 어떻게 하셨어요. "

" 뭘?! "

" 그 여자한테 어떻게 하셨냐구요!! "

" 맞을 짓을 했으면 맞고! 욕먹을 짓을 했으면 욕을 먹어야지! "

" 어머니 제발! "

" 너는 이 많고 많은 여자중에 왜 하필 그런!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다! "

" ……. "

" 회장님이 아시기 전에 버려야겠다. 그 아이. "

" 네? "

" 그렇게 저질스러운 애를 어떻게 계속 이 집안에 둘거야! 최대한 짓밟아서 내보내야지. "

한결의 어머니는 한결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잔인하고 피도 한 방울도 없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어머니의 말에

경악을 하던 한결이주원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 감히 주원이를 두고 그딴 짓을 벌여? 더러운 것 같으니. "

" 어머니가 생각하시는 그런 사이 아니에요. "

" 뭐야? "

" 저랑 형수랑 가깝게 지냈던 건 사실이에요. 동갑이기도 했고 같은 집에 살기도 했고. "

" 그걸 지금 이 엄마보고 믿으라고? "

" 정말이에요. 저혼자 집착처럼 미치게 좋아했어요. 연애하자고 저혼자 미친놈처럼 밀어 붙인것 뿐이에요. "

" 허! 그럼 이 사진들은 다 뭐라고 설명할거야?! "

한결은 어머니가 보이는 사진을 보고도 당황하거나 어색하게 둘러대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은 이렇게 해야

설희를 온전히 지켜줄 수 있을것 같았기에.

" 말했잖아요. 제가 밀어 붙인 거라고. "

" 이런 미친놈! "

" 제가 꽃놀이 가자고 이곳저곳 놀러가고 싶다고 말해서 어쩔 수 없이 형수가 몇 번 같이 가준 것
  뿐이고, 이런 사진 찍힌건…제가 좋아해서 그랬어요, 손잡고 싶고 안고싶고 그래서 그랬어요. "

" 정말이야. 너? "

" 형수는 형이 어떤 취급을 해도 다른 마음 한 번 안먹고 지킬 자리 지켰어요. "

" 어쨌든 저쨌든 집 안 망신이야! "

" 이제 안 좋아할게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뭐든 할게요. "

" 정말 시키는 대로 다 할거야? "

" 네. 그러니까 제발, 이 일 더 크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

한결의 두 눈이 슬픔으로 가득 차고 있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 눈물을 외면하며 다른 실속을 챙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하라는 대로 할 테니까 그 여자 건들지 말아주세요. "

" 너잇! "

" 제발, 제발요. "

한참을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하던 부인이 한숨을 내쉬며 한결에게 고개를 돌렸다.

" 일단 짐 싸서 집으로 들어와. "

" ……. "

" 들어와서 얘기하자. "

" 네. "

" 가봐. 그만. "

한결은 그 말을 듣고서야 조금이라도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힘이 빠진 걸음으로 현관문을 열고 나와 정원을 빠져

나오자 마자 대문 앞에 털썩 힘없이 주저 앉았다. 앉자마자 맺혀있던 눈물 한 줄기가 소리없이 흘러내렸다.

" ……. "

자신에게도 이렇게하는데 설희에겐 어땠을지 보지 않아도 알것 같았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고 머릿

속이 하얘졌다. 두 팔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설희가 울었던 만큼 울었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형의 곁에서 빼어

오려 했는데 오히려 이젠 자신 때문에 더 행복할 수 없게 되었다.

그것만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지만 이미 사실이 되어있었다.

************ 

안녕하세, 태풍이 쓸고 지나가서 저희집 강아지가 사라졌어요.

장난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요즘 완전 일찍 찾아오죠.

빨리 완결내고 후속작 준비하는거 내놓고 싶어서 이러나봐요..ㅇ_ㅇ

아무튼튼 비조심 바람조심하세요?!

(*후속작 힌트 : 선생님 ♡ 제자) 키득키득

이번편은 주원 마음을 확실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설희에게 전했네요.

그리고 드디어 어머니께서 주원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알아버리고 설희만 쥐잡듯 잡네요. 설희가 모든 짐을 짊어져야하는걸

알고 한결이가 굳은 결심을 하는데, 후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요.

지난번편에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인사드립니다.

항상 읽고 그냥 가시지 않고 댓글창에 감상평 달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귀찮고 그냥 다른창 누르고 싶으실텐데.ㅠ_ㅠ 완결까지

우리 함꼐해요.~ 히힛.

업뎃쪽지 = 형수 & 댓글

[게링찡이]

형수 /아이고 어머니 정말.......무섭네요ㅜㅜ진짜 아팟겟당...ㅜㅜ우짜노 한결이.....이제...ㅠㅠㅠㅠㅠ

[귀여운이승기]

형수 / 아이구 엄청난 폭풍이 지나겟네요.. 다음편기대해용

[너리]

형수. 아 하나같이 있는 집안 어머니들은(것도 남자쪽집안) 왜 저렇게 무뢰할까요ㅋㅋㅋ 설희도 불쌍하고 한결이도 불쌍하고...

[홍조증]

형수!! 아이고 또 늦었어요 ㅠ.ㅠ 결국 주원이 엄마가 다 알아버렸네요..ㅠㅠ

[푸하하핳핳]

형수 / 짱!!! 항상 부잣집 시어머니는 저런다니까 ㅠㅠ 한결이두 불쌍하구 ㅠㅠ 주워니두 불쌍하구 ㅠㅠ 설희두 불쌍하구ㅠㅠ
아ㅠㅠㅠ아ㅠㅠㅠ 그래두 작가님 수고하셨어여^^ 다음편두 기대 할께요^^

[태평딸]

형수ㅠㅠㅠㅠㅠㅠㅠㅠ한결이어떡해ㅠㅠㅠㅠ

[차가운눈동자]

형수/ 설희야 네 편을 들어 주고 싶은데..흑흑 그게 안된다!!...한결이는 아니였어!!..흑흑 다른 남자를 만나지 흑흑..

[happy sayu]

형수/ 진짜 계속 정주행했어여 ㅜ 아아 언능 주워니랑 잘돼쓰면 ㅠ

[모그졸]

형수 ㅠ.ㅠ 아착한설희가괜히미워질라해요 ㅠㅠ한결이가너무불쌍해져요...ㅠㅠㅠㅠ엄마너무무서워요 흑흑 더이상 다 힘들지않았으면좋겠어용 ㅠㅠㅠㅠ

[복숭아씨]

형수 아이고ㅠ일났어 어떻해ㅠㅠㅠ 한결이시작도못해보고 근데 주원이는 이제나타나서 막 조아한다고그러고 어떻해ㅠㅠ이제어떻게딜지ㅜㅜㅜ한결이ㅡㅡㅠㅠ추천!

[잉잉 이]

형수 아 점점 재밌어지네요 이글은. 담편도 기대요!

[웃음뒤엔눈물]

하여튼 부자집 마나님들은 하나같이 재수가 털린다니까

[다혜aS]

형수 ㅠㅠ 아 오늘 왤케 슬픈거에요 흑흑 -_ㅠ... 이 새벽에 읽으니 감수성이 흐흐^^ 잘읽고갑니당

[소설 광팬v]

형수/ 한경이가 넘어야 될 산이 너무 많아서 ㅜㅜ 언제쯤 설희와 한결이는 행복해질수 있는거죠? 잘 읽고 갑니다

[하주현]

아아 너무 잘보고 갑니다^^

[미로ㅇ]

형수/ 악 한결이ㅠㅠㅠㅠㅠㅠㅠ 후속작도 제가 좋아하는 사제간스토리!!!!!!! 선생님이 여자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제소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 바람차]

형수/ㅠㅠㅠ 악!!!!!!!!!!!!!!!!ㅠㅠ 한결이 불쌍해......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이름은 지영이]

ㅋㅋ잼있게잘읽었습니당ㅋㅋ

[대한민국화이티잉]

담편으로

[너무빛나]

안타깝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