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함박이 지도록 밤새울어 퉁퉁 부어오른 얼굴들
허리 물러 지도록 가마 솥에다 푸우욱 삶는다
군불땐 방에다 사흘동안 홑이불 씌워 다독여 줬더니
멋쟁이 서리태도
알록 달록 바람콩도
겸손해 쟁반위에서 머뭇거리던
수줍은 알콩까지
너도 나도 곰팡이 뒤집어쓴 얼굴이라
못난놈 잘난놈 서로 마주보며 키득 키득
캄캄한밤 지푸라기 붙잡고
알콩 달콩 소쿠리 잠 사흘 낮 밤
무슨 밀어 들이 오갔는지는 아무도 몰라
둥글 둥글 고운 마음씨 끈끈한 정 으로 뭉쳐저
찰진 인연의 실을 푹푹 찧어
끓일때 우러나는 이맛
환장이 따로 없지
한번 맛 보면 속 뒤집어 젔다는 이는 없어도
눈이 뒤집히 더라는 얘기 간간히 들려 오더구나
참살이 바람타고 유명세가 붙어
택배 허리춤에 오천원 묶어주면
어느 형제들 집이든 나보다 더 확실히 찿아들어간 너
서울 나들이 준비에 마음이 설레겠구나
첫댓글 귀례씨 !맛있는 청국장 냄새가 풍겨 오는것 같아요. 글 솜씨도 보통이 아니시구요~~~~ 늘 행복하시길.....
열심히 사는 언니 모습에 항상 많은 위로받고 인연되어 이렇게 만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언니도 나날이 행복 하세여.
그렇게요 구수한 청국장?... 내가 최근에 참 좋아하는 음식이지요...잘 보고 갑니다. 환한 양지님 모습.. 늘 .... *^^
맛난 청국장과 맛난 시어에 쉬하고 갑니다.....몸과 마음이 흠뻑 취했습니다...님의 글에...
거참~일단 맛좀보게 초청해주시지요
격려 해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 그리고 저... 홀로쓰는 詩님 제가 시력이 좀 약해서 글이 흐려요. 안경사서 확실히 읽은후 답 을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쁜귀례~~청국장 ^^너무너무 구수하게 표현했네~~읽고간다이^^
언니 고마워. 구례 내려가면 폰 할께. 건강하시길...........