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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등산을 한다고 광고 편지를 흑판에 부착했더니 화요일 보다 월요일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또 월요일 보다 화요일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차량운전을 누가 할 것인가가 걱정이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경우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봉찬 집사님께 전화 해 보라고 했더니 등산에 동참하신다고 해서 운전은 해결 된 셈이다.
오늘 (2008,10,21) 화요일 등산하는 날이 되었다.
교회에 6시 25분쯤 되어서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벌써 25인승 버스에 올라 타고 계신다. 내가 제일 늦은 것 같았는데 내 뒤어도 한 분이 더 오신다. 그래서 안심이다.
운전은 박봉찬 집사님이 하시게 되었다. 산행 대원은 모두 18명이라 한다. ( 남자 9명.여자 9명)
대원들의 이름은 기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산행 대원들은 항상 출석 사진을 찍기 때문에 그 사진으로 대신한다.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이 계신다. 강진호 집사님,김영순 집사님. 김영희 집사님, 정향엽 집사님이시다. 대원들 모두 대 환영을 하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회장 되시는 고동열 장로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통해서이다. 마음은 다 같기 때문이다.
6시 30분 조금 지나서 차는 교회를 출발한다. 출발하는 순간에 벌써 간식 주머니가 놓여져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마음들이 너무 고마운 것이다.
동김해 나들목을 빠져 나가서 칠서 휴게소를 지나서 현풍 나들목에서 내륙고속국도로 접어 들어 남성주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이침 이른 시간이기에 휴게소 문을 열지 않았다. 아침 식사를 못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기도 한데 강진호 집사님이 준비해 온 김밥과 정승희 권사님이 준비하신 숭늉밥을 식탁에 내어 놓고 먹게 하신다. 나도 깁밥과 숭늉 밥을 받아 먹고 모두 승차한다.
김천을 거처 선산- 점촌- 문경새재 나들목을 빠저 나와서 수안보 가는 국도로 달려서 오른 쪽 이정표에 "월악산 국립공원"이라 쓰져진 곳으로 우회전 해서 다시 우회전하여 미륵사지 쪽을 들어가 미륵사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고 한수면 덕주 야영 주차장에 주차한다.(9:40)
오늘 사진 기자는 김동영 집사님으로 임명하였고 부 사진기자로 내가 맡았다. 사진기를 두 대로 사진을 찍게 된 셈이다.
산행 준비를 갖추고 덕주사 쪽으로 걸어 들어가 관리 사무소를 지나 조금 오르니 덕주사가 있다. 덕주사 오른쪽에 등산로가 열려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같이 오르는 까닭에 좀 부산한 기분이다.
한참 올라가서 첫 쉽을 갖는다. 간식을 준비해 오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일이다.
부로콜리.오이.배,매실음료 등 푸짐하게 먹는다.
다시 출발이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어서 피크가 아닌가 싶다. 강집사님이 같이 따라 오르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힘에 맞는 걸음으로 자유롭게 오르게 하였다.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된비알의 연속이다.계단과 철계단의 연속이다. 힘겹게 오를수록 바라보이는 경관이 우리들에게 힘을 준다. 벌써 멀리서 바라보이던 흰바위 무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제 멀리 월악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걷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내 생각보다 훨씬 잘 걸으신다. 정상을 바라보고 포기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힘들어도 계속 전진이다. 정상 바위 밑에서 좀 쉰다. 이제 다 온 것 같지만 여기서 부터 사람을 괴롭힌다. 내려갔다 올랐다 또 내러갔다 올랐다를 반복해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베낭을 맡아 보관해 줄태니 갔다가 오라"는 친절하신 분들도 계신다 처음 만나 모르는 사람인데도 말이다. 자기도 도저히 더 가지 못해서 일행이 돌아 올 때까지 베낭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여기서부터 힘든 코스라는 말도 된다.
모두 자기 베낭을 메고 다시 걷는다. 당장 아래로 쏟아진다. "올라 온 것을 다 까먹는 다"고 말하는 분도 계신다. 한참 내려가니 계단이 나온다. 옆으로 조금 나가니 올라가는 계단이 버티고 서 있다. 매우 가파르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또 내려가는 철계단이 놓여 있다. 또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너무 많이 내려가는 것 같다. 그래도 저 만뎅이를 전자서 (정상을 향하여) 계속 간다.
이제 마지막 철 계단이다. 너무 길고 가파르다. 그러나 잘들 올라가신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은 바위가 좁아서 많은 인원이 활동하기는 불편하다. 김동영 집사님은 오늘 종군사진 기자로서의 책임을 다 하신다. 정상 기념 사진은 단체로 할 수 없어서 개개인을 찍기로 하고 차례로 사진을 찍는다. 월악산 영봉에 차린 사진관이다.
정상은 오래 머물수 없다는 진리가 생각난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와서 잠간 머물다 간다. 섭섭하다. 그렇다고 여기서 살 수도 없는 일. 내려가야 한다. 발길을 돌린다.
이제 걱정은 식사이다. 어디서 식사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이다.
내가 식사할 장소를 정하고 먹자고 하니 벌써 먼저 내려가신 분들이 계시단다. 김윤회 집사님이 내려가신 분들을 불러 올려서 식사하자고 하니 그냥 내려가신단다. 사실 바른 말이지 내려가신 분이 어떻게 다시 올라와서 같이 식사합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따라 내려 갈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산가족이 되어 두 팀으로 식사 팀이 나누어진 것이다.
우리가 밥을 먹고 내려가니 먼저 내려 오신 분들도 식사를 다 마치고 이제 숭늉을 드시는데 우리가 도착해서 이산 가족의 상봉을 한 것이다 숭늉을 한 컵 마시라고 권하신다. 그래서 사용한 일회용 종이컵을 내면서 "얻어 먹는 사람이 그릇 준비는 해야 한다"고 하면서 얻어 마시려 하는데 갑자기 숭늉커피가 생각이 나서 내 베낭에서 커피믹스를 꺼낸다.
맛있게 먹고 다시 이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된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어떻게 하나? 걱정이 좀 된다.그러나 방법은 있다.
송계 삼거리 지점에서 갈라서는 것이다. 박봉찬 집사님과 나는 왔던 길로 하산하고 다른 분들은 송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삼거리에서 송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2,8km 이지만 덕주골 주차장까지는 4,4 km나 된다. 그래서 송계 주차장 팀을 이끌 분들을 임명하였다. 남자 분들을 임명했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길이 따로 있도다" 생각나는 가사이다. 또 다시 이산가족이 된다.
박봉찬 집사님은 실력을 내시는데 다리 짧은 내가 다리가 긴 박집사님을 따라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포기하고 내 걸음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박집사님이 먼저 내려가시다가 길이 의심스러운 부분에서 기다리신다. 그래서 같이 내려가게 된다. 다행이다.
훈련된 조교들이니 잘도 내려간다. 벌써 덕주사에 단숨에 내려왔다.
이제 강진호 집사님을 만나는 일만 남았다.
도착하니 주차장에 강집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얼마나 반갑고 죄송한지 그래서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었더니 덕주봉까지 갔다가 돌아왔다고 한다. 덕주봉이라면 정상을 눈 앞에 바라보는 지점인 것이다. 대단 하시다. 그래서 4시경에 도착했다고 한다. 우리와 그의 같은 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박봉찬 집사님이 버스 문을 열지 않으신다. 자동차 베터리가 방전이 되어서 시동을 걸 수 없다는 것이다. 눈 앞이 캄캄하다. 자동차 보험회사 에니콜로 연락하고 한참 난리치는데 구경하는 관광버스 기사에게 내가 "방전이 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연락중이라"고 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하신다. 지금 당장 시동을 걸수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뒤로 주차장 끝까지 밀고 갔다가 다시 앞으로 밀때 시동을 걸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버스 기사 한 분이 운전대 앞에 앉고 우리는 버스를 뒤로 밀었다가 다시 앞으로 힘있게 밀었더니 검은 연기를 내 품으면서 시동이 걸린다.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의 예비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관광 버스 기사 두 분에게 하고 버스를 몰고 기다리는 대원들을 향해 송계휴게소로 향하였다. 벌써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신다. 함께 만나 이제 다시 돌아 나가서 문경종합온천으로 향한다.
7시 승차하기로 약속하고 입욕을 하였다.
마치고 나오니 7시 정확하게 출발할 수 있게 된다.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하신다.
출발이다. 저녁 식사는 가다가 선산휴게소에서 하기로 마음 먹고 출발하였다. 운전은 김선곤 집사님이 수고하기로 한 것이다.
벌써 차는 선산 후케소에 도착하였다. 식사하는 방법은 2인에게 1만원씩 주고 각자 식사 하라고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려고 하는데 김선곤 집사님이 버스 키를 잃었다고 한다.
눈 앞이 두 번 캄캄하다. 그런데 정승희 권사님이 오래된 키가 있는데 맞는지 해 보라 해서 하니 시동이 걸린다. 오래 전에 박봉찬 집사님이 버스 운전하시다가 놓아 둔 것인데 혹시나 하고 정권사님이 아침에 올 때 챙겼다고 하신다. 이것 역시 여호와 이레의 역사인 것이다.
식사하고 다시 승차한다. 내려 오면서 화재꺼리가 생겼다.
남탕에서 목욕한 분들의 이야기 이다. 온탕 옆에 열탕이 있는데 그 열탕 물이 맗지 못하고 이물질이 있는데 거무틱틱한 것이 떠 있다. 나는 이상해서 들어가지 않았는데 알카리수라고 하니 좋은 것을 일부러 넣은 줄 알고 좋다고 그 곳에 몸을 담그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그 이물질은 다름 아닌 "노인의 똥"이었다고 한다. 나이 많은 노인들이 가끔 열탕이나 온탕에서 실수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차 타고 오면서 내내 이어진 것이다.
그러다 벌써 동김해 나들목을 나와
교회에 10시 조금 지나 도착하니 김요섭 장로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이렇게 해서 오늘 산행은 마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김동영 집사님이 찍은 사진은 "월악산 A" 라고 올렸고
내가 찍은 사진은 "월악산 B"라고 올렸다.
첫댓글 수

ㅇ늉 커피 
산에서 꼭 한번 맛보고 시퍼용

다시 뒤돌아보며 웃게 해주시니 목사님 감사합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ㅋㅋ 모두들 수고하셨읍니다 ^*^
목사님의 산행 후기를 오랜만에 읽어보니 반갑습니다 많은 에피소드가 많은 추억을 남길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한 모습들이 함께넘 기쁘네요 건강하세요 목사님
미네랄님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시고 글 남겨 주셔서...
키를 잃어버린 사건을 통하여 여호와 이레의 역사를 보여주신 하나님께 정말정말 감격하게 되었네요..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사진을 통해 하나님의 작품이 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다녀오신 모든 분들 정말 대단하시네요.

..글고 
물에 들어갔다 나오신 모든분들 이전보다 갑절로 건강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