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상제님과 증산상제님과의 관계
삼신상제(三神上帝)와 증산상제(甑山上帝)님의 관계를 알려면 먼저 삼신상제(三神上帝)란 말의 뜻부터 알아야 합니다.
삼신상제(三神上帝)님!
이 말은 삼신(三神)과 상제(上帝)님이 복합어죠.
그러면 삼신(三神)이란 무엇일까요?
삼신이란 우리 한민족이 이 우주를 인식한 아주 멋진 체험적 언어죠.
삼신과 상제님의 관계, 이것은 다른 말로 우주와 상제님의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삼신은 한민족 우주관의 상징어죠.
이 삼신관을 깨면 한민족의 뿌리문화(神敎)의 원형(archetype)을 확연히 깰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 민족은 이 우주를 어떻게 보았을까요?
우리 민족은 우주의 원래 모습을 신(神)이라고 했죠. 이를 원신(元神, primordial spirit), 곧 우주의 근원 바탕이 되는 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원신(元神)이 현상 우주에서 작용할때는 세가지 변화 원리로 열려 나타나는데, 그 속성이 조금 전에 말한 군도(君道), 사도(師道), 부도(父道)의 삼도(三道)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인류의 태고 시대에는 *"성웅이 겸비하여 정치와
교화를 통제관장(統制管掌)하였다.(道典 4:32:1)"고 말씀하셨습니다.
군사부 일체 문화가 인류의 시원 문화임을 밝혀 주신 것이죠.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한다(History begins at sumer)]는 명저를 남긴 크메르 박사의 고고학적 증언을 살펴보면, 군사부 일체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유럽, 중동 문화의 뿌리가 된 5,500여년 전의 수메르 문명에서는 오늘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school father(학교 아버지)라 부르고, 학생들은 school son(학교 아들)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학생을 부자(父子) 관계로 본 것이죠.
이런 사례 하나만으로도, 동양뿐 아니라 서양의 시원 문화 속에도 삼신 문화가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학자들에 의해 더 연구되겠지만 군사부 일체의 삼신 문화는 인류의 모태
문화이며 보편 문화임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유가(儒家)에서 이 삼신을 군사부의 문화로 쉽고 명쾌하게 정의한 분이 고려 공민왕 때의 행촌 이암 선생이죠. 최근에 그 분을 기리는 행촌 문화원이 개설됐습니다. 당태종에게 위징이 있듯 공민왕에게는 자신의 거울이라고 했던 행촌 선생이 있었어요. 그는 노년의 좌의정을
그만두고 강화도의 동굴에 들어가 우리 시원역사를 바로잡는 일에 생애를 바쳤죠.
그는 <삼신의 세가지 속성>을 만물을 짓고(造), 진리를 깨주고(敎), 우주의 이법으로 만물을 다스리는(治), 조화(造化),
교화(敎化), 치화(治化)의 삼덕(三德)이 있다고 삼신의 지극한 덕을 정의했습니다.
삼신(三神)은 우주의 신성(神性)을 현상적 삼도(三道) 원리로
표현한 말이에요. 세 분의 신이 따로 있다는 게 결코 아닙니다. 석 삼
자는 우주 신성의 중심 즉, 삼신의 본성에서 이 우주를 통치하는 인격신 하느님, 삼덕의 작용으로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의 님을 말하죠. 그래서 삼신일체(三神一體)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주인(天主)을 중심으로 말하면, 우주 살림살이의 주신이 삼신상제(三神上帝)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삼신 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여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사셨기 때문에, 인간세계의 존호(尊號)를 따서 삼신 상제의 삼신을 떼고 증산(甑山)을 붙여 증산 상제님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따라서 삼신상제님은 곧 증산상제님(三神상제 = 甑山상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