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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라이딩]동신교-월드컵경기장-청계사-대구올레길(1)
주포 추천 0 조회 69 10.11.24 23: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0-11-23(화)

*.동신교-상동교-가창-가창성당-수성못-범물동-월드컵경기장-청계사-월드컵경기장-신매역-율하역-동촌유원지-아양교-

  검단동- 금호강변-침산교-동신교

*.시나피스와 함께 64km

 

 

 

 

원래 오늘은 백두대간 종주하는 날입니다.

산에도 가고잡고 잔차도 타고잡고 도통 결정을 내릴 수  없던 차에

어제 늦은 시간에 시나피스로 부터 잔차타자며 문자가 옵니다.

하여 오늘 아침 일찍 잔차를 차에 싣고서  신천 동신교 다리밑에 또 합류합니다.

 

근데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을까요?

아놔~~ 욕심쟁이 같으니라꼬...

 

 

푸르른 날 ㅡ 송창식




 

 

 

 

 

 

신천대로에서 벗어나 동신교에서 신호대기중

절정인 은행나무가 늦은 11월 아침에 유난히 눈에 들어 옵니다.

아직도 가을인가요?

 

 

동신교에서 신천둔치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잔차 타고 가면서 사진을 따문 따문 박습니다.

불안한 자세에서도 디카는 제 스스로 알아서 떨림보정까지  하여 주니

난 걍 날로 먹는 기분입니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 없다...머 이런거 ㅋㅋㅋ

너무 비약적인 비유인가요?

중동교 다리 밑?

 

 

 

 

상동교에서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그렇게 모나지도 않아 참 정감이 뚝 뚝 뭍어날 것만 같은 징검다리 입니다.

저 아래 하동(수성교)을 거쳐 중동교를 지나 이곳 상동교까지 다다라

조금만 더 신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사람 사는 곳이 끝난다는 파동(罷洞)입니다.

조선상고사에 보면 그렇게 기록이 되어있다 합니다.

 

 

 

 

사람 사는 구역이 끝난다는 파동으로 들어서면

포장되어 다듬어진 길이 아니라 맨흙길입니다.

파동이라 부러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이런 길이 좋습니다.

잔차는 참 정직하기도 하지요.

순전히 내 두 다리 동력의 힘으로만 갈 수 있으니까요.

다른 어떤 힘을 빌리거나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내가 밟는 패달의 rpm만큼만 전진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

또 이렇게 비유한다면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걸까요?

 

 

가창성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신앙심 깊은 시나피스 성체조배를 합니다.

성당안으로 들어간 사이 난  이쁜 모자상 앞 나무의자에 멍하니 앉아있기만 하면 됩니다.

 

 

 

가창교를 지나 슈퍼라 부르기엔 좀 아닌듯한

점빵앞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뽑아 듭니다.

근래들어 이런 자판기 처음 봅니다.

이런 커피가 자고로 맛있는 법입니다.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오히려 사먹는 내가 민망할 지경입니다. 뿜어 나옵니다.

그래도 자판기 옆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 손에는 종이컵 하나씩 들고있습니다.

자판기의 상태와 다르게 이용객이 많은 이유는 커피가격이 딸랑 200원 입니다. ^^*

그렇지만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의 대한 정겨움에서 연유한 듯 하기도 합니다.

어째거나 우린 수성못을 향해 패달을 밟습니다.

 

 

 

수성못

애릴적에는 겨울철 새벽이면 스케이트 타러왔었고

젊은 날에는 어설픈 연애질한다고 무시로 찾아 왔었던 수성못.

내 토막 토막 끊어진 젊은 날의  편린들이 흩어져 있는 곳.

 

 

 

 

그런 추억이 깃던 곳에서 한 장 안 박을 수가 없겠지요.

 이만큼의 나잇살을 먹고서 다시 찾아온 수성못 입니다.

어디 연애걸 사람있나 함 두리번 찾아 볼까요. 아~~놔 꼴하고는 ㅋㅋㅋ

못에 오리늠들이 쉼없이 물갈퀴질 하듯

우리도 범물동을 향해 힘찬 패달질을 합니다.

 

 

범물동 천주교묘역을 찾습니다.

부리나케 누나가 있는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작은 누나가 쉬고 있는 곳입니다.

스물 아홉에 결혼하여 불과 5개월만에 주님의 품으로 가버린 누나.

눈이 컸던 누나.

벌써 30년하고도 2년이 흘렀나요.

이젠 그 오랜 세월들이 형제들의 기억 속에 조차서도 멀어져 버린 듯합니다.

매년마다 누나기일과 추석 전에 찾아와 벌초도 하고 연도도 드립니다. 

 

일년에 두 번 벌초한 묘는 울 누나 밖에 없겠지요. ㅎㅎㅎ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섭니다.

아침에 제법 추웠는데 여기까지 오니 많이 풀렸습니다.

잔차 타기에 딱인 날씨입니다.

 

 

 

 

 

 

 

신납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놉니다.

사진도 서로 박아 줍니다.

 

 

 

 

 

 

 

드디어 청계사로 오릅니다.

걱정이 됩니다.

좌충우돌 천지를 모르는 갓 mtb에 입문한 새내기들이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갈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또 한켠으론 조금은 마음이 설레이기도 합니다.

올 것이 왔습니다.

 

 

내환지까지 오르는데 일단 성공

숨도 차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하여 중간에서 내릴려고 몇 번을 망설였으나

뒤 따라 오는 시나피스가 보고있어 죽을똥 살똥 올랐습니다.

뿌듯!

 

 

 

 

 

청계사 바로 밑 약수터 입니다.

중간에서 한 번 쉬고는 끝까지 이 앙다물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어설픈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달디 단 약수를 연달아 두바가지 들이키니 조금은 살 것만 같습니다.

희열!

 

 

청계사 산사에 들어서니

이른 겨울철  아침  맑은 햇살은 경내에 한 가득합니다.

무신 날이라 그런지 참 고너적합니다.

정갈!

 

 

 

 

 

마침 오늘 김장하는 날입니다.

건성으로 인사를 건네니

이쁜 아줌마 왈.."하이고 낼 오시잖코...그래야 김장김치 맛 볼낀데..."합니다.

김장김치 대신에

염치도 없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소금에 아직도 절이지 않은 노란 배추 속을 따 먹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고소합니다.

식은 밥이라도 있으면 ...하고 물어 볼려다가 맞아죽을까바 꾹 꾹 누질러 참습니다.

얌통마리 읍는 늠 같으니라꼬.

 

 

 

다시 약수터로 내려옵니다.

이 멋진 날에 소주 한 잔 없다면야 얼마나 무미건조 할까요.

삶은 계란과 소주!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삶은 계란 <Life is eggs> ㅋㅋㅋ

 삶은 다 그런거... 계란 같은거....

 

 

내환지

대덕산자락 아래 청계사에 조만간 또 한 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김장김치 얻어먹으러 말입니다.

그리고 달디 단 약수맛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겠지요.

청명한 날입니다.

 

 

 

 

 

다시 월드컵 경기장으로 내려와

조금은 아쉬워 한 바퀴 휘리릭 돌고

대구올레1길로 가자며 신매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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