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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글/이종현
‣한국의 소나무
무등산의 4분의 3이 화순땅인 서라실마을 실봉의 소나무 얘기부터 하죠. 붉은산에 토종소남구는 별로 없었고, 나무가 없어서 황토 붉은 산에 대부분 삼엽송(리기다소나무)과 오리나무, 아카시아뿐이었는데 삼(3)엽송은 솔잎이나 솔방울이 잘안타고 재목가치도 거의 없는 소나무이죠. 이씨종가 소유인 실봉 아래에 육송(2엽송)이 곧게 자라고 있는데 이 소나무가 재목감이었죠. 그래서 몰래 이 귀한 육송을 베어가므로 감시를 해보기도 했죠. 고향에서 소나무는 드문드문 고개내민 토종소나무(2엽송)와 삼엽송이 다인줄 알았는데, 설악산(특히 백담사 뒤쪽)에 갔더니 아름드리 드높은 금강송(적송, 또는 미인송이라고도 함)을 보고 깜짝 놀랬지요. 그리고 설악산에만 금강송이 있는줄 알았더니 태백산맥 줄기자락에 많이 분포하던데요. 일제때 유명한 “춘양목”이라고 있는데 봉화군 춘양역에서 일본놈들이 엄청 공출해가던 금강송을 일명 춘양목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금강송은 옛날부터 궁궐 재목감이었고, 최근 남대문이 불타버리자 그 재목감으로 어느곳 금강송을 전문가들이 지목하였죠.
안면도에 가면 해송(검은 껍질)이 해수욕장 주변과 휴양림지역에 수십년 되었는데, 거긴 도로 가로수로 그 소나무들이 심겨졌습니다. 이 소나무는 주로 배를 만드는데 쓰여졌답니다.
소나무 종류는 솔잎 갯수와 기둥의 색깔로 구분을 하는데, 자연스레 굽어서 산수화의 토종소나무, 금강송(붉어서 적송), 해송(육송)은 다 2엽송이며, 리기다소나무와 백송(기둥줄기가 흰색)은 3엽송, 잣나무(설악대청에 눈잣나무)와 정원수인 오엽송이 5엽송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속리산 정이품 소나무(천연기념물 제103호, 600년)는 세조때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벼슬을 받았고, 천연기념물 383호인 괴산 적석리소나무, 290호로 괴산 왕소나무(일명 용송이라고 한 신목) 등 이외도 많이들 지정돼 있습니다.
‣설악산은 나무들의 천국
설악산은 3차례밖에 못 올라가 봤으나 2001년도 5월경 금강굴에서 마등령으로 돌아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로 내려간 산행이 가장 최근이었는데, 그때 산행에서 설악의 나무들을 알게 되었죠. 아주 친절하게 나무마다 명패를 달아줘서 나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고 비유하는 사시나무, 가지를 꺾어 맡아보면 생강냄새나는 생강나무, 단단한 고추나무(나무못, 젓가락용), 난티나무(느릅나누과 기재구용), 분버들(성냥개비?) 피나무(바둑판) 등, 지금은 기억이 아스라이 멀어서 다시 한번 가봐야 하는데...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다보면 하얀 자작나무 가로수를 볼 수 있는데, 설악엔 등줄기가 붉으스레한 거제수나무(자작나무과)가 눈에 잘 띕니다. 가지가 치렁치렁한 서스레(사스레)나무도 자작나무와 비슷하고, 물푸레나무는 잎을 따서 물에 넣으면 물이 파래진다고 해서 물푸레나무입니다. 야구방망이를 주로 물푸레나무(또는 박달나무)로 만드는데, 이 나무가 수입할 시 비싸니까 국내에서는 중고등부용 야구방망이는 싸구려나무로 쓰다보니 너무 잘 부러진답니다.
떡처럼 아주 넓은 잎사귀의 떡갈나무, 옛날 짚신에 깔았던 신갈나무, 갈참.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도토리나무, 밤나무 등은 잘 구분이 안됩니다. 다만 상수리나무는 어렸을 적에 나무진을 빨아먹는 풍뎅이 잡느라 기어올라다녔고, 또 열매를 따서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 놀이도구로 써먹었지요. 좀 지났지만 설악의 빨간단풍은 샛붉은 붉나무와 옻나무, 복자기(세잎 갈래)가 이끌가고 있드래요.
염주알을 만드는 염주나무, 소태나무(열매는 소태처럼 써서 소화불량의 한약재), 함박꽃나무(북한의 국화), 가시달린 엄나무(음나무), 고사목인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대청봉 꼭대기에 누운 눈잣나무, 고로쇠나무 등을 정신없이 지나쳐 팥배나무 군락을 만난다. 팥배나무는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지금쯤 열매가 꼭 붉은 팥처럼 익어가고, 꽃은 봄에 배꽃처럼 하얗게 핀다. 그래서 팥열매인 ‘팥’과 배꽃인 ‘배’를 합성해서 만든 이름이다. 그리고 하얀 꽃잎을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단 괴릉(귀릉)나무는 다시한번 만나보려고 인터넷으로 들어가봤으나 찾을 수가 없네요. 오세암에서 내려와 백담사에 도착하기전에 보았는데...
백담사에서 한계령으로 다시 넘어가는데 도로가에 웬 개나리꽃이 철지난 채 피어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만리화랍니다. 남해안 섬에 향기가 백리에 뻗친다는 섬백리향이 있는데, 만리화이니 그 향기가 얼마나 멀리 흘러갈까?
강릉, 속초 야산 밭두렁에 시누대 숲이 희안하게도 우거져있대요. 대나무과인 시누대는 원래 아랫지방에만 서식하는 것인데 따뜻해서 잘 자라나봅니다. 시누대로 화살과 향피리재료이며, 복조리.빗자루 등으로 만들었고, 예전엔 방패연이나 낚시대(윗부분)로 사용하기도 하고, 발을 만들어 가리개나 깔판으로 활용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른 가로수나무
도로에 심는 가로수가 지방마다 시대마다 좀 다릅니다. 어렸을 적 가로수는 먼지 펄펄나는 신작로에 아카시아나 미루나무(포풀러)였지요. 더럽게 배고플 때 먹을 게 없는 우리에겐 먼지묻은 아카시아꽃잎이 넘 맛있어 가시에 찔리면서도 따먹어댔죠. 미루나무는 물오른 봄 미루나무 잔가지를 꺾어 살살 두들겼다가 몸통은 버리고 그 껍질로 피리를 불어댔죠. 서울에 오니까 플러터너스, 요즘은 은행나무 가로수이답니다. 은행나무는 공해에 잘 견디고 또 먼지 등을 잘 정화시켜주니 서울가로수로 대체되었고, 구마다 조금씩 다른데 감나무(양천구)나 느티나무, 모감주나무(88도로, 일산) 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모감주나무 군락이 안면도에 가면 있는데, 열매가 아주 단단해서 염주알로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최근 이팝나무도 많이 심는데, 고양시 능곡 쪽엔 산딸나무를 심었습니다. 산딸나무는 열매가 딸기처럼 익어가기에 산딸나무라고 지었죠. 산딸나무는 정원수로도 심는데, 무의도(실미도)에 자생군락이 있습니다.
천안에 능수버들은 잘 알 터이고, 한계령에 자작나무, 안면도엔 해송, 그리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가는 해안도로엔 해당화를 가로수로 심었습니다.
전라도엔 주로 배롱나무(목백일홍)를 대체해서 심었습니다. 석달열흘 꽃붉은 목백일홍은 정원수로도 많이 심고, 옛선비들이 가까이 했는데 담양 소쇄원에 가면 아주 오래된 배롱나무가 있지요. 강릉시청 신청사에도 수십년 된 배롱나무를 심어놨대요. 경기도 광주 중부고속도로에 자귀나무를 볼 수 있는데, 자홍색 실터럭꽃을 피우고 잎은 아카시아잎처럼 나란히 돋아나 있다가 밤만 되면 서로 마주본 채로 잎이 오그라듭니다. 그래서 결혼때 금슬이 좋아진다고 합혼수로 심기도 합니다. 목포 유달산에 군락을 이루고 대부분 우리 야산에 많이 있습니다.
서울 김포공항쪽 내부순환도로나 호남고속도로(전주, 목포시내) 주변에 메타세콰이어가로수가 있습니다. 키가 수십미터씩 곧바른 키에 잎은 가을에 다 떨어냅니다. 전라도 담양에 가면 4Km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이름났지요. 꼭 강원도 산에 삼나무처럼 곧추서있는 이 나무는 3대화석나무(은행. 소철. 메타) 중 하나로 20세기 중국에서 발견되었고, 초창기(7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여올때 너무 고가여서 가로수로 심어놓으면 몰래 훔쳐 가버렸답니다.
벚나무길이 전국적으로 많이 있는데, 대부분 사꾸라(일본 국화)라고 좀 사꾸라(?)취급하는 경향이지만 우리 고유 수종인 왕벚꽃나무도 많습니다. 특히 제주도엔 왕벚꽃나무 자생지가 있지요. 산수유꽃길은 양평 개군면과, 이천 백사면에도 새롭게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요즈음 울타리로 쥐똥나무를 많이 심었죠. 이는 열매가 꼭 까아만 쥐똥같아 좀 징그럽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서 비입주민과 경계를 세우게 하려고 울타리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옛날 시골에서는 울타리로 탱자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과일서리 가는 까만 밤에 개구멍난 탱자가시울타리를 들어갔다가 주인에게 들켜서 혼비백산 쪼그만 구멍을 발견하고 가시에 팍팍 찔리면서 도망나오던 게 생각납니다. 담날 낮에 그 울타리를 지나다보면 너무나 적은 개구멍을 어떻게 빠져나왔을까 하고 기가 막힙니다.
‣일본 백제관음상의 재료인 녹나무
7세기경 백제에서 일본으로 보낸 법륭사(호류지)에 일본국보인 백제관음의 재료는 녹나무인데, 이 녹나무는 따뜻한 남해안과 일본, 중국에 서식합니다. 이 녹나무는 좀약을 만드는 방충재로 사용한 것으로 1,300여년을 그대로 보존된 불상, 모나리자보다 더 아름다운 8등신의 불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인터넷으로 만나보세요)
한때 어떤 일본 나무학자가 녹나무는 한국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기 때문에 백제에서 만들어보낸 게 아니고 일본에서 만든 불상이라고 우겼지만 나중에 일본학자에 의해 녹나무는 우리 남해안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하여 그 주장이 맞지 않아 지금은 쏙 들어가버렸지요.
‣“미스김”으로 불리는 수수꽃다리
토종 라일락을 개량해서 다시 역수입된 미스김은 가장 향기가 좋고 잘자라는 비싼 품종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토종 라일락의 우리 이름이 ‘수수꽃다리’인데, 6.25이후 미군 장교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발견한 토종 라일락(개회나무인 듯-강화 석모도에 자생)을 씨앗을 미국으로 가져가서 개량해서 라일락을 키워 당시 다방에서 흔한 이름 ‘미스김’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토종식물이 외국식물학자들에게 씨앗사냥 대상이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우리나라 아름다운 단풍나무 등 이미 채취해가서 새롭게 품종개량하여 자기나라 식물로 등록해버려 어쩔 수 없이 빼앗긴 게 많습니다.
라일락은 유럽에서 파혼할 때 그 의사표시로 보내는 꽃이랍니다.
‣더럽게 배고플 때 먹던 열매나 꽃잎
울릉도 ‘호박엿’이 호박으로 만든 건 줄 알았는데, 호박이 아니고 후박나무 껍질로 물에 우려서 만들어 ‘후박엿’이 부르다보니 ‘호박엿’으로 바뀌었다고 어느 방송에서 봤습니다. 후박나무는 목포에서 가로수로 심기도 하고 열대성 식물입니다.
봄에는 물오른 칡넝쿨 새순이나 찔레꽃 새순을 꺾어서 껍질을 벗겨 먹으면 알싸하며 뭉쿨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지요. 보릿고개때는 소나무 새순이나 등줄기 껍질을 벗겨 그 껍질을 질겅질겅 씹어먹었지요. 먼지 펄펄난 아카시아 꽃잎, 산마다 붉게 타오른 산꽃(진달래) 꽃잎을 그냥 배고프면 따먹던 것이 이젠 추억입니다.
가을엔 실봉산 올라가며 따먹는 보리수 나무열매는 나무마다 맛이 제 각각이었죠. 신맛 단맛 쓴맛 등 다양한데 마치 빨간 열매의 조그만 점들이 파리똥 같다고 여겨 시골에서는 ‘포리똥’이라고 불리었지요. 장구처럼(아령 같이 양쪽이 둥굴게) 생긴 장구밥나무, 토종 다래인 으름나무, 꾸지뽕나무(빠알갛게 뽕보다 더 크게 열린 열매), 돌배나무, 산도화(개복숭아), 개살구나무, 산모과나무, 쓰디쓴 상수리나무, 벽오동(개오동 열매는 못먹었음), 명감(청미래덩굴, 맹감)나무, 고욤나무(감나무) 등 죽지만 않으면 먹어댔던 열매들입니다.
잎사귀를 말려 튀각을 해먹던 가죽나무는 반듯하고 재질이 아주 좋아 시골 고향에선 집집마다 한 두그루 심었지요. 줄기가지엔 개고마리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었는데, 너무 호기심이 발동하여 높은데도 불구하고 올라가 사알짝 새알을 몰래 만져보고 내려옵니다. 하면 언제인지 모르게 새알이 떨어져 깨져 있습니다. 그건 분명 내가 몰래 만져보았던 알이었죠. 잎사귀엔 쐐기가 많아 한번 쐬면 아프고 꽤 오래도록 쓰라렸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야산에 흔하디 흔한 나무
크리스마스 추리에 썼던 노간주나무(가시잎), 가시 달린 산초나무, 냄새가 지독해서 누리장나무(구릿대나무, 때나무), 하얗고 둥그런 열매들이 주렁주렁한 때죽나무, 씨눈이 작살처럼 생겼다하여 작살나무(열매는 보라색 작은구슬), 다섯잎 꽃잎 아그배(마치 꽃사과나무 열매)야광나무 등 너무 많답니다. 화살 날개모양으로 세 갈래 깃이 생겨 화살나무라 하는데, 가을 단풍때 붉게 물든답니다.
‣군락으로 보호대상인 호랑가시나무 등
부안 변산국립공원에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보호수종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또 미선나무군락이 있다. 이 미선(아름다운 부채란 뜻)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이며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로 충북 진천과 괴산에 퍼져있습니다.
나무껍질이 꼭 소태처럼 쓰디쓴 소태나무는 약 400년 된 안동 길안면 송사리 송길초등학교 뒤뜰에 천연기념(제 17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매년 1월 15일이면 제사를 지내기도 하며 껍질에 콰시인이라는 성분이 쓰게 만드는데 소화불량이나 위장염 등 치료에 쓰인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나무인 팽나무, 느티나무(일산.목동 신도시 가로수)는 당산나무로 마을마다 고샅에 많이들 심었죠. 수령이 오래된 당산나무엔 당연히 마을 동제를 지냈고, 동구밖 당산나무 아래에서 남녀가 이별을 하였지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처럼 한국판 나비부인은 우리나라 옛 풍습에서도 나오는 얘기입니다. 졸지에 생과부가 된 여인이 새로이 재가를 할려면 보쌈을 일부러 당하던가 아니면 옷섶에 삼베조각으로 나비모양을 만들어 달고서 동구밖 정자나무 아래 새벽같이 나가있다가 제일 먼저 만나는 남자(총각이거나 장가간 남자이든 일꾼이든 상관없이)에게 시집을 갈 수 있었답니다.
부안 격포리의 후박나무, 내장산의 굴거리나무, 강화도 탱자나무, 안면도의 모감주나무, 서천 춘장대 마량포와 여수 오동도와 고창선운사의 동백나무, 서귀포의 녹나무, 부안 중계리의 꽝꽝나무(탈 때 꽝꽝소리가 난다하여 이름이 생겼고 제일 북쪽에 자라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제주 한림읍 팽나무, 영흥도 십리포의 소사나무 등 군락지가 있는데 제가 잘 모른 사항도 엄청나답니다.
‣양평 용문산 은행나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로 천연기념물 제 30호이며, 나무의 나이는 약 1100년으로 높이 41m 둘레 11m에 이릅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신라의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설과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설이 전해집니다. 제 고향에서는 아랫집에 아주 큰(어렸을 적 기억으로)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새벽 일찍 은행나무 돌담 아래 길바닥에 쑤북히 떨어져있어 주워다가 연탄불에 구워먹었지요. 냄새가 지독해서 발로 껍질을 벗겨 화롯불에나 연탄불에 구워먹는데, 잘못하면 툭 터져 튄 껍질로 눈을 다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 서울 도심 가로수엔 황금빛 은행 낙엽이 날 미치도록 합니다. 작년에 ‘그 황금빛 은행잎의 여행’을 시로 썼는데 작년 11월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시를 고향 동창회 카페에 올렸더니 한 친구가 ‘죽음에 관한 댓글’을 달았드랬습니다. 그리고나서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돌아가시기 전 황금빛 돈 얘기를 어머니한테 했었답니다. .
‣카페이름으로 불리는 나무
평창 봉평 메밀꽃밭 폐교에 아담한 층층나무카페가 있습니다. 이름도 재미있고 첨 들어본 거라 흥미가 발동했는데, 일산 체육공원에서 정원수로 딱 한그루인 층층나무를 만났죠. 잣나무처럼 층층으로 가지가 뻗어나는데, 울창하게 잎사귀가 퍼지면 밑에 다른 나무나 풀은 잘 자랄 수 없어 욕심쟁이라고 한답니다. 서울 근교 장흥유원지 계곡에 꽤 큰 층층나무가 있던데 참 반가웠지요.
전 시골 촌놈이라 조금 나무와 야생화에 관심이 있어 아는대로 적어본 것입니다. 제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즈음은 여기저기 수목원 등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산체험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도 조금 관심을 갖는다면 좋을 듯 싶어 글 올려봅니다.
첫댓글 체험을 바탕으로 조사한 자료군요. 이많은 나무들을 손수 돌아다니시며 기록해서 정리하시고 대단하시네요.
일부러 돌아다닌건 아니고, 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던게지요. 설악산은 등산한김에, 가로수는 지방에 갈적마다 눈여겨보았지요. 어쨌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