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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잉투플라이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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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항공기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
비행시간 10시간째를 앞둔, 즉 총 20시간 교육비행의 거의 절반을 끝내고 막 이착륙 훈련에 들어간 본인의 보잘것 없는 경력이지만 ULM (초경량항공기)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1. 초경량항공기 (초경량비행기:ULM)은 만 13세 (중학생) 이상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 본인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누구나 비행과정에 등록할 수는 있다. 단 누구나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열정과 비행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장롱운전면허로 길거리에 차를 몰고 나올 수 없는 것처럼 비행은 As Usual로 지속적으로 감각을 유지해야만 하는 기술이다.
2. 20시간 기본 비행만 마치면 누구나 조종을 할 수 있다. 가장 왜곡된 부분이다. 슈퍼맨이라면 모를까 20시간 비행으로 조종사가 절대로, 절대로 될 수 없다. 면장(면허)를 따기 위한 최소 실기 비행시간이 20시간일 뿐이다. 실제 20시간은 수평비행, 기본 선회조작, (바람 거의없는 화창한 날씨에서의) 이착륙 조직이 간신히 가능할 정도의 적은 시간이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 조종기술 습득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며 선천적으로 비행 감각이 떨어지거나 없는 사람도 더러 있다. 영어를 읽어서 이해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회화가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하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진정한 비행은 면허를 따고부터 시작이다. 혼자서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하려면 (내가 볼 때) 적어도 80~100시간, 품위있는 고급 비행이 가능하려면 2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쌓아야 된다고 본다.
3. 무선조종비행기(R/C Plane)를 오래 해 본 사람이면 서너시간 비행연습이면 초경량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다? 이말이 맞다면 나는 내년초에는 적어도 B737은 조종할 수 있을 것이다. 객석에 아무도 타지 않겠지만.
무게 몇 Kg, 동체길이 1.5m 미만의 R/C 기체와 2인승 ULM은 동력학, 유체역학 및 기계역학적으로 비행특성이 많이 틀리다. 2인승 ULM이 4~6인승 General Class 경비행기와 동일하지 않으며, 마찬가지 이유로 737만 모는 조종사는 747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종전환 교육을 받아야 한다. Rigid Body(강체)에 가까운 무선비행기와 사람이 타는 비행기는 설계사상부터 틀리며 당연히 유인비행기는 무조건 안전을 기본 요건으로 하고 그 다음으로 요란한 기술이나 곡예 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4. 나는 올해 시간을 내어 초경량항공기 면허를 따고 싶다??? 면허를 따는 것이 목적인가 아니면 비행을 배우는 것이 목적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자. 만일 전자라면 거기에 필요한 돈과 시간을 딴데 쓰는 것이 나는 좋다고 본다. 단지, 20시간 비행교육(솔로포함)+필기/실기 시험을 거쳐 면장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라면 너무 비싸고 사치스러운 레저를 선택한 것이다. 후자라면 적어도 직장인 기준 최소 한달에 두번,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간 투자와 자신의 열정을 바칠 각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대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과 성취감을 갖겠지만...
나는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수영이지만 올해가 지속적으로 해온지 7년째 되는 해이다. 골프와 같은 모든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수년간 지속해서 단련하고 익혀온 운동감각은 신체는 물론 정신세계와도 단단히 결합되어 절대로 잊혀지거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 단, 앞으로도 계속한다는 조건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비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
첫댓글 하늘지프 님 역쉬 대단 대단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