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67854&ref=A
Q. 나상호에게 벤버지(벤투+아버지)란?
(나상호에겐 세 명의 아버지가 있다. 친아버지, 벤버지 그리고 익버지)
기억에 남는 스승님으로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 같아요.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저를 기용해 주시고
이미지를 바꿀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잖아요. 축구 인생 반전의 계기를 벤투 감독님이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
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중략)
Q. 나상호에게 버스 막기 일명 '버막'이란?
(지난 시즌 후반기, FC서울은 극심한 부진 속에 팬들로부터 버스 막기 일명 '버막'을 당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나상호는 팬들 앞에서 확성기를 잡고 반전을 다짐했다.)
그때는 너무 창피했어요. 주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돌아보면 분명 큰 경
험이 된 것 같아요. 주장의 무게라든지 책임감, 리더의 품격 같은 걸 배웠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제가 주장 완
장을 차기엔 부족하다는 걸 느꼈고, 나중에 주장 달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그 경험을 통해 잘 배웠던 것
같아요.
Q. 나상호에게 슈퍼매치란?
경기장 안에선 수많은 수원 팬들이 눈에 들어오진 않았어요. 세리머니는 마음 가는 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관
중석에서 욕도 날아왔는데 신경 쓰진 않았어요. (경기장에서 빠져나가다 수원 팬들로부터 차도 막혔다는데?)
홈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는데 누가 제 차 문을 두드리며 뭐라고 말을 하는데...제가 무서운 행동을 했
나 실감이 나더라고요. 슈퍼매치에 졌기 때문에 화가 나서 찾아온 거라 생각해요. 저희가 졌어도 엄청 힘든 상
황이 일어났을 거예요. 슈퍼매치였기 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슈퍼매치도 기대되
나?) 전 기대돼요. 수원 선수들도 더 강하게 나올 거 같고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요. (야유가 쏟아질수도 있
는데?) 저는 오히려 희열을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