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집이 제사랍니다..
어쩌다 보니 저희 집은 누가 흔히 말하듯 제사에 제사가 꼬리를 무는 그런 집이네요... ^^
4월달엔 제사가 네분.. 요번달에 또 한분..
일년에 제사상을 10여번 이상을 제사상을 차리곤합니다.
물론 어머님께서 젤 힘드시겠지요.. ^^
동생 녀석 말처럼 나중엔 통조림 한 열개 놓구 지냈으면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들기도 합니다... ^^ㆀ
그래도 저희 집은 제사 음식을 어머님 혼자 하시진 않지요..
평일에는 제가 도와드리지 못해 아버지 어머님께서 고생을 하시지만..
명절이나 주말엔 이몸도 한 몫을 하곤 한답니다..
사실.. 아무리해도 40%정도 밖에는 못하지만요..ㅡ.ㅜ
제가 요즘 저녁 반찬도 만들고 요리에 조금씩 노력을 하는 이유도 이몸이 짝을 못찾을 경우..
부모님 제사라도 지내겠다는 얇팍한 생각이...퍽~! 윽~! ㅡ.o)//
사실, 어머님께서 김치를 너무나 잘 담그십니다..
이제것 어느곳에서도 그런 김치를 먹어보지 못했구요.
그래서 그걸 배우고 싶은데 안 가르쳐 주시네요.. ^^
전 실력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큭~!
그래서 일하시는 어머님을 대신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제가 저녁 반찬을 만들곤 합니다.
김치의 필살기를 배우기 위해~! 인정받고 싶어서죠.. ㅡ.ㅡ*
언 일년 이제는 정말 맛있다고 하십니다.. 손이 커서 몇일 먹는게 흠이지만..크크
닭도리탕, 짜장, 카레, 된장찌게, 김치찌게, 북어국, 미역국, 콩나물 소고기국, 각종 마른 반찬까지...후후~
못하는 음식은 거의 없다는.... ^^
사설이 길었습니다... 큭~! 저는 쓰다보면 삼천포로 가는 경향이.. ^^
암튼 하다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부엌일이란게..."
다들 그렇게 서론을 시작하는 마음을 알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가셔서 어머님, 아내,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거 한가지씩 만들어 보면 어떨지요.. ^^
요리법이야 인터넷 뒤지면 다 있고요..
못하더라도 맛있게 먹어주고 좋아하지 않을런지...
또, 마지막은 EBS 교육방송으로 끝나는 저의 글.... ㅜ,ㅜ
날씨는 덥고 하릴없이 회사에서 죽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에구구...
아무튼 닭이라도 한마리 사가지고 가서 백숙이라도 함 해보면 어떨가요.. ^^
PS : 백숙하기..
그렇습니다..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하시구요.. 풉~! ^^
시장에 갑니다. 마트도 좋구요..
닭들을 보면서 지긋이 눈빛을 줍니다.. 그리곤 잽사게 하나 골라 봅니다..
성격 급하시다고 재래시장에 널려있는 닭들 중 아무거나 들고 오면 안되겠죠?
재래시장에서는 아직 덜 다듬은 닭도 있으니 주인장께 잘 안다는 듯이 한마리 다듬어 달라고 하세요..
마트에는 잘 포장된 포장육이 있으니 그걸 사면 되겠죠?
여기 저기 다 없다? 그럼 그냥 정육점에 가셔도 있으니 그곳에서 사세요..
글구 하림이나 워 그런 육가공 업체 체인점은 거의 비슷 비슷하지만 재래시장에서 사실때는
너무 큰걸 고르면 안된다는 거 기억하시구요. 큰게 좋은 게 아니라는...^^
중간짜리를 고르시면 실수가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주인장에게 황기 좀 달라구 하세요.. 그냥 한 묶음 사시면 될꺼에요.
요즘엔 찾는 사람이 많아 같이 파는 곳이 많더라구요..
아참, 마트에 보면 포장육중에 황기, 대추, 인삼 몇쪼가리 같이 넣어 놓은 것도 있던데
비싸기만 하고 황기 빼곤 대추 넣으면 넘 달아서 먹기 나쁘고 인삼은 믿음이 안가니 사지 마세요..
아무튼 그렇게 두 가지와 함께 집에 전화를 걸어 봅니다.
통마늘이 있냐고 물어 보셔야 겠지여? 아마 없다고 할 것 같습니다.. ㅡ.ㅡ
한주먹 정도가 있다면 OK이고요~! ^^
그럼 마늘을 사서 룰루랄라 집으로 갑니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깐 마늘을 사도 무방할 겁니다. 대신 깐 마늘은 어차피 국산, 수입산이 구분이
안됨으로 그냥 차라리 중국산이라 쓰인 싼 마늘을 좀 넉넉히 사도록 하세요.. ^^
그리고 여력이 남으신다면 양배추 반개짜리(요즘은 반개짜리를 파는 곳도 있으니까..) 하나만
사가지고 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그 양배추를 살짝 데쳐서 닭고기 발라서 된장 하고 싸먹어도 별미라는.. ^^
암튼 집으로 가신 후 물론!! 깨끗한 물에 잘 씻으셔야 되겠습니다.
닭은 기름기가 많음으로 일회용 장갑을 끼시면 나중에 손닦기 변하시겠죠?
쥐어짜지 마시고 그냥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줍니다.
그러곤 압력 밥 솥을 준비하세요. 그냥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그냥 압력밥솥으로 하는 방법만.. ^^
닭을 들고 잘 씻은 황기 10개 정도와 마늘 반과 대추가 있으면 한 두개정만(대추 많이 넣으면 달아서 못먹어요..)
배속에 넣어 줍니다. 물론 인삼이 있으면 좀 넣어도 좋겠지요..
그리곤 솥안에다 닭을 엎어서 넣어주고 다리와 날개를 모아줍니다.
이쁜게 보기도 좋다는... ^^
그리곤 물을 놈의 등이 살포시 잠기도록 부어 줍니다..
그리고 남은 마늘을 몽땅 넣구요 잘 잠그신 후에 불을 켭니다..
그리고 만화책을 펴고 만화책을 읽습니다. ^^
그러다 칙칙 칙칙하는 소리가 들리시면 좀 세어 질때까지 기다리시다가
약불로 좀 불을 낮추시고요 한 15-20분 정도 더 끓여 줍니다.
물론 한 10여분 정도 하셔도 무방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닭 뼈도 곧잘 먹기 때문에
푹 고아주는 편이라 20분 정도 고는 편입죠.. ^^
물론 그 편이 더 국물이 진국이라는... ^^
그렇게 불을 끄고는 한 20분 정도 우려나게 놓아두신 후
솥을 열고 드시면 되겠습니다.
반찬은 깍두기와 소금, 그리고 데친 양배추와 된장 따뜻한 밥 한공기면 되겠죠?
황기와 같이 곤 닭은 여름에 더위를 막아주고 땀을 막아주고 기를 보하여
예전부터 많이들 드시던 음식이라 합니다. 삼계탕보다 더 많이...(사실확인 안됨.. ^^ㆀ)
암튼 더운 여름에 기운들 내시고요..
즐거운 저녁 식사를 빌어보며 할일이 무지없어 괴로워하는 제가 한글 올렸습니다..
담에는 가장 쉬운 미역국 끓이기나 함 올려볼가여? 큭~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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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덥습니다.... ㅜ.ㅠ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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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
04.06.22 16:1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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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고릴라님께 여러가지 배웁니다. 주부인 저보다 훨씬 나으시네요~ 언제 사무실로 오셔서 내공약한 저희들을 위해 닭을 어루만지실 그날을 손꼽아가며 기다려보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진리라고 하더군요..전 아무리 봐도 실제로 보여주시기전엔 감이 안옵니다.^^
아 !! 배고파라~~
ㅡ.ㅡ 어쩐지 함 쏘라는... 풉~! ㅋㅋㅋ
언니에게 얻어만 먹어봤던 백숙,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알았는데, 그렇데 닭은 자연 방사하여 키운 닭이 좋을듯한데 안타깝게 열린팜 닭이 품절이라네요.
ㅋㅋㅋ 선배님은 먹을 복이 없으신듯.. 열린팜을 꽉꽉 쪼이시다 보면 구하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사무장님이 힘드실지도,....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