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본문 : 빌 2:1-11
제목 :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중심내용 : 본 절은 일심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라는 바울의 권면(1:27)과 연계돼 보다 구체적으로 확대되고 심화 된 훈계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히 교회 속에서 성도 간에 행할 여러 덕목들의 경우에 다툼과 허영이 아닌 겸손과 이타적인 심정으로 같은 마음을 품어 행할 것을 촉구한다. 바울은 겸손의 궁극적인 모범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을 제시한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 가운데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시고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주(주권자)라 시인토록 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주관하셨다.
명제 :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은 겸손의 궁극적인 모범이다
설교목적 : 교회는 주님의 몸을 표상한다(엡 1:23). 몸은 다양한 지체들로 구성돼 있으나 머리의 지시를 받아 통일된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성경은 이런 몸의 특성을 주님의 몸 된 교회에 적용시켜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추구할 때, 지체 간의 유기적인 연합과 일치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가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 빌립보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소간의 불화가 있었다(4:2-5). 자기주장이 앞서 사랑과 겸손과 자기 부인의 마음이 약화 돼 그리스도 안에서의 지체 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포기하시고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극한 겸손(자기비하)을 예로 들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것을 권면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수님에게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경배케 하심으로 영광을 받으신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넘어짐의 앞잡이다(잠 16:18). 반면에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로 기능한다(잠 18:12).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우리 교회의 상황은 어떤가.
Ⅰ. 도입 :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는 생활
1.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들로서 자원하는 심정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별히 다툼이나 허영으로 말고 사랑과 겸손과 자기부인과 이타적인 심정으로 행할 것을 촉구한다.
2. 바울은 사랑과 겸손과 자기부인 및 이타적인 행함의 실례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제2위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구속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죽기까지 복종하신 십자가의 죽음을 예로 들어 권면한다(자기비하/낮아지심).
3.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케 하심으로 영광을 받으신다(승귀/높아지심).
실로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로 기능한다(잠 18:12). 우리는 어떤가.
Ⅱ. 전개 : 겸손의 극치를 모범으로 보이신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죽음(1-11절)
A. 교회 연합과 일치의 확대 적용을 위한 바울의 권면(1-4절)
1. 위의 본문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라’(1;27)는 말씀의 확대 적용이다(2:1-4)
*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불화 소식에 특별히 연합과 협력을 당부했었다(1:27).
2. 바울은 구체적인 경우를 들어 연합과 일치의 필요성을 재차 천명함(2:1)
(1)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의 필요성이 생길 경우
(2) 그리스도의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연약한 자를 위로해야 할 경우
(3) 성령의 인도와 도움이 필요한 교제를 나눠야 할 경우
(4)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간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야 할 경우 등
3. 위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바울의 제언들(2-4절)
(1) 하나님의 권속 된 신분으로 같은 마음과 사랑으로 피차 돌봐야 함(2절)
(2) 아무 일에든지 다툼(경쟁적)과 허영(자기과시)으로 하지 말아야 함(3절상)
(3)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자세로 행동함(3절하)
* 주 안에서 겸손은 남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태도로써 기독교 최대의 미덕
*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2위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겸손의 극치를 제시함(6-8절)
# 기독교인으로서 대인관계에서 보이는 나의 겸손의 미덕은 어느 수준인가
(4) 자기 일(이해관계)뿐 아니라 남의 일에도 동일한 관심을 표명해야 함(4절)
* 성경은 어떤 경우에 남의 유익을 위해 자기 유익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함(고전10:23-24/우상제물/믿음이 연약한 자를 시험에 빠트리지 않게 하기 위해)
B. 겸손의 모범으로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과 대속적 죽음을 실례로 제시함(5-8절)
1. 바울은 겸손의 사례로 예수님의 자기비하의 마음을 본받을 것을 권면함(5절)
2. 겸손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기비하의 내용(6-8절)
(1) 근본이 하나님의 본체(신성)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포기하심(6절)
(2)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심(인성) : 성육신 사건(7절)
* 자기를 비우다 : 하나님으로서의 절대적 특권을 버리심
* 사람들과 같이 되심 : 죄와 무관한(히4:15/벧전2:22/요일3:5) 인성 취하심
(3)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남,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8절/십자가 죽음)
* 예수님의 비하(낮아짐/겸손) : 하나님->사람(성육신)->죽음->장사
* 예수님의 승귀(높아짐/영광) : 장사->부활->승천->재림
# “예수님은 우리 범죄 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 4:25, 고전 15:17).
#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함(롬8:17)
C. 예수 그리스도의 높아지심(9-11절/그리스도의 승귀)
1.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심(9절)
* ‘지극히 높여’란 가장 높은 위치 곧 절대적인 자리를 의미함(하나님과 동등)
* 이름은 단순한 고유명사 외에 당사자의 내적 본질과 외적 신분을 나타냄(예수는 구속자/마 1:21,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마 1:23)
* 부활하신 예수께서 받으신 뛰어난 이름은 ‘주’(11절/퀴리오스) : 만유의 주재가 되시며 만물의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표현(6절/예수님=하나님)
2. 상천 하지의 모든 피조물들로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심(10절)
* ‘하늘과 땅과 땅 아래 있는 자들’(천사를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가리킴)
* 하나님께서 부활하신 예수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심(마 28:18)
3.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심(11절상)
4. 예수님을 주로 시인함은 하나님의 구속경륜의 성취를 의미하는바, 이는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의미와 상통함. 따라서 예수님의 높아지심(승귀)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과 직결됨(11절하).
#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롬 8:18).
Ⅲ. 결론 : 그리스도의 자기비하(겸손)는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모범으로 작용한다.
1. 바울은 여러 경우를 예로 들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복음에 합당한 삶의 목표는 성령을 통한 교회 연합과 일치에 집중돼야 한다.
3.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사랑이 동기 유발된 자기 부인을 통한 겸손의 자세가 적극 요구된다.
4.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의 죽음은 겸손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5. 바울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마다하시고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극한 겸손(자기비하)을 예로 들어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을 것을 강력히 권면한다.
6. 그리스도의 극한 겸손을 본받는 자기 부인과 이타적인 삶의 자세야말로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첩경으로 기능한다.
7. 이뿐만이 아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음 가운데 방치하지 않으셨다.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셔서 부활하신 예수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부여하셨다(마 28:18),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주’(퀴리오스)라 시인토록 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셨다(빌 2:10-11). 구속경륜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8. 결론적으로 본문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보여주신 극한 겸손의 자세야말로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첩경이 됨을 강력히 시사한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자기비하와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승귀 사건은 현재의 고난과 장래의 영광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증시켜 줌으로써 현재의 고난을 믿음으로 감내하며 종말론적 영광을 간절히 소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롬 8: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넘어짐의 앞잡이다(잠 16:18). 반면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로 기능한다(잠18:12). 주님의 겸손을 본받자.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우리 교회의 상황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