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예배 후
딸을 친할아버지집에 보내고 나니
한편으론 섭섭하고 한편으론 시원하고
혀서 마누라 꼬셔 또 영화 봐따.
솔직히 <<플란다스의 개>>를 볼 땐
무지 낄낄대며 우스운 장면이 마나서
같은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
또 송강호가 나온다니
좀 코믹하지 안나 싶언는데
씨나리오와 연출이 뛰어나
시종 긴장감을 늦출 수 업께 해꼬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딴 짓(?) 하지 안케 만들어따.
내가 말한 딴 짓이란
가끔 아주 가끔 지루한 장면이 나오면
절믄 애들이 핸폰가지고 장난하는 따위의 행동양식...
마지막 유력한 용의자로 나온
박아무개 청년은
절묘하게도 고웁지만
살기가 감도는 듯한
얼굴의 소유자연는데
정말 캐스팅을 잘 해따고 생각해따.
무대뽀같은 송강호식의 수사관과
서류가 모든 걸 말한다는 김상경식의 그것은
15년이 훌쩍 넘은 지금으로선
아주 원시적인 우리 수사관의 기법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어따.
특히 범인이
강간의 흔적도 안남긴다고
목욕탕에 들어가
털엄는 거시기를 주시하는
송강호의 그 눈은
보지안코는 표현할 수 엄는
우스운 것이어따.
송강호는 좀 살이 쪄떤 것 같고
김상경은 <<생활의 발견>>에서 보여준
뚱뚱함의 우유부단한 나약함을 떨쳐버리듯
약간의 다이어트한 흔적이 보여따.
다시말해 두 배우가 배역에 대한
대단한 집착함이 아니언나 생각한다.
틈틈히 나오는 송재호의 연기도 조와꼬
그 전 수사반장의 중국집에서의 넉뚜리도
영화의 전개에 이써 단부지같은 구실을 제공해따.
하지만 강간당하고도 죽찌 안아떤
한 여인의 단 한번의 등장으로
영화의 키워드를 제공한다는 점과
너무 만은, 까매오도 아닌 배우들의
잠깐씩의 등장도 조금은 아쉬워따.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현재의 화성군 들판의 풍요로운 장면과
첨 장면에 나오는 그 들렼이
아주 절묘하게 매치되면서
관객으로부터 무언가의 상상을 이끌어낼려는 듯한
봉감독의 연출력은 높이 살만하다.
난 첨에 왜 추억이란 낭만적 단어앞에
살인이라는 어두운 단어가
제목으로 채택되었을까 하고 궁금해찌만
영화를 다보고 나오면서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어따.
제목의 주체는 송강호도 김상경도 아닌
아직 얼굴이 공개되지 안은 진짜범인이란 것...
그래서 그 범인에게 영화는
무언가의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해떤 것이 아닐까...
내가 알기론 화성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은
10번의 살인사건인데 9번째와 10번째는
아직도 공소시효가 몇 년 남아 인는 걸로...
그래서 아마 이 영화를
어디선가 진짜 범인이 보지 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자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약간은 오싹함이...
그래서 그런지 연극<<날 보러와요.>>가
다시 공연 중이라고...
가끔은 세상적 문화체험을 통해
악의 본성을 공부하고 그래서
주님의 섭리에 아니 이끌림에 붙잠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좋은 것인쥐
느껴보는 것도 죤 일이쥐.
그리고 너거들 비오는 날
빨간색 옷 입꼬 나가지 말어! ^^
첫댓글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솔직히 엄청나게 느낌이 안 좋아요.. 악한 느낌.. 섬뜩한 느낌이 들어요~
저두 봤는데여...영화 진짜 잼있어여..^^ 강추임돠..^^
저두 봤는데욤.. 강추에용.. 근데 한가지!! 주의할것^^* 비오는날에는 보지 마세용~~ㅎㅎ
ㅎㅎ 난 7일날 저녁 심야영화로 볼예정임.. 같이 보실분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 꼭이여~!!^^*
성시긴 의외다. 담력을 좀 키워! 영화야. 걍~~ 용경아, 그날 비온다는데 빨간옷 입고 가지 마라. ^^
왜져??비오는날보면 안된다는게??으흐흐흐~오늘비올꺼같아요..우산또 안가져왔내 ㅠㅠ
종대야, 남자는 빨간색 옷 입꼬 봐도 된다. 아니 빨간 빤쭈에 빨간 넌닝구에 양말까쥐... ^^
전 그 영화보기 몇일전에 박해일 실제로 보고 진짜 좋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보고나니깐 박해일이 무서워졌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