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 금대봉(1418m) 등산 후기
산행 날짜 : 2017년 06월 20일 화요일
산행 코스 : 두문동재(싸리재) - 금대봉 - 능선길(들꽃탄광로) - 둔주령 - 대덕산정상 - 검룡소 - 주차장
오늘은 인천푸르네 산악회에서 대덕산(금대봉)을 등반하는 날이다. 06시 39분에 동막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10분 싸리재에 도착한다. 지금까지 인천푸르네 산악회를 올 3월 카페에 가입 후 봉화산, 마이산, 황매산, 소백산 등 5번째 산행이다. 지금까지 4번의 산행 때는 버스에 회원들이 15~20여명으로 매우 한산하여 미안한 생각도 있었는데 오늘은 45인승 좌석이 만석이라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하다. 팀장님도 기분이 좋았는지 아침식사 시간에는 떡(절편)도 준비하셨다. 내 옆자리에는 동막역에서 젊은 청년이 탑승하였는데 젊은 청년과 같이 앉으니 기분이 좋았다. 자리마다 이름이나 닉네임이 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싸리재에는 백두대간두문동재라는 높다란 표지석이 서있는데 해발 1,268m라고 적혀있다. 회장님이 산행 설명하시며 싸리재가 높아 금대봉까지 200m도 안되게 오르면 된다고 하였는데 정확히 150m 오르면 되는 것이다. 싸리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입구에서 관계자가 나와 주의 사항을 이야기 한 후 나누어 주는 명찰을 패용하고 출발한다. 나무 그늘로 들어가니 시원하고 미약하지만 숲에서 향긋한 냄새를 전해온다. 출발하여 20여분 오르니 금대봉이다. 몸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금대봉이라니! 우선 기념사진을 찍어야 기록을 남기니 너도나도 모두 사진을 찍는다. 40여명이 등반했으니 사진 찍는데도 시간이 걸려 먼저 찍은 회원은 출발한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어있다. 이름을 알았으면 야생화에게 이름이라도 불러주고 싶지만 이름은 모르니 감상만 할 따름이다. 대덕산 정상방향으로 내려오니 탐방예약제 안내센터 건물이 나오고 조금 더 가니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꽃이다. 생각해보니 지리산 종주 때 많이 보았던 꽃인데 나중에 최사장님이 범 꼬리라고 하였다. 범 꼬리! 어찌 보면 범 꼬리 같기도 하다. 조금 지나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나무들이 장관을 연출하였고 등산로 옆에는 작은 야생화들이 보인다. 나무에 조화 같은 오밀조밀 하게 핀 꽃은 야생화 같은 생각이 들이 않는다. 보이는 대로 사진에 담으며 전진한다. 오늘 날씨가 무덥다고 했지만 여기는 1000고지 이상이라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20여명의 선두그룹은 보이지 않는다. 금대봉에서 20여분 지나니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있고 양 옆에는 활엽수와 침엽수가 교대로 나타나는데 멧돼지가 주변을 초토화시킨 장면도 나타난다. 회장님과 같이 가는 중인데 회장님은 오래전에 등산학교에 정식 입문하여 20여일간 산에 대하여 배우셨는데 처음에 입교하면 야생화를 가르치고 식물들의 번식에 대하여 가르쳐 야생화의 이름 20여 가지를 모두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신다. 등산학교에서 배웠다니 오리지널 등산가의 모습이 아닌가, 등산객들 중 등산학교를 나온 분이 몇 명이가 되겠는가? 이 코스는 특별한 상황이 없어 나무의 이름표를 사진 찍으며 가는데 의자 같은 나무가 있어 사진을 찍고 회장님 뒤를 따라가는데 회장님이 나무 하나를 가리켜 보니 용트림이라고 할까 지금까지 이런 나무를 본 적이 없다. 참으로 귀한 모습이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설명하자면 원래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 옆에 나무가 원래 나무를 칭칭감고 올라가니 원래 나무가 나무를 집어삼켜버린 것 같은 아니 삼켜버렸다고 하는 말이 옳을 것이다. 우리가 지나다니다보면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주변의 돌이 있으면 껍질로 돌을 감싸서 돌을 먹는 것 같은 모습이 있는데 자신을 감고 올라가는 나무를 나무껍질 속으로 집어넣어 나무가 용처럼 보였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이라고 해야 하나 회장님과 같이 동행하지 않았으면 볼 수 없는 멋진 광경에 오늘 등산은 이것 하나만으로도 등반의 의미가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은 후 앞으로 나아간다. 신갈나무, 산개벚지나무, 피나무, 물푸레나무, 팥배나무, 거제수나무, 고로쇠나무, 노린재나무, 매발톱나무, 다래넝쿨, 일본잎갈나무 설명서를 찍었다. 혼자 가다보니 앞에 최사장님이 사진을 찍고 계셨고 같이 동행하는데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금대봉으로부터 3.4km지점이다. 이곳에는 산딸기가 많이 있었고 작았지만 잘 익어 산딸기를 따먹는다. 너무 작아 씨앗만 입으로 들어오는 기분이지만 씨까지 먹는다. 30여개 정도 먹으니 회장님과 10여명의 여성등산객 그리고 박상군 산행대장님이 오신다. 오늘 제일 고생하신 분은 박 산행대장님 같다. 이제 대덕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오르는 중간 중간 빈 공간에는 약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덕산 400m를 남기고 물과 과일을 먹고 출발하여 대덕산에 오르니 12시 30분이다. 표지석을 보며 대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작아 이제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으니 좀 더 큰 표지석을 기대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하산이다. 선두그룹과 시간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 최대표님과 내려가다 작지만 빨간색에 검정색 무늬 나비를 보았고 아직 피지 않은 야생화들이 보였다. 8월 달이 되어야 많은 야생화가 핀다고 한다. 계속 하산하여 13시정도 선두그룹 회원님들이 식사하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20여분 정도 늦게 내려왔을 것이라고 하니 가대장님이 10여분 전에 내려왔다고 한다. 가자마자 기태강대장님이 차가운 막걸리를 한잔 주신다. 더위가 한순간에 없어지는 짜릿한 맛이었고 갈때마다 가져오시는 최금산 사장님의 피조개가 있었다. 우리를 위해 남겨놓으셨다고 하신다.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막걸리와 안주가 일품 중에 일품이다. 모두에게 감사하였다. 식후 13시 30분 송부장과 금룡소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송부장님은 5번 중 모두 같이 등반하신 분이다. 송부장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직업도 환상적인데 정년이 없다고 하신다. 직장인들의 꿈이 아닐까! 송부장님을 보면 죄송하지만 복스럽게 생기셨다라고 생각되었는데 복을 많이 받으시는 분은 틀림없어 보였다. 14시 5분 금룡소 입구에 도착한다. 같이 내려온 회원님들은 지난번에 다녀오셔서 혼자 금룡소로 향한다. 빠른 걸음으로 향하는데 내려오는 우리 회원님들이 계셨다. 금룡소에 도착하니 한분이 계곡(금룡소)으로 내려가 물을 뜨니 계단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물병을 던지며 물을 받아달라고 한다. 나도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 어떤 분이 물통을 줘 이 물통으로 물을 마신 후 물을 떠드리겠다고 하니 좋다고 하여 물을 마셨다. 물을 마시고 내려오다 아라곤님과 동행하신 분을 만났는데 시간이 남아 그늘에서 쉬었다간다 하고 하여 같이 쉬며 사진을 찍고 검룡소 표석에서도 사진을 찍어드리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14시 53분이다. 오늘 산행 거리는 11.79km이고 시간은 4시간 45분이었다.
백두대간 두문동재 표지석
대덕산, 금대봉 생태 경관보존지역 내 탐방 수칙 안내 패널
금대봉을 향하여 출발
금대봉 정상 도착
금대봉 정상 기념사진
금대봉 정상 기념사진
대덕산을 향하며
대덕산을 향하며(야생화)
대덕산을 향하며(야생화)
대덕산을 향하며(야생화)
대덕산을 향하며(조화같은 야생화)
대덕산을 향하며(야생화)
대덕산을 향하며(수목구간)
대덕산을 향하며(수목구간)
대덕산을 향하며(수목구간)
대덕산을 향하며(용문신한 나무)
대덕산을 향하며(용문신한 나무)
대덕산을 향하며(신갈나무)
대덕산을 향하며(산개벚지나무)
대덕산을 향하며(피나무)
대덕산을 향하며(물푸레나무)
대덕산을 향하며(팥배나무)
대덕산을 향하며(알맹이 빠진 나무)
대덕산을 향하며(거제수나무)
대덕산을 향하며
대덕산을 향하며(돼지가 뒤집어놓은 돌 앞면은 볼품이 없었다.)
대덕산을 향하며(고로쇠 나무)
대덕산을 향하며(애기 똥풀)
대덕산을 향하며(산딸기 밭)
대덕산을 향하며(후위 등산객들이 도착하고)
대덕산을 향하며(노린재 나무)
대덕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대덕산 정상의 풍광(바람의 언덕이 보이고)
대덕산 정상의 풍광
대덕산 정상의 풍광(범꼬리)
검룡소로 하산하며(침엽수 지대)
검룡소로 하산하며(매발톱나무)
검룡소로 하산하며(식사를 맞치고)
검룡소로 하산하며(붉은색 잎의 개다래)
검룡소
검룡소 관람쉼터
검룡소 광장으로 향하며
검룡소 광장으로 향하며
검룡소 광장으로 향하며
검룡소 표지석에서
검룡소 광장
검룡소 광장
검룡소 주차장 도착
검룡소 주차장
산길샘 앱으로 측정한 거리 및 시간(이동시간/쉬는 시간제외)
첫댓글 미래현재님~
아가씨와 등산합니까?
할매와 등산 합니까?
누구와 등산한들 어떠하리
몸만 젊어지면
최고지
안그래요
기왕이면 아가씨와 등산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
김돌멩이님 같은 글은 실력차이로 적을수가 없고 그냥
재미삼아 적고있어요. 김돌멩이님 수준이면 베스트셀러작가
수준입니다.
등산하면 몸은 젊어지지요. 안그래요?
감사합니다.
대덕산 등산 하셨군요.
할매던 아가씨던 다 즐거워 보이네요.
건강이 최고 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절은 아가씨와 같이 등반합니다.
나중에 갔는데 차가운 막걸리를 한잔 주는데 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어요.
그리고 안주는 왕 피조개인데 3회 연속 가져오셨는데 제가 좋아한다고 남겨 두었다고하여
감사했습니다.
냉막걸리와 왕피조개 안주 한나면 부러울 것이 없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