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맞형님 로타리 클럽 춘천 모임,김 병철 관장 금요 모임,전 완묵 사노바 영국 여행으로 빠지니 6명 참석으로 완전 출석이 된다. 오늘도 오는 친구마다 뜨거운 생강차로 건강을 챙겨주는 조 원중 거사님의 빛나는 友情은 생강차처럼 뜨겁다. 그런데 생강차 맛이 從前과 다르다는 의견이 두 친구로부터 나온다. 좀 싱거워졌다는,다시 말하면 뭔가 材料가 빠졌다는 분석 끝에 그 원인을 조 거사의 도우미 아줌마에 대한 배려 부족에 둔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걸 소홀히 한 조거사가 반성해야 한다.
지난 주 핸드폰 분실로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이 두훈 기장이 핸드폰을 바지에 연결하는 줄을 꺼내 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어제 暴雨가 쏟아졌다는 사실이 거짓말인 것처럼 파란 맑은 가을 하늘이 곱게 물든 樹木들의 단풍과 아름답게 매치된다. 오늘따라 가을 소풍온 학생들이 많아 이곳저곳이 시끌벅쩍하다. 그러나 호숫가 잔디 공원 벤치는 우리를 맞이할 여유가 있구나! 6명이 앉기에 딱 알맞은 벤치에 걸터앉아 간식 파티를 벌인다.오늘은 족발 대신 색다른 닭강정이 안주로 등장한다.
맞형님이 불참하니 안주도 달라진다. 최총무가 준비한 대형 탁주 오대산 막걸리와 닭강정을 곁들인 간식 파티에서 우선 서운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최총무 입에서 힘없는 고백으로 나온다. 그동안 그렇게나 심고싶은 모를 참고 또 참고 기다렸는데 부여댁 논이 영 받아들일 기색이 보이지 않아 포기하기로 했다는 최총무의 고백에 모두들 안타까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최총무의 그 엄청난 식성을 알기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새로운 물많고 기름진 논을 개발할 것을 믿는다.
얘기 방향은 먼저 간 백수 멤버들의 재미있고 멋진 개성 때문에 우리 모임이 얼마나 재미있고 활기찼었는가를 음미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아! 먼저 간 멋진 친구들아! 정말 보고싶다!
집에서 요양중인 정만수 장군으로부터 온 전화를 최총무가 받는다. 어제까지 결정못해 주저하던 가을 나들이 참석을 가족들로부터 인정받아 여행 대열에 함께 한다는 기쁜 소식이다. 이제 11월 6일 삼악산 춘천 나들이 참석 인원은 8명으로 확정되었다.바로 최총무가 계약금으로 여행사에 송금할 16만원을 한 회장에게 건낸다.
세 번 시도 끝에 겨우 이루게 된 한 회장의 점심 자리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선다. 까딱하면 오늘 점심 내기도 최총무에게 뺏길뻔 했다. 최 총무 아들 중 하나가 그 나이에 정말 어려운 제주 공항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회장이 그 얘기 끝에 오늘은 양보할 수 없다고 하며 다음 주에 아들 경사 턱을 내라고 못박았다.
선바위 광양 불고기 집에는 오늘도 많은 손님들이 있지만 우리들 자리는 쉽게 확보되었다. 다양한 메뉴의 영양식과 소맥이 차려지니 새로운 입담이 나오는데 주로 최총무의 젊은 시절 화려했던 여성 편력(그것도 無料로)이 쏟아져 나온다. 옆에 앉은 이 두훈 기장도 얘쁜 스튜어데스와의 로맨스도 많았을 것이라는 말로 자기에게 집중된 관심을 돌리려 노력한다.
조거사님이 자주 언급하는 최총무에 대한 부러움을 소개한다. 조거사 왈 “우리 중에 가장 행복한 친구는 최총무일 것이다! 그 이유는 고3 때 우리는 여인의 소중한 곳을 상상만 하며 손빨래하는 걸로 만족했지만 최총무는 이미 결혼하여 차원이 다른 속살 빨래를 했기 때문이다”라는 의미있는 言及이다.
최총무의 카사노바같은 시절담을 듣다보니 시간이 일어날 때가 되어 가을 나들이 여행의 최종 결과를 공지하고 서빙 아줌마의 커피로 입가심을 한다. 오늘 점심 자리를 마련한 한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박수로 표한 다음 일어서서 지하철 역으로 향한다.
오늘도 우리 모임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이두훈,조남진,조원중,주재원,최기한,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10월 27일(金) 11시 대공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