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경음악) - 박오공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이번 주 토요일은 주례를 봐야 한다.
오늘은, 그 주례준비를 위한 17일째이다.
어젯밤에 일찌감치 눈을 붙인 탓에,
아침 일찍 눈을 떴다.
목욕재계후 집을 나서,
▼ 이 차를 타고 출발한 시각은 04:59.
갓바위 입구 교차로
이번 주 토요일, 갓바위 축제를 위해 부처님 모양의 장식이 눈에 띈다.
갓바위 오르는 길 입구, 금륜교.
산신각을 지났는데,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한 분이 힘겹게 오르고 계신다.
대웅전 건물
바로 이 오른쪽 돌출부 바위에 애자모지장보살 굴이 있다.
대웅전 앞, 삼층석탑.
관봉입구, 종무소가 보인다.
언제나 이렇게 앉아 사바세계를,
우매한 중생을 굽어 보시는,
관봉석조여래좌상.
이 때가 06:00경.
월초가 지난 후라, 기도객들이 거의 없다.
자리를 잡고, 부처님을 한번 우러러 본다.
너무나 많은 중생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너무나 많이 빌었음인가, 들어줄 소원이 힘겨우신가......
부처님께서는 그 힘겨움을 드러내시지 않으시려는듯, 안간힘을 쓰시지만,
그래도 오른쪽 어깨가 무거운신 것은 틀림이 없다. 예전보다 왼쪽으로 확연히 많이 기울어진 모습에 내가 다 안타깝다.
삼배
......발원
............108배
..................금강경1독
........................마무리 삼배
<여래가 '내가 마땅히 말한 바 진리의 법이 있다.'고 생각한다.>하지 말라.
왜냐하면,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진리의 법을 말한 바가 있다.'한다면 이는 곧 여래를 비방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니,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수보리야, 진리를 말한다는 것은 진리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니 그 이름이 진리를 말하는 것일 따름이니라.
그때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다음 세상에 자못 어떤 중생이 있어서 이 진리의 말씀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가 중생이 아니며 중생이 아님도 아니니, 어찌한 까닭이랴?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 아님을 말하는 것이니 그 이름이 중생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은 얻으신 것이 없는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함은 내가 어떤 진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지 않은 경계에서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는 것을 아뇩다라삼뱍삼보리라 이름하였을 따름이니다.
정심행선분 제 이십삼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닦아라.
'또 수보리야, 이 진리가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으니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였느니라.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사는 것도 없이 온갖 거룩한 법을 닦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거룩한 법이라 함은 여래가 곧 거룩한 법 아닌 것을 일컫는 말이니 그 이름이 거룩한 법일 따름이니다.'
복지무비분 제 이십사
...................................복과 지혜를 비교할 수 없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모든 삼천대천세계에서 제일 큰 산인 수미산왕만한 칠보의 덩어리들을 가지고 널리 보시한다 해도, 만일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 내지 네 글귀의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해 연설해 주었다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숫자가 있는대로 다 모아서 비교하더라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화무소화분 제 이십오
...................................교화해도 한 것 없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여래가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 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그러냐 하면 실로 여래에게는 제도할 중생이 없기 때문이니, 만약 여래에게 중생이 있고 또 여래가 제도함이 있다면 여래는 곧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나라는 생각>이 있다 함은 곧 <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인데, 범부들이 <나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할 뿐이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말도 여래는 곧 범부가 아님을 가리키는 말이니 그 이름이 범부일 따름이니라.
법신비상분 제 이십륙
..................................법신은 존재가 아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서른 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것으로써,
주례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삼칠일 기도를 하고자 마음먹은, 그 17일차 갓바위 기도를 마쳤다.
오늘따라, 좋은 징조가 많이 일어났다.
까치의 방문과 비상,
거기다, 일출까지.
2010. 10. 18. 갓바위 일출.
이리저리를 향하여 셔터를 눌러대는 사이,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은 이미,
저만큼 솟아 있었다.
아침 햇살은,
부처님의 식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고
나는 출근을 위해 하산하기 시작한다.
아래 그림은 대웅전 너머로 보이는 선본사, 갓바위 관리사찰이다.
대웅전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저곳은, 미사일 레이더스코프 기지.
저곳에도 '비로정사'라는 군법당이 있다.
저곳에서 나도 예불을 드린 적도 있다.
대웅전 법당 안
애자모 지장굴
애지자 모장굴 참배객
중창불사 중인 산신각 너머로 보이는 단풍들
어두워서 플래쉬를 터뜨린 사진
조금 더 내려오면, 이런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이 1번. 팔공산 비로봉 쪽이 100번 정도일 것임(동봉이 99번이었던가? 오래된 기억이라, 아리송함.)
확실한 건, 북한어뢰라고 말하는 곳에 씌여진 '4번'은 아님. 흐흐흐.
이것도 플래쉬를 터뜨려 본 것임
어젯밤에 기도를 마치고 내려 가시는 이분께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고 사진작가이냐고 물으신다.
아니라고 대답했다.
계단을 다 내려오고, 편안한 길로 접어들었을 때
이 길을 수 없이 다녔지만, 이른 새벽에 이렇게 내려 오기는 처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륜교
일주문
새벽에 올라갈 때의 그 교차로.
꽃으로 만든,
갓바위 부처님의 형상 위로,
붉은 태양이 힘차게 떠올라 있다.
첫댓글 한번 가 보고 싶은 곳 이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몸은 하나고 마음이 울컥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몇년전에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왔지요.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