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는 동서남북 4개의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다.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전부다 낡고 다 쓰러질듯한 건물..
그중 만촌4거리에 위치한 남부정류장은 존폐위기에 서있다.
가장 작은 규모에 운행지역 노선도 승객이 많지않은 노선이라서 그런지 정류장안은 버스를 타러오는 승객들보다 텅텅빈 시외버스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뿐이다.
남부정류장..
경산시 면지역, 청도군지역,밀양,언양, 주로 벽지지역을 오가는 버스들이
출발하는 정류장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없지만 대구시내버스중 남부정류장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들이 정류장안 주차장을 빼곡히 채웠고, 청도,경산군 면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들은 그래도 승객들이 있었다.
1982년 맨위 남부정류장 사진에 노란 물탱크가 있던 자리가 당시 경산 면지역을 운행하던 농촌완행버스들이 주차해 있던 자리였고, 상대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경산읍을 지나 흙먼지 풀풀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덜커덩 거리며 달려 자인면을 지나 황량한 벌판위에 달랑 서있던 상대온천호텔 건물앞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하면은 콩나물 시루처럼 빼곡히 들어차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 온천안으로 몰려 들어갔다.
상대온천을 운행하던 버스는 늘 만원이었고, 내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부정류장에 대한 추억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버스도 사라지고, 더이상 남부정류장은 옛 역할을 하지 못한채 존폐기로에 서있다.
적자노선에 적자운행..낡아빠진 건물을 새로 고칠 엄두는 아예 내지도 못하고
7년전부터 부근의 동부정류장과 통합이 계속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소식도 없고 오늘도 텅빈 대구도심의 남부정류장은 지나가버린 옛시간을 그리워 하고있다.
일요일 오후 가창 정대를 거쳐 청도이서면 까지 가는 낡은 완행 버스에 올랐는데 보는것처럼 승객은 나를 포함해 세사람이 전부였다.
안개속 운명의 남부정류장..
도시에 남은 옛추억의 몇안되는 흔적중의 하나이다.
현재 남부정류장의 소유주는 (주)경산버스 이며 이곳에 시외버스 본사 및 차고지로 쓰고있다. 이외 동부정류장은 (주)아성,천마고속의 본사이며 서부정류장은 (주)진안,광안 소유
북부정류장은 (주)아진,경북고속의 소유 및 본사로 사용되고있다.
나온것은 없다.
첫댓글 음.. 정말로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네요. 운문사갈때 한 번 이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경산갈 때 이용했지요 ㅋㅋㅋ
전 시내버스만 타고 지나갔지...이용한 기억은 없네요.,,.
경산버스는 대구시로 운행하는 시내버스(500번, 800번, 99번, 99-1번)등에서만 좀 재미보고 있고, 시외버스는 적자가 심각할 것 같습니다. 운행구간이 청도, 경산 등 단거리인데다가 그리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도 아니니 해결책도 없을거 같구요.
저 0번은 볼때마다 신기했다죠. 다른 지역에도 0번이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