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한 기암괴석이 산행 내내 기다리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할 정도다.
이런 산세는 전북 진안의 구봉산(九峯山·1002m)과 곧잘 비교된다. 아홉 개의 암봉과 주봉인 천황봉으로 구성된 구봉산이 큰 덩치에 비해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반면 팔영산은 해발고도는 낮지만 구봉산에 비해 봉우리가 힘차고 매서워 흔히 남성에 비유된다.
그렇다고 초보 산행자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그런 산은 절대 아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는데다 위험한 지점에선 쇠밧줄이나 쇠발판 쇠손잡이 등 안전시설이 친절하게 산행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팔영산이 특히 돋보이는 점은 산행 내내 아름답고 환상적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는 것.
짜릿하면서도 넉넉한 산의 정감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의 광활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산굩 그 점이 바로 팔영산의 매력이다.
산행 도중 산행팀은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산 이름에 왜 그림자 영(影)자가 들어가 있을까. 산의 그림자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자료에 따르면 이 산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워져서, 또는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그렇게 불리게 됐다고 전해온다. 그야말로 설에 불과한 ‘믿거나 말거나’.
정답으로 추정되는 그 모습이 산행 말미 예상치 않은 곳에서 잡혔다. 여덟 개의 암봉은 그침없이 이어져 있지만 주봉인 깃대봉은 마지막 8봉인 적취봉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때쯤이면 산행 말미로 해가 뉘엿뉘엿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깃대봉에 닿은 산행팀은 다도해를 바라보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방금 지나온 8개의 봉우리로 이어진다.
일순간 바다를 향해 길게 드리워진 8개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아굩 바로 이거야’. 동시에 터져 나온 탄성.
산이 바다를 그리워해 매일매일 그림자로 다가가는것일까. 그래서 바다로 가고자 했던 산의 꿈을 조금이라도 달래려고 이름을 팔영산으로 지은 것일까.
산행은 능가사~팔영교~부도밭~흔들바위~주능선~1봉…6봉~통천문~7봉~8봉~헬기장~깃대봉~임도~삼거리~팔영장가든~능가사 순. 4시간~4시간30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20m 정도 떨어진 천년고찰 능가사는 한 때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혔지만 임진왜란때 대부분 불타버려 지금은 썰렁한 편. 하지만 고찰에서 풍기는 옛 향기만은 아직도 남아 있다. 경내에서 저 멀리 보이는 팔영산의 모습 또한 일품이다.
능가사 왼쪽 길로 방향을 잡는다. 5분이면 두 갈래 길. 왼쪽 1봉, 오른쪽 8봉 방향. 왼쪽으로 간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길은 소문대로 돌길. 계곡은 물이 말라 있다. 30분쯤 올라가면 흔들바위. 하지만 꼼짝도 않는다. 그래서 마당바당이라고도 불리는 걸까. 10분 더 오르면 주능선. 묘지가 있고 대개 여기서 처음 쉰다.
첫댓글 야~~~호 미숙아!!!! 오빠야 일뜽이다....ㅋㅋ
으악.....B코스는 엄습니꺼??????? 일단 2등....ㅎㅎㅎㅎㅎ(2명예약)
겁네지마,,, 보기는 그래도 다 갈수 있어
저도 따라가도 됩니까 ^^
재용씨..올만이네~~~넷째주 산행에 꼭 봐요~~
무시기 그렇게 빠르노 ,,,, 용호동 언니 3명 어제 그자리에 ..예약
이건 또 무시기~~~~~~~! 부산에 언제부터 용호 ㄷ 동이 생깃노? 참 환장 할 노릇 이구만~!그라모 용호 ㄱ 동은 어디쯤?
그냥 대충 넘어가제 글 오차 .. ㅋㅋㅋ
다람쥐도 산돌이 해든이 가는데 갈래용..
팔영산에 그림자가 제대로 끼는지 한번 가보입시더
오번 팔산은 버득 약속안하믄 부산서 고흥?까지 서가가요 .........................
김용진 오라버님 ,,외 3명
서면서 두명 기아에서 3명 합 5명
김선자 언니 예약
금정산도 갑니다(서면승차)
이병용 외1명
김기남 칭구도 갑네다
모순분 친구도 감
김창훈 ...예약
김병채 오라버님 예약
손진갑 전회장님 서면 탑승
민보식님은 (산닭) 출장갔다가 섬진강 휴게소에서 탑니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