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에 힘입어 후기 2탄을 올립니다.
조금 묘사가 적절하더라도 이해해 부탁드립니다..
비싼 돈주고 산 장난감을 썩힐수는 없슴다.
땡볕에 동네 한바퀴 달렸슴다.
오늘은 흙따귀를 맞을수 없어서 마스크랑 장갑도 꼈슴다.
멋쟁이임다.
한번 달려봤다고 꼴에 조금 덜 떨림다
까페 한 선배님이 반클러치는 안 좋다고 해서 살살살.... 놓으면서 땡기니 나감다
덜컹거려 순간 흠짓합니다. 순간 쫍니다. 하지만 흐믓함다.
나도 이젠 오토바이 출발 할줄 압니다.
고삐리가 더이상 부럽지 않슴다.
저희 동네는 학교 앞이라 고속 방지턱이 많슴다. 똥코 많이 아픔다.
날씨 더워서 오늘 4명이나 죽었다는데...
마후라가 이렇게 뜨거운줄 첨 알았슴다.
아랫도리까지 뜨끈뜨근한게 축처짐다. 왼쪽에 걸치고 달렸슴다.
(오른쪽은 비보호니깐요...)
청바지입고 다리가 머플러 닿았는데 털이 타서 꼬이는 느낌이 듭니다
반바지입고 타면 털이 파마된다는걸 오늘 피부로 배웠슴다.
역시 경험은 최고의 스승인가 봅니다.
정지선에 살살살 넘춥니다. 저는 초보니깐요.
아우디가 앞에 있었다고 그런건 절대 아님니다...
삼거리에서 정지후 출발하려하는데 오른쪽에서 김여사가 신호위반하고 앞으로 들어옵니다.
째려보니 본인도 미안했는지 저보고 웃슴다. 예쁜처자이면 봐주려했는데... 용서가 절대 안됩니다.
패주고 싶슴니다 아주 많이...
하지만 참슴다. 저는 할리인이니깐요
이제 달려봅니다. 1단으로 이빠이 제꼈슴다. 어제 보다 더 빠릅니다.
머리 뒤로 제껴집니다 역시나 콧털도 휘날립니다.
하지만 어제도 그랬듯이 하나하나 뒤에서 저를 추월해 갑니다.
가구 이빠이 싫은 용달차도, 짱깨 스쿠터도, 역시나 초보 모닝도......
이제는 익숙해져 가나 봅니다.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슴다.
이제 드디어 집이 다가옵니다. 순간 긴장이 풀리려 하는데 홈플러스 다마스가 오른쪽에서 정지없이
들어오는 것 같슴다
HORN이라고 적혀있는 악세사리도 눌러봅니다. 순간 쫄더군요. 어깨가 으쓱해짐다.
(물론 저만의 생각입니다.)
커브가 나옵니다. 동물적 본능으로 몸을 기울이니 옆으로 멋있게 꺽슴다. 오~~~~
완전 자랑스럽슴다. 순간 터미네이터에 아놀드 형님이 된것 같슴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갈수는 없슴다.
저도 갑빠가 있지 오늘은 3단이라는 것도 넣어 봅니다.
저는 이제 상남자 터프가이입니다. 콧수염만 기르면 될것 같슴다.
오늘 저는 100km도 달려본 남자입니다.
(순간 쫄아서 다시 50km이긴 하지만요...)
바람이 솔솔솔~ 꼬추가 산들산들~ 옆에 걸쳐있던 녀석도 기분이 좋았던지 생긋생긋 웃슴다.
이 맛에 바이크를 타는 구나...
머리털 나고 이런 기분 처음 느껴봤슴다.
어제는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팔아야겠구나 싶었는데....
이 길이 내 길이 맞슴다.
감탄이 절로납니다.
하지만 4단 5단은 안됩니다. 그건 초보에게 사치임다. 그건 할리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신호등 대기함다. 경찰서 앞이라 경찰 5명이 횡단보도를 건너감다.
순간 저도 모르게 겁을 먹었는지, 부끄러워서 인지 꼬추가 오그라듭니다.
오도바이 타고 경찰을 그렇게 가까이 만난건 처음이었으니깐요.
순간 셀프 스캔들어갑니다. 헬맷을 썼는지, 면허증은 가져왔는지, 꼬추는 잘 있는지...
다행이 모두 잘 있네요
정지선은 넘었는데 오토바이라 봐주나 봅니다.
그중 여경 한명이 저를 쳐다봅니다.
아~~~~~~~~~~~~~~~~~
역시 이 맛에 타나 봅니다.
저는 할리인이니깐요...
담에는 뒷브레이크라고 불리는 악세사리도 한번 써봐야겠슴다.
부족한 후기인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사정인듯.. 저도 동네부터 한바퀴... 타고 적응해야 할듯해요.
저는 그나마 매일 연습해서 조금씩 늘고 있거든요
@할리엄 저도 초보인디 요즘 출퇴근에 열심 달립니다 근데 제맘과 왜이리 똑같은지 ㅋㅋㅋ
@산과바람 반갑습니다 동지에요!
오늘도 할리엄님 덕분에 웃어봅니다....^^ ㅎㅎ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할리 라이딩 후기 공모는 왜 안하는지....요? 최우수 당선작일텐데...^^
그러게 말이에요~ 저 자신있는데 ㅠㅜ
저도 쌩초보때 생각이 나네요~
기어 올리는거 너무 두려워 마세요.. 3.4.5단 일때의 부드러운 가속도 느껴보셔야죠^
여름에 신호대기중에 꼬추와 감자 익을수 있으니 주의 하시고요..
브레이크는 바이크의 속도가 충분히 줄어들때까지 앞뒤를 동시에 사용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네 브레이크 연습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참! 꼬추와 감자 조심하겠습니다 ㅋㅋㅋ
처음부터라도 엔진 부렠을 익히시고
엔진 브레이크 아면 엔진 다운 시키는거 말씀하시는 거죠? 언제 사용하는 건가요?
그 시절로 돌아가고파요.
모두가 설레이는 경험들이...
늘 안전입니다.
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