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외친 이재명
언론을 향해 이재명은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했다. 현재의 언론을 보는 이재명의 주장에 대해 대부분 언론이 비판하고 있다. 쌍방울의 대북송금 대납 의혹 사건을 검찰이 이재명을 특가법상 제3자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를 하자 언론이 검찰의 기소를 그대로 인용하여 보도하자 이재명이 그런 언론을 비판하면서부터 이재명이 그런 언론의 행태를 검찰의 말 잘 듣는 애완견이라고 한 것을 보인다.
8일 오후 추미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언론은 물어야 한다. 질문(Questioning·묻다)을 하고 추궁해도 대답이 없거나 틀리면 무는 것(Biting·물다)"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Dog(개)는 예전부터 언론에 붙여진 별칭"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 언론은 이재명을 두둔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추미애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 한편 언론이 제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언론의 주류는 족벌언론이다. 이외에도 기업 언론, 건설언론이 있다. 족벌언론은 언론으로 언론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고 있고 경제 언론과 건설언론은 기업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국 언론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언론은 때론 정권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되기도 때론 정권을 무너뜨리는 선봉이 되기도 했다. 이런 언론을 제4의 권력이라 부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어쩌면 언론은 정권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제1의 권력이라는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언론의 신뢰도는 OECD 국가 중 꼴찌다. 한국인이 한국 언론에 대한 불신은 OECD 평가보다 더 낮다. 극단적으로 기자들에 대해 혐오하는 사람은 언론의 보도보다는 유튜브를 신뢰하고 기자를 불가촉천민처럼 대하고 있다.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박근혜 탄핵 정국, 이명박 정권 당시 광우병 선동에 대부분 언론이 앞장섰고 70개 이상의 거짓과 과장된 내용으로 보도를 했다. 그런 보도를 다른 언론이 베껴서 보도하는 것을 본 국민은 그런 언론의 기자를 향해 ‘기레기’, ‘선동 쓰레기’라고 비판을 했다. 그런 비판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 거짓 보도 과장 보도에 대해 정정 보도를 한 적이 없고 국민에게 사과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검찰의 애완견'이라 하고 있지만 소위 보수 정권이라는 박근혜를 탄핵으로 몰고 간 언론은 이미 검찰이 던져주는 먹이를 주워 먹으며 꼬리를 살랑대던 '검찰의 애완견'이었다고 볼 수 있다. 양승태를 비롯한 사법부 판사들을 사법 적폐라는 이름으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였던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윤석열 검찰에 대해 물개처럼 박수치지 않았던가. 그뿐만 아니라 검찰의 수사내용을 그대로 보도하여 사법부를 무너뜨리려고 하였던 자들이 언론이다. 검찰이 기소한 법관들은 대부분 무죄를 받았다. 윤석열 검찰만큼이나 부끄러운 자들이 언론이다.
이재명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일부만 동의한다. 검찰에 대해 한없이 작아지는 언론을 봐왔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국민의 전적인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언론이 해왔던 박근혜에 대한 거짓 보도, 광우병 선동, 사법 적폐 수사에 대한 보도 등을 제시하면서 이미 한국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었다는 것을 말하지 못한 잘못을 지금이라도 고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에 대해 정론직필이 사라진 언론. 불의에 대해 침묵하는 언론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외칠 때 이재명이 말한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