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고, 이를 각자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소음(Noise)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 소음보다 더 강한 강도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만약 소음보다 약한 강도로 메시지를 전달하면 기본 소음에 묻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못합니다.
문제는 소규모 기관의 경우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소음보다 강력한 강도의 메시지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카테고리를 점령하기 위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한다 하여도, 소규모 기관의 경우는 가진 자원이 너무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원의 수도 적고, 가용자원도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해도 기본 소음에 묻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처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자원을 집중 투여하여 메시지의 강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보다 뾰족하게 메시지를 다듬어서 적은 힘으로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기본 소음을 뚫기 위한 최소한 의 자원이 필요한 점은 분명합니다. 결국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너무 적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기관의 경우에는 이 또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첫번째 제안과 함께 소규모 기관이 진지하게 고려하였으면 하는 방법은 바로 ‘체인 네트워크’입니다.
메디팜과 온누리약국은 약국 체인 네트워크이고, 미랑컬은 미용실 체인 네트워크 입니다.
개별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는 점점 증가하는 기본 소음을 뛰어넘지 못하게 되자 체인을 형성하여 공동 브랜드로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하나의 브랜드 아래 모여서 공동으로 메시지를 제공함으로 기본 소음을 넘어서서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이와 같이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 아래 소규모 기관이 모이게 되면, 우선 개별적으로 나누어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관의 자원을 모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원의 부족으로 기본 소음을 뛰어넘지 못하여 의미 없이 자원을 소모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후에는 지역 내 단위 카테고리를 선점하는 것이 유용할 것입니다.
지역 단위의 소규모 기관은 그 특성상 기본적으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소규모 기관은 전국 단위의 기관이 될 수도 없고, 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여 전국 단위의 기관이 아닌, 우리 지역 사회 내 OO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특화, 세분화하여 카테고리를 점령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유용할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각 기관마다 서로 동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즉 신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의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 하에 모인 상황이므로 상호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것 또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별 기관으로는 점점 높아만 가는 기본 소음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소규모 기관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에 다다랐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에서 기본 소음이 더 높아질수록 개별 기관으로 대응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점점 제한적이 될 것이 분명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자원을 낭비하지 않되, 최대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를 구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시기를 제안합니다.
PS. 얼마 전 성남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푸른학교 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푸른학교의 이념에 동의하는 곳들이 참여하는 통합브랜드로 들었습니다. 참조하고자 합니다. |
출처: Welblog : 복지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양원석
첫댓글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 그 형식에 좋은 내용을 담아야겠지요. 자주성.공생성 해치는 사업을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 형식에 담는다면... 푸른학교 무료급식 체인사업... 윽!
예~ 가치와 철학을 담아서, 그것에 동의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체인 네트워크 브랜드 형식에 담아야지요. ^^; 그럼요.
기관의 자주성과 공생성을 살릴 수 있는 네트워크 체인이라면 관심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같이 기관의 철학 수립하기, 가치를 담은 연간계획과 활동계획 세우고 실행하기,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지지, 지역사회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양원석선생님께서 쓰신대로 소규모 기관에서 이 모든 일을 하기에는 잘 하기 쉽지 않고, 하더라도 아주 더딥니다. 군 내에, 아니, 도 내에라도 같은 뜻을 품은 사람, 기관들과 연대하여 머리를 맞댈 수 있다면...
폐쇄성은소규모 기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가끔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새로운 바람이 불긴 하지만, 기존에 오랜동안 일하고 있던 시설장, 실무자들의 관성에 영향을 주기에는 경험도, 실력도, 역량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도 직원을 채용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경험할 기회도 적습니다. 만약 소규모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힘을 모으고 덜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치와 철학 뿐만 아니라 기관의 살림살이도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도전받을 기회를 얻는다면, 기관이 유기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소규모 기관... 그렇겠다...
이영미 선생님께 / 답글이 안 달려서 새로 댓글 적습니다. /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치와 철학에 맞다면 네트워크 및 체인이 필요한 곳은 소규모 기관이 더 절실할 것 같습니다. / 얼마전 지역아동센터 기관장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렇게 받기 위해 또 받아서 주로 어떤 업무가 중심이 되어 늘어나는지 여쭈었습니다. 당연히 서류 업무가 주요, 아이들은 뒷전인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프로젝트를 받아도 주로 사업비와 사업운영비로 써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에는 별로 도움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프로젝트에 의존하지 말고, 도리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삶을 내용으로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러한 방식을 생각하긴 했었는데, 혼자 생각한 것이고 또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가 싶어 생각으로만 머물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생각한 것은 가치와 철학을 제대로 갖추되 서로 그 방안을 모색하는 네트워크 또는 체인은 소규모 기관에 참 유용하겠다 싶었습니다.
소규모 기관 네트워크 또는 체인화, 이제,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만 남았군요.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중심으로 전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를 만들고 네트워크 및 체인화를 이루었지요. 이와 비슷한 전지공협이 따로 있고, 천주교 쪽의 지역아동센터공부방 연합회 따로 있고... 네트워크 및 체인화는 여기저기 있었고, 지금도 있군요.
전국단위의 소규모 기관 네트워크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체의 의견을 담다 보면 결국 이도저도 아닌 그냥 규모를 키워 후원 많이 추구하는 네트워크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생각에는 지역 단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어떨까 싶고, 그 중에서도 뜻이 맞는 분들만 모여서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결국 지역 안에서 뜻 있는 분들이 모여 공동 브랜드로 한다면 정체성을 지키는 것도 가능하면서도 실천에도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전 부천에서만 통용되던 청소년 네트워크 딩가딩 처럼....
특히 업무와 관련하여 힘이 되려면 서로 상황을 잘 알고 평소 의사소통이 가능한 범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더욱더 소규모 기관 네트워크는 그 범위를 지역사회 내로 한정짓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족과 휴가 다녀오고, 교회 수련회 다녀오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송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